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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3월 20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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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가 강한 허브는 봄 내음을 느끼기에 좋다. 상큼한 향기가 특징인 로즈마리, 사과 향기를 내는 애플민트 등이 인기. 책상 위에서 허브를 기르면 공기 정화, 졸음 방지 등의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싱싱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관리법은 알뿌리 식물에 비해 까다롭다. 바람과 햇볕의 양에 의해 빛깔과 향기가 크게 좌우되기 때문. 통풍이 잘 되고 볕이 잘 드는 창가에 두는 게 가장 좋다. 꽃이나 향기가 없어도 푸르름만으로 충분하다면 아이비는 어떨까. 실내에서 키우기에 가장 쉬운 종류다.
일년 내내 푸른 잎을 지니고 있으며 새 잎을 내면서 계속 자란다. 책상 주인이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데스크톱 컴퓨터를 타고 오르는 넝쿨을 상상해 보라. 이끼는 포근해 보이는 것이 장점이다. 수분을 머금고 있으면서 조금씩 내뿜어 ‘가습기’ 같은 역할도 한다. 개운죽은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오르는 힘찬 기운을 느낄 수 있어 좋다. 미니 화분의 대표격인 선인장은 배열에 따라 다양한 모습이 연출된다. 키가 다른 선인장 화분들을 책상 이곳 저곳에 분산해 두는 것도 좋고 한 화분에 선인장 여러 개를 나란히 심으면 잘 정돈된 느낌을 준다.화기(花器)를 선택할 때는 주변 모습과의 조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크릴, 스틸 재질의 화기는 모던한 분위기에 적당하며 도자기는 갈색 책상에 어울린다. 투명한 유리컵도 훌륭한 화기. 알뿌리 식물이나 꽃 한 두송이를 꽂아 두기에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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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기를 때 가장 주의할 점은 수분 조절. 물이 적어서 죽는 경우보다 너무 많이 줘서 죽이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알뿌리 식물은 2∼3일에 한 번, 허브는 3∼4일에 한 번, 선인장은 7∼10일에 한 번 주는 게 적당하다. 흙에 벌레가 생기거나 하루살이가 모여드는 것도 대부분 수분이 많을 경우 생기는 현상. 벌레가 생기면 햇볕을 쬐어주거나 식물을 뿌리째 들어내 뿌리 부분을 건조시킨 뒤 다시 담는 방법을 시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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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알레 우현미 소장, 소호앤노호 이혜경 실장, 제인페커 심유정·촬영협조:웨스틴조선호텔)
글=금동근기자 gold@donga.com 사진=신석교기자 tjr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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