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눈물」등 작곡 손목인씨 별세

  • 입력 1999년 1월 9일 22시 08분


‘목포의 눈물’과 ‘타향살이’ 등 민족의 설움을 담은 명곡을 작곡한 원로 작곡가 손목인(孫牧人) 선생이 9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손선생은 자신이 작곡한 작품의 저작권 문제로 지난 4일께부터 일본 도쿄를 방문중이었으며 지병인 심장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913년 경남 진주생인 선생은 1932년 ‘서울 OK 레코드’사 전속작곡가로 음악계와 인연을 맺은 이후 국내와 일본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벌였으며

음악저작권협회와 한국가요작가협회를 창립하는 등 음악인들의 권익보호에도 앞장서왔다.

또 도서출판 한국문화 회장과 한중문화교류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음악 외의 문화 전반에도 애정을 갖고 활동했다.

손 선생은 생전에 동료작곡가 박시춘 길옥윤 반야월 박춘석선생 등과 친밀한 교우 관계를 유지하면서 한국 작곡계를 이끌어왔다.

선생의 이날 별세 소식은 부인인 오정심 여사가 원로가수 현인씨한테 전화로 전해옴에 따라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오여사와 3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운구가 완료되는 오는 11일께 서울중앙병원에 마련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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