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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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7~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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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구구콘처럼 녹아내린 희망…5연패로 9위 추락 [어제의 프로야구]

    롯데가 졌다. 또 또 또 또 졌다. 롯데는 26일 창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낙동강 시리즈’ 경기에서 안방 팀 NC에 2-9로 제압당했다.5연패에 빠진 롯데는 39승 3무 52패(승률 0.429)가 되면서 한화(40승 2무 53패·승률 0.430)에 밀려 9위로 내려앉았다.롯데가 9위로 추락한 건 13일 이후 13일 만이다.‘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각 팀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계산하는 psodds.com에 따르면 롯데의 올해 ‘가을 야구’ 진출 확률은 이날 패배로 3.9%까지 떨어졌다.그렇다고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포기하기에는 이르다.같은 사이트에 따르면 2016년 7월 26일 기준 가을 야구 진출 확률이 4.8%였던 LG가 결국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적이 있다.당시 LG는 7월까지 0.440(40승 1무 51패)이었던 승률을 8월 이후에는 0.608(31승 1무 20패)로 끌어올렸다.이날 NC 타선을 이끈 건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33)이었다.데이비슨은 2-2 동점이던 7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4-2로 앞서가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계속해 8회말에는 김성욱(31)의 3점포에 이어 연속 타자 홈런(시즌 29호)까지 쏘아 올렸다. 데이비슨이 홈런 하나만 추가하면 올 시즌 처음으로 시즌 30홈런 고지를 정복하게 된다.NC는 이날 승리로 47승 2무 46패(승률 0.5054)가 되면서 단독 5위로 올라섰다.전날까지 NC와 공동 5위였던 KT도 이날 대구 방문 경기에서 삼성을 4-1로 물리쳤다.다만 승률 0.5053(48승 2무 47패)로 NC에 승률 0.0001이 뒤져 6위로 순위가 내려갔다.두 팀은 이날 문학에서 SSG에 1-6으로 패한 4위 두산을 1경기 차이로 추격했다.다만 NC도 모든 일이 다 좋았던 건 아니다.박건우(34)가 오른 손목 골절 의심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박건우는 3회말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29)이 던진 시속 146km 속구에 오른손을 맞은 뒤 구급차를 타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박건우는 후반기 들어 팀 내 1위인 OPS(출루율+장타력) 1.075를 기록 중인 상태였다.고척에서는 최하위 안방 팀 키움이 선두 KIA에 5-4 역전승을 거뒀다.키움 3번 타자로 출전한 송성문(28)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KIA 김도영(21)은 3회말 3-0으로 앞서가는 시즌 27호 2점 홈런을 날렸지만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한화와 LG의 시즌 9차전이 될 예정이던 잠실 경기는 비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27일 경기 선발 투수 △잠실: 한화 와이스-LG 임찬규 △문학: 두산 최원준-SSG 엘리아스 △대구: KT 벤자민-삼성 원태인 △창원: 롯데 반즈-NC 김시훈 △고척: KIA 황동하-키움 후라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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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황규인]“올림픽 금메달 몇 개가 목표”… 그렇게 운동하는 시대는 갔다

