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 부동산전망]집값,2000년까지 계속 내린다

  • 입력 1997년 12월 25일 20시 29분


지난 해 부터 회복세를 보였던 집값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한파로 다시 꽁꽁 얼어붙으면서 2000년 까지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대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내년도 집값은 IMF 체제의 본격적인 가동에 따라 가계수입이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주택소유 심리가 크게 위축돼 3.4%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99년엔 3.0∼4.0%, 2000년엔 3.5∼5.0%가 각각 떨어지면서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추정됐다.

집값은 91년4월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계속 떨어졌다가 지난해부터 반등을 시작했고 올연초만 해도 올해엔 작년보다 2% 정도 오르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됐었다.

땅값도 내년중 0.8%가 떨어지는 것을 시작으로 2000년까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부터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가의 경우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으로 가격 하락폭은 훨씬 클 것으로 연구소측은 예측했다.

한편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지난달 말 현재 8만7천1백7가구로 한달전보다 2천46가구가 증가했으며 특히 연초 호황을 누렸던 가구당 10억∼20억원대의 고급빌라시장은 급랭, 분양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수도권 분양가자율화 조기 실시, 부동산거래규제 완화로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질 여건이 마련된데다 실명제 보완으로 시중 유동자금이 급증하면 부동산값이 오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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