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랑 생명사랑 밤길걷기’ 대회 참가자 모집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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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포커스] 한국생명의전화

한국생명의전화가 자살 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사람사랑 생명사랑 밤길걷기 Live WALK(이하 Live WALK)’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다.

Live WALK는 걷는 장소는 다르지만 한날한시에 함께 걷는 국내 최초 라이브 버추얼 걷기대회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지역에서 걷지만 다자간 소통 방식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되며 온라인 채팅과 영상으로 함께할 수 있다. 이는 많은 인원이 모이는 기존의 대회 형태를 벗어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한마음 한뜻으로 걷는 Live WALK의 취지를 더욱 살릴 수 있는 다채로운 라이브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자살 유가족 참가 사연, 참가자 인터뷰, 생명사랑 메시지 공유 등과 더불어 다양한 장르의 축하공연과 실시간 이벤트를 진행한다. 개그우먼 송은이, 김신영의 사회로 참가자들과 소통하며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한국생명의전화 하상훈 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자살예방을 위해 15년째 이어오고 있는 사람사랑 생명사랑 밤길걷기도 어렵게 됐다”며 “Live WALK를 통해 같은 시간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함께 걸으며 ‘그래도 여전히 우리는 함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Live WALK는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맞아 9월 12일 오후 5시에 시작되며 라이브 생중계 방송은 1시간 30분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5.8km, 11.5km, 26.6km, 37.5km 중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각 거리는 대한민국 청소년 자살률 5.8명, OECD 평균 10만 명당 자살률 11.5명, 대한민국 10만 명당 자살률 26.6명, 대한민국 하루 평균 자살자수 37.5명을 의미한다.

Live WALK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23일까지 선착순 81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한편 ‘사람사랑 생명사랑 밤길걷기’는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 해질녘에서 동틀 때까지 함께 걷는 자살예방캠페인으로 매년 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전후로 개최된다. 올해 15주년을 맞이하며 지금까지 누적 참가자는 29만여 명에 달한다.

한국생명의전화는 1976년 9월 개원해 국내 전화상담기관의 모태가 됐으며 24시간 365일 자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왔다. 전국공통상담전화 1588-9191, 한강 다리 위에 설치돼있는 SOS생명의전화, 사이버상담 등을 포함한 상담사업과 자살예방센터, 자살자유가족센터와 같은 여러 전문기관 운영을 통해 자살예방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비즈포커스#한국생명의전화#자살예방#밤길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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