    올림픽 메달은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금메달이라면 더욱 그렇다. 올림픽 금메달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할 선수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역대 최고 테니스 선수로 손꼽히는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조차 “내겐 아직 올림픽 금메달 꿈이 남아 있다”며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24회) 우승 기록 보유자지만 이전 네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은 하나도 따지 못했다. 다만 어떤 과정을 거쳐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삼게 됐는지는 다른 문제다. 성인 주말 골퍼 가운데 ‘올림픽 금메달을 따려고 운동한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부모님을 따라 필드에 나온 10대 청소년 중 어쩌다 한두 명 있을까. 그런데도 전국에 8100개가 넘는 골프 연습장이 성업 중이다. 어떤 운동이든 일단 재미를 붙이고 나면 더 잘 놀려고(play better) 더 열심히 노력하고(work harder)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인간 본능이기 때문이다. 재미를 붙인 사람은 ‘운동의 주체’가 된다. 운동의 주체가 되면 ‘하지 말라’고 해도 훈련을 반복한다. 그 부장님 오른손이 틈만 나면 왼쪽 엄지를 감싸 쥐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생전 안 읽던 책까지 산다. 이사님 책상 서랍에서 ‘싱글로 가는 길’이 나왔다고 놀라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다. 스스로를 ‘엘리트’라고 칭하는 한국 체육인들은 정반대였다. 훈련은 기본적으로 ‘국위를 선양하기 위해’ 지도자, 그러니까 남이 시켜서 하는 일이었다. 이렇게 후진국에서 ‘운동의 객체’로 자란 이들이 대부분인 세대가 선진국에서 태어난 요즘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러니 “국제 경쟁력을 키우려면 훈련량을 늘려야 한다. 그런데 감독조차 훈련을 강요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한숨짓기 바쁘다. 단체 구기 종목의 한 감독은 “일본 선수들은 기본기와 테크닉을 익힌 다음 성인 무대로 올라온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훈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경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이런 한탄은 흔히 “운동부 애들 수업 좀 빼주세요”로 이어진다. 그러면서도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일본 선수들이 그 정도 기본기를 어떻게 익혔는지 들여다보는 지도자는 별로 없다. 간단하다. 그 골프광 부장님처럼 재미를 붙였기에 익히게 된 거다. 그리고 재미를 계속 유지한 선수만 성인 무대까지 올라온 거다. 일본에서 나온 학생용 교재를 보면 반복 훈련을 한 번이라도 ‘덜’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가 자주 나온다. 그래도 누군가는 반복하고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운동하는 재미란 원래 그런 것이다.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 만큼 노력한 선수에게 “금메달은 됐으니 즐기고 오면 된다”고 하는 건 위선이다. 금메달을 딴 선수가 4등 선수보다 올림픽을 더 즐기지 못할 이유 역시 그 어디에도 없다. 다만 결과에 관계없이 “올림픽을 즐겼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선수 본인, 그러니까 운동의 주체뿐이다. 한국도 머리 희끗한 어르신들이 마이크 잡고 “이번 올림픽은 금메달 몇 개가 목표”라고 떠들 때는 이제 지나도 한참 지나지 않았나. 황규인 스포츠부 차장 kini@donga.com}

    •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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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엘롯라시코는 20명이 공을 치고 받다가 결국 LG가 이기는 경기 [어제의 프로야구]

    “축구는 22명이 90분간 공을 쫓아다니다가 결국 독일이 이기는 경기다.”영국 BBC 축구 해설위원 게리 리네커(64)는 이렇게 말했다.그렇다면 ‘엘롯라시코’는 20명이 216분 동안 공을 치고 받다가 결국 LG가 이기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LG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방문 경기에서 롯데에 9-6 역전승을 거뒀다.LG 박해민(34)이 6-6으로 맞선 11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롯데 중견수 장두성(25)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루타를 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LG는 이날까지 평균 3시간 36분이 걸린 엘롯라시코 11경기에서 9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현재 2위 LG는 또 7연승에 성공하며 선두 KIA를 6경기 차이로 추격했다.KIA는 이날 광주 안방 경기에서 NC에 4-7로 패하며 8연승 행진을 마감했다.LG는 이날 4회말 종료 시점까지만 해도 롯데에 0-5로 끌려가고 있었다.5회초 공격 때 오스틴(31)의 3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LG는 7회초 무사 1, 3루 상황에서 오지환(34)이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4-5까지 쫓아갔다.그리고 8회초에 신민재(28)가 기어이 5-5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쳤다.LG는 8회말 박승욱(32)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5-6 역전을 허용했지만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대타 구본혁(27)의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두 팀은 득점 없이 10회 공격을 마쳤고 11회에 드디어 박해민의 결승타가 터졌다.프로야구가 10개 구단 체제를 갖춘 2015년 이후 엘롯라시코 경기에서 4회 종료 시점에 5점 이상 앞선 팀이 결국 경기를 내준 건 이날 롯데가 처음이다.LG는 선발 투수 최원태(27)가 ‘헤드샷’으로 3분의 1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간 상황에서도 승리를 따냈다. 엘롯라시코에서 LG 선발 투수가 3분의 1이닝밖에 책임지지 못한 건 2016년 8월 31일 사직 경기 이후 2885일(7년 10개월 25일) 만이다.잠실에서는 최하위(10위) 키움이 두산을 6-1로 꺾고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면했다.이날 키움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 고졸 신인 김윤하(19)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승을 거뒀다.김윤하는 장충고 재학 시절 ‘코리안 특급’ 박찬호(51)의 5촌 조카로 이름을 알렸던 선수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선수 출신인 김윤하의 어머니 박현순 한국골프대 교수(52)가 박찬호와 친사촌 사이다. 수원에서는 KT가 전날까지 공동 5위였던 SSG를 4-2로 제압하며 NC와 공동 5위가 됐다.2회초에 1점을 먼저 내준 KT는 2회말 황재균(37)의 3점 홈런에 이어 심우준(29)이 연속 타자 홈런까지 날리면 4-1로 경기를 뒤집었다.SSG는 8회초에 이지영(38)의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갔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삼성과 한화의 대전 경기는 경기 시작 전 갑자기 비가 내려 열리지 못했다.▽26일 경기 선발 투수 △잠실: 한화 문동주-LG 임찬규 △문학: 두산 발라조빅-SSG 앤더슨 △대구: KT 엄상백-삼성 백저현 △창원: 롯데 박세웅-NC 이재학 △고척: KIA 네일-키움 김인범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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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사커 지단? 육상 지존 페레크?… 성화 밝힐 주자 누구

