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강원대병원-서울 아산병원서도 확진… 대형병원들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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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국 확산]강원대병원 응급실 내원 80대 양성
아산병원 찾은 산모, 출산뒤 확진
아기는 음성… 의료진 보호구 착용
세브란스 확진자 4명 늘어 23명… “일부 발열-인후통 있는데도 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강원 춘천에 있는 강원대병원도 확진자가 발생해 응급실이 폐쇄됐다. 서울아산병원에선 아이를 출산한 산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춘천시 등에 따르면 10일 배뇨장애로 강원대 응급실을 찾은 A 씨(88)가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11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곧바로 응급실을 폐쇄하고 A 씨를 음압격리병상으로 옮겨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강원대 응급실은 방역소독을 마친 뒤 12일 오전 8시경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는 10일 오전 응급분만을 위해 병원을 찾은 산모가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산모는 병원을 방문하며 “기침과 발열 등의 증상이 있었다”고 밝혀 곧바로 격리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은 감염 예방을 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10일 오후 제왕절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태어난 아기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세브란스병원은 11일 오전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지금까지 23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추가 감염자들은 모두 전날까지 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재활병원에서 나왔다. 나머지 10명은 본관 영양팀에 근무하는 직원들이다.

재활병원과 영양팀의 연결고리도 일부 확인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영양팀 확진자가 재활병원에 배식을 했고, 확진자 중 일부는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었는데도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다만 정확한 연관성은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재활병원에 배식을 한 확진자 1명은 증상 발생일 이전에 배식을 갔다”고 했다. 부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B오피스텔은 11일 3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가 41명으로 늘어났다. 광주 북구에 있는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도 같은 날 5명이 추가로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었다. 경기 화성에서는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화성시 관계자는 “30대 남성이 10일 확진된 뒤 함께 사는 60대 부모도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청주=장기우 straw825@donga.com / 김하경 / 부산=조용휘 기자
#코로나19 재확산#대형병원#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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