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 따르면 현금 서비스와 카드론 등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이 지난 2월 말 3.4%로, 2014년 11월(3.4%) 이후 10년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점수가 낮은 차주들이 1·2금융권에서 대출에 실패하자 카드론 등으로 몰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사진은 29일 서울 시내 한 거리에 붙은 신용카드 대출 광고물. 2024.05.29 뉴시스
지난해 6·27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주춤했던 카드론 잔액이 최근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대출을 받기 힘들어진 사람들이 급전을 쉽게 빌릴 수 있는 카드론을 찾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가 4,450을 돌파하는 등 최고치 기록을 연일 경신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도 가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 BC,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 NH농협카드)의 지난해 11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5529억 원으로, 전월 말(42조751억 원) 대비 1.14%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2024년 10월(1.28%)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6월 27일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하며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100% 이내로 제한했는데, 여기에 카드론도 포함했다.
카드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은행들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대출 문이 좁아지자, 급전 수요가 카드론으로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 호황에 따른 빚투 열풍도 한 요인이다. 지난해 10월 추석 명절 상여금 지급으로 대출 수요가 11월로 밀린 영향도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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