    기다려도 기다려도 안 나온다. 그래서 ‘개회식 성화 점화자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트 사커의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52) 이야기다. 올림픽 성화 봉송 때는 개최국 스포츠 스타가 총출동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지단은 아직도 파리 올림픽 성화 봉송을 맡은 적이 없다. 좋은 기회도 있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올림픽 성화는 범선을 타고 마르세유항을 통해 프랑스로 들어왔다. 지단은 마르세유에 정착한 알제리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성화를 배에서 프랑스 땅으로 내리는 역할을 지단이 맡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던 이유다. 지단은 이 성화 상륙식에 아예 참석도 하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이슬람교 신자인 지단에게 성화 점화를 맡기는 것이야말로 프랑스의 ‘톨레랑스(관용)’ 정신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안방에서 열린 1998년 월드컵 때 프랑스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던 지단이 이번 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대에 불을 붙이면 축구 선수 출신 역대 1호 올림픽 성화 점화자가 된다. 1992년 바르셀로나(1개)와 1996년 애틀랜타(2개) 올림픽에서 금메달 총 3개를 딴 육상 단거리 스타 마리조제 페레크(56)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페레크는 서인도제도에 있는 프랑스령 과들루프에서 이민 온 흑인 여성으로 ‘완전히 열린 대회’를 표방하는 이번 올림픽을 상징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페레크는 5월 칸 영화제 기간에 이미 성화 봉송을 맡은 적이 있다. 다만 토니 에스탕게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성화 봉송 주자였던 사람도 점화자 후보에서 제외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페레크에게도 기회는 열려 있다. 스포츠 스타가 아닌 인물 가운데서는 396일 동안 우주에 머물렀던 토마 페스케(46), 프랑스와 미국 할리우드를 오가며 활동하는 영화 감독 겸 배우 오마르 시(46),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에 130명이 목숨을 잃은 2015년 11월 파리 테러 당시 생존자 등도 후보로 꼽히고 있다. 개회식 주요 테마가 다양성인 만큼 여러 명이 점화를 맡을 수도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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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라자만 만나면 오승환도 ‘물부처’…세 번 만나 세 번 모두 안타 허용, 그것도 결승타 아니면 장타 [어제의 프로야구]

