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영웅’ 메이저리그 개막전 시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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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소장 24일 마운드 올라

‘코로나 시대’ 메이저리그 디펜딩 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스의 선택은 역시 ‘방역 전문가’였다.

워싱턴 구단은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사진)이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다고 21일(한국 시간) 발표했다. 한국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처럼 미국에서는 파우치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맞서 싸우는 간판타자 구실을 맡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내셔널스 로고가 들어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워싱턴 열혈 팬이기도 하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메이저리그가 3월 말 예정대로 막을 올리지 못하게 되자 “나도 많은 팬들처럼 야구가 보고 싶어 죽겠다. 내가 사는 워싱턴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배출했다. 하루빨리 워싱턴 구단이 다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이달 24일이 되어서야 막을 올린다. 워싱턴은 이날 지난해 우승팀 자격으로 안방에서 올 시즌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워싱턴 구단은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미국을 지키는 진정한 영웅”이라며 “월드시리즈 2연패를 향해 출발하는 맨 앞자리에 파우치 소장을 모시는 건 아주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1940년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올해로 50년째 워싱턴에서 살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미국#코로나19#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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