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 루딩 미국 씨티그룹 부회장은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국제자문단 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 테러사태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각국의 금리인하 동참과 유가 하락,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좋은 일도 많았다”며 이같이 예측했다.
전경련이 ‘세계경제의 변화와 지속성장의 모색’을 주제로 17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회의에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 국내외 석학들이 참석해 세계의 정치 경제 현안과 전망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루딩 부회장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은 1.4%, 내년엔 1.6%로 전망돼 8월에 예상했던 전망치보다 낮아졌다”며 “하지만 각국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힘입어 내년 중반부터는 희망적인 조짐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0%에 머물겠지만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지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테러사태가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내년 하반기에는 민간소비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루딩 부회장은 이어 “아시아 지역의 자산은 여전히 높은 위험 프리미엄에 처해 있다”며 “씨티그룹의 주식전략연구팀은 올 4·4분기(10∼12월)에도 계속 조심할 것을 권고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사카키바라 에이스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