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2001년 한국건축물 걸작…성남 이매동 한솔집등 7점

  • 입력 2002년 2월 27일 16시 08분


2001년에 세워진 한국 건축물 중 건축적 미학적으로 뛰어난 걸작은 무엇일까.

한국건축가협회는 27일 지난해 신축된 건축물 중 우수작 7점을 선정해 협회상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수상작은 △경기 성남시 이매동 한솔집(건축가 허서구 이준복) △경기 성남시 금토동 금토동주택(건축가 이타미 준, 최문규) △경기 안산시 서울예술대학 안산캠퍼스(건축가 조재원 유태용) △울산 삼산동 프라우메디병원(건축가 김영준) △경기 고양시 성사동 원당성당(건축가 정림건축) △인천시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건축가 KBHJW컨소시엄)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건축가 황일인) .

후보작은 총 50여점. 김원 최동규 이성관 유원재 도창환 등 건축가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예심 본심을 통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수상작 중 한솔집과 금토동 주택은 작은 건물의 아룸다움을 한껏 보여준 작품이다.

한솔집

한솔집은 집의 구석구석에 여유있는 공간을 만들어 즐거움을 제공한 점과 뒷산의 풍경과 조화를 이룬 일, 그리고 물길을 집안으로 끌어들인 것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울산 프라우메디 병원

단정한 외관의 울산 프라우메디 병원은 환자들에게 편안함을 주어야 한다는 병원 건축의 기본 정신을 잘 구현함으로써 병원 건축의 전범을 보여주었다는 평. 원당 성당은 낮은 칸막이 벽과 같은 형식의 진입 공간이 눈길을 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은 대형화를 자제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한 점이 돋보여 월드컵 경기장 중 유일하게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거대한 프로젝트의 경우 환경을 무시하기 쉬운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에 대한 평가였다.

제주월드컵경기장

인천국제공항

수상은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축물도 있었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한국 건축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역작이었지만 환경적인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예술대학 안산캠퍼스

서울예술대학 안산캠퍼스는 건물이 편안함을 주지만 동시에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들 수상작은 11월 열리는 한국건축대전에 전시된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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