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왕자’ KT, 화끈한 홈런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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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호 로하스 등 4방, SK 대파
러셀은 삼성전 1회 대포 신고식
키움, 4연승 달리며 2위 올라서
한화, 장시환 호투로 LG에 첫승

프로야구 KT의 최근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1-1 대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린 KT는 7월 승률 1위(0.714·15승 6패 1무)를 달성했다. 창단 첫 기록. 7월 대활약에 힘입어 승률 5할을 넘어 6위(36승 33패 1무)로 순위를 끌어올린 KT는 5위 KIA(38승 30패)를 2.5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11승을 거둔 알칸타라(두산)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영입한 쿠바 국가대표 출신 데스파이네는 리그 적응을 마치고 선발 마운드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KBO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0이닝을 넘겼고(105이닝) 시즌 8승을 기록 중이다. 쿠에바스, 김민수, 배제성, 소형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가고 있다.

타석에서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약한 로하스(타율 0.387, 25홈런·사진)를 필두로 4명의 3할 타자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날도 로하스, 황재균(2개), 장성우 등이 4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2003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17년간 포스트시즌에 나서본 적이 없다는 노장 박경수(36)를 가을무대에 데뷔(?)시키겠다는 목표로 선수단도 똘똘 뭉쳐 있다.

키움은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새 외국인 선수 러셀(26)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러셀은 삼성과의 대구 방문경기에서 1회초 KBO리그 데뷔 첫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10-3 승리에 기여했다. 키움은 러셀이 뛴 3경기를 포함해 4연승으로 2위에 올랐다. 한화는 선발 장시환의 호투로 LG를 2-1로 꺾고 올 시즌 LG전 9연패 뒤 첫 승을 올렸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야구#kbo리그#kt 로하스#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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