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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만 설치했을 뿐인데…‘그놈들’ 1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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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만 설치했을 뿐인데…‘그놈들’ 16% 줄었다

뉴스1입력 2020-01-08 12:10수정 2020-01-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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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윤혜진 기자

가로등 등 조명이 설치된 곳에서는 야간에 발생하는 강·절도 등 5대 범죄가 약 16%, 주취 소란·청소년 비행 등의 무질서 관련 112 신고가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쇄회로(CC)TV이 설치된 약 100m 내에서는 살인·강도 등의 범죄가 약 11%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건축도시공간연구소와 진행한 ‘범죄예방 환경조성 시설기법 효과성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청은 주로 범죄예방 환경설계 사업에서 활용된 범죄 CCTV, 비상벨, 조명 등 범죄예방시설이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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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등 공동 생활공간에서는 조명과 CCTV, 공동주택 등 건축물 내외 공간에서는 공동현관 잠금장치(도어락)와 같은 출입통제장치가 범죄예방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로용 조명이 비치는 반경(영향범위)가 1㎢ 넓어질 때 야간에 발생하는 연간 5대 범죄의 약 16%, 폭력 범죄의 약 17%가 감소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간에 발생하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조명의 설치가 유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CCTV가 설치된 곳에서는 감시범위(100m) 안에서 야간에 발생하는 살인·강도·성폭력·절도·폭력 등 5대 범죄가 약 1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세대·원룸 등 공동주택 건물의 1층 현관에 공동현관 잠금장치(도어락)가 설치된 곳은 그렇지 않은 건물에 비해 범죄가 약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범죄예방 환경개선 사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상벨·반사경·거울(미러시트)·벽화 등의 시설은 범죄나 112 신고의 감소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의 가로용 방범 카메라가 상당히 촘촘하게 설치돼 있어 방범 카메라의 영향 범위 면적이 대부분의 시가화 면적을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으로 경찰은 범죄 자체의 감소보다 주민의 범죄 불안감 해소에 주된 목적을 두고 후속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번 연구는 최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셉테드(CPTED)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지역사회와 함께 과학적 분석에 바탕을 둔 치안정책으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소현 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은 “각 방범시설의 예방효과를 세밀히 분석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드문 연구로 학문적 의의가 크며, 이를 통해 우리 국민이 범죄로부터 더욱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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