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좋은 날 하자(나태주 지음·샘터)=저자의 50번째 신작 시집. ‘한 사람, 오직/한 사람이 없어서/설악산이 비었고/백담사가 비었고/만해 마을이 비었고/끝내 나마저 비었다’는 시 ‘비었다’를 포함해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시인이 빚은 204편의 시를 수록했다. 1만8000원.
● 고조선의 네트워크와 그 주변 사회(강인욱 외 지음·주류성)=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등 고대사 전문가 7인이 고조선의 출현과 형성을 분석했다. 특히 고조선 대표 유물로 꼽히는 비파형 동검이 고조선의 무기와 제사 체계에 정착돼 ‘비파형 동검 문화권’을 형성해나가는 과정을 규명했다. 3만 원.

● 이렇게까지 아름다운, 아이들을 위한 세계의 공간(국제 청소년 글쓰기 센터 연맹 지음·김마림 옮김·미메시스)=어린이와 청소년의 글쓰기 공간을 만드는 미국 비영리 단체 ‘826 내셔널’의 영향으로 설립된 전 세계의 글쓰기 센터를 소개한다. 환대로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불어넣는 공간을 만날 수 있다. 3만5000원.
●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최백호 지음·마음의숲)=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사랑받아온 가수이자 환갑에 화가가 된 최백호가 출간한 산문집. 인생에 대한 진정성 있는 통찰이 담겼다. 나무, 바다를 모티브로 저자가 그린 그림 30점도 실었다. 1만7000원.
● 여든하나의 독백(황정구 지음·북랩)=울진원자력발전소 현장소장을 지낸 저자가 퇴임 뒤 황혼의 모습을 담은 에세이. 저자의 일상과 미국 서부 여행기 등이 담겼다. 노년에 찾아오는 불가역적인 질병을 앓는 저자는 “독서와 글쓰기로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고 말한다.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