    한화 페라자(26)가 또 한 번 ‘돌부처’ 삼성 오승환(42)을 울렸다.페라자는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 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말 2사 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끝내기 우전 안타를 쳤다.전날에도 8회말 역전타를 날렸던 페라자는 이틀 연속 결승타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페라자는 이날까지 오승환과 세 번 만나 3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 중이다.페라자는 5월 17일 대구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2루타를 날린 적이 있다.페라자는 5월 31일까지 54경기에서 타율 0.324(10위), 15홈런(2위), 42타점(공동 7위)을 기록하며 한화 공격을 이끌었다.OPS(출루율+장타력) 1.021은 리그 전체 1위 기록이었다.그러나 이 5월 마지막 날 대구 삼성전 6회말 수비 도중 외야 담장에 부딪친 뒤 후유증이 찾아왔다.구급차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 나간 페라자는 1군 복귀 후 OPS 0.65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그러다 다시 삼성을 만나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나머지 경기에서도 전부 안방팀이 승리했다.광주에서는 선두 KIA가 5이닝 만에 NC를 7-0으로 제압하고 8연승을 질주했다.6회초 NC 공격을 앞두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우 콜드 게임 선언이 나왔다.KIA 대체 외국인 투수 알드레드(28)는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완봉승을 기록했다.‘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각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예상 확률을 계산하는 psodds.com에 따르면 KIA는 이날 승리로 ‘가을 야구’ 진출 확률이 100%가 됐다.수원에서는 KT가 SSG에 5-3 역전승을 거두고 공동 5위로 올라섰다.4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KT가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에 자리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잠실에서는 4위 두산이 최하위 키움을 7-4로 물리쳤다.LG와 롯데가 맞붙을 예정이던 사직 경기는 그라운드 사정으로 열리지 못했다.▽25일 선발 투수 △잠실: 키움 김윤하-두산 사라카와 △사직: LG 최원태-롯데 김진욱 △광주: NC 하트-KIA 김도현 △수원: SSG 오원석-KT 고영표 △대전: 삼성 백정현-한화 문동주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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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주팅 파리 올림픽 프로필 “김연경이 내 영웅” [발리볼 비키니]

    1994년 중국 허난(河南)성 저우커우(周口) 단청(鄲城)현에서 태어난 소녀는 김연경(36·흥국생명)을 보며 배구 선수 꿈을 키웠습니다.단청현은 이 소녀가 태어나기 얼마 전에 전기가 들어왔을 정도로 시골 동네.소녀는 198cm로 김연경(192cn)보다 키가 더 자란 뒤에도 ‘김연경 바라기’를 자처했습니다.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에도 이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중국 여자 배구 대표 주팅(30·朱婷) 이야기입니다.2024 파리 올림픽 때도 이 ‘팬심’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올림픽 취재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에 따르면 주팅은 이번 대회 프로필 ‘영웅’(Hero) 항목에 김연경을 써넣었습니다.선수들은 이 항목에 같은 종목 자국 대표팀 선배 이름을 쓰는 게 일반적입니다.일본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 니시다 사리나(28·결혼 전 고가 사리나)도 기무라 사오리(38)를 선택했습니다.로저 페더러(43·스위스·테니스), 마이클 조던(61·미국·농구), 우사인 볼트(38·자메이카·육상)처럼 종목을 떠나 전 세계적인 슈퍼 스타를 영웅으로 꼽은 선수도 있었습니다.주팅에게는 이 모든 걸 합친 존재가 바로 김연경이었던 겁니다.김연경은 세계 배구 정보를 다루는 ‘발리박스’에서 각종 대회 성적 등을 토대로 집계한 역대 최고 여자 배구 선수 순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주팅은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연경홀릭’에서 탈퇴할 생각이 없나 봅니다.아, 혹시나 하고 ‘이○영’이라는 선수를 영웅으로 꼽은 선수가 있나 확인해 봤는데 결과는 예상하고 계신 그대로였습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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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후원 끊겨 부산 최고 중국집 ‘잔루만루’ 폐점 위기[데이터 비키니]

    문. 부산 최고 중국집 이름은?프로야구 롯데 팬이라면 ‘잔루만루’라고 답하실 터.부산에 실제로 이런 중국 음식점이 있는 건 아닙니다.이 유행어를 만든 사람은 영화 ‘죽이고 싶은’ 등을 연출한 조원희 감독입니다.롯데 팬인 