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가협회는 27일 지난해 신축된 건축물 중 우수작 7점을 선정해 협회상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수상작은 △경기 성남시 이매동 한솔집(건축가 허서구 이준복) △경기 성남시 금토동 금토동주택(건축가 이타미 준, 최문규) △경기 안산시 서울예술대학 안산캠퍼스(건축가 조재원 유태용) △울산 삼산동 프라우메디병원(건축가 김영준) △경기 고양시 성사동 원당성당(건축가 정림건축) △인천시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건축가 KBHJW컨소시엄)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건축가 황일인) .
후보작은 총 50여점. 김원 최동규 이성관 유원재 도창환 등 건축가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예심 본심을 통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수상작 중 한솔집과 금토동 주택은 작은 건물의 아룸다움을 한껏 보여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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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집은 집의 구석구석에 여유있는 공간을 만들어 즐거움을 제공한 점과 뒷산의 풍경과 조화를 이룬 일, 그리고 물길을 집안으로 끌어들인 것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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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외관의 울산 프라우메디 병원은 환자들에게 편안함을 주어야 한다는 병원 건축의 기본 정신을 잘 구현함으로써 병원 건축의 전범을 보여주었다는 평. 원당 성당은 낮은 칸막이 벽과 같은 형식의 진입 공간이 눈길을 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은 대형화를 자제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한 점이 돋보여 월드컵 경기장 중 유일하게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거대한 프로젝트의 경우 환경을 무시하기 쉬운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에 대한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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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은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축물도 있었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한국 건축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역작이었지만 환경적인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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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대학 안산캠퍼스는 건물이 편안함을 주지만 동시에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들 수상작은 11월 열리는 한국건축대전에 전시된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