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언론 “트럼프 내달 31일 訪中”
트럼프, 중간선거 가시적 성과 필요
성장둔화 직면한 시진핑도 공감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양국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 휴전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한 트럼프 대통령, 장기 집권에 따른 비판과 성장 둔화에 직면한 시 주석 모두 휴전을 연장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대를 느꼈다는 것이다.
SCMP가 인용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두 나라는 기존의 휴전 합의를 연장하는 것을 현실적인 조치로 여기고 있다. 또 양국 경제가 단기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계기로도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상대를 겨냥한 상호 관세, 무역 보복 조치 등을 1년간(올해 11월 10일까지) 유예했다. 이후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한 달 만인 지난해 11월 전화 통화를 했고, 이달 4일 다시 통화에 나서며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과 원유의 추가 구매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아이오와주 등 미 중서부에 몰려 있는 대두 주산지는 집권 공화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선 핵심 지지층인 이 지역 유권자의 지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시 주석과의 통화 후에도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량을 현 시즌 2000만 t으로 늘리고, 다음 시즌에는 2500만 t으로 늘리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이 4월 회담에서 자동차와 에너지 분야의 협력에 관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패권 경쟁 중인 중국에 미국 투자를 장려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이유로 백악관은 아직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4월 방중 경제 사절단에 포함시키지는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SCMP,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시기가 4월 첫째 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31일 중국에 도착해 이후 사흘간 정상회담 등 각종 일정을 소화하는 안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중국의 청명절 연휴(4월 4∼6일)를 고려한 일정으로도 풀이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