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때문에…6년 도망다닌 A급 수배범, 병원 갔다 ‘덜미’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6일 09시 48분


코멘트
약국에서 당뇨약을 사다 덜미를 잡힌 A급 수배범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채널A’ 갈무리)
약국에서 당뇨약을 사다 덜미를 잡힌 A급 수배범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채널A’ 갈무리)
6년 넘게 도망 다니던 A급 수배범이 당뇨병으로 병원을 다니다 꼬리를 잡혔다.

5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후 2시께 지명수배범이 강남의 한 건물에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남성을 쫓던 검찰 수사 관계자가 ‘수배범이 해당 건물의 병원에 다닌다’는 첩보를 입수해 신고한 것이다. 60대인 이 남성은 체포 영장이 발부된 A급 수배자였다.

(‘채널A’ 갈무리)
(‘채널A’ 갈무리)
경찰이 도착했을 때 남성은 이미 병원을 빠져나갔지만, 멀리 도망가지 못했다. “남성이 약 처방전을 받아 갔다”는 의료진의 설명에 경찰은 곧장 인근 약국으로 수색 범위를 좁혔고, 남성이 병원에서 나온 지 약 15분 만에 같은 건물 지하에 있는 약국에서 그를 체포했다.

남성이 앓고 있던 질환은 당뇨였다. 당뇨 환자는 제때 인슐린이나 혈당조절제를 투여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고, 약을 구하려면 반드시 병원 처방이 필요하다.

경찰이 수갑을 채워 남성을 연행하려 하자, 남성은 자신의 팔을 잡는 경찰의 손을 신경질적으로 뿌리쳤다.

남성은 8700만원대의 사기를 친 혐의로 수배돼 6년 넘게 도망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성을 체포한 뒤 서울중앙지검에 인계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