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상식] 인진쑥 이야기

  • 입력 2000년 3월 2일 23시 23분


◆ 100가지 병 고치는 눈속의 사철쑥 중국의 천하명의 화타에게 어느날 황달 병자가 찾아왔다. 미처 치료약을 발견하지 못한 터라 그대로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반년 후, 우연히 그 환자를 만난 화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벌써 세상을 떠났으리라 생각했던 그 사람에게서 병세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도대체 무엇을 먹었느냐고 물어보니 ‘양식이 떨어져 풀을 뜯어 먹고 살았다’는 대답뿐. 부리나케 확인해보니 그가 먹은 풀은 바로 ‘인진쑥’이었다. 이때부터 수년동안 화타는 인진쑥의 약효실험에 매달렸고 마침내 인진쑥이 황달치료에 효험이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되어 ‘인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쑥은 생명력이 강인하고 왕성한 것이 특징으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일본 히로시마에서 가장 먼저 생성한 것도 바로 쑥이었다. 특히 한방에서 약재로 많이 쓰는 인진쑥은 끈질기고 강한 생명력을 가진 것으로 일반적인 약쑥(애엽)과는 다른 것이다. 동의보감에는 “인진쑥은 맛이 쓰고 매우며 몸안에 습열이 모여서 생긴 황달로 인해 온 몸이 노랗게 되고 소변이 잘 통하지 않는 증세를 치료한다”고 하며 “성질이 따뜻하여 경락을 잘 통하게 하므로 100가지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초”라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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