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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6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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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185, 187과 같은 빼어난 맥점으로 승부를 미세하게 이끌어 놓고 갑자기 18급보다 못한 실수를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마지막 1분 초읽기에 몰린 이 9단은 형세 분석과 끝내기 수순을 번갈아 생각하다가 196의 곳이 이미 이어져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195로 뒀다고 한다.
하지만 이 9단의 상태가 예전같았으면 그 같은 착각은 없었을 것이다. 이 9단이 마지막 1분만 남긴 상황에서 정확한 끝내기로 역전한 바둑이 얼마나 많은가.
흑이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바둑은 어떻게 됐을까. 이후 진행은 참고도가 최선인데 백이 덤(6집 반)을 포함해 반 집 또는 한 집 반 유리하다. 이 정도라면 막판 역전이 빚어질 수도 있다.
이 9단이 2패로 막판에 몰렸다. 136…129. 소비시간 백 3시간 30분, 흑 3시간 59분. 196수끝 백 불계승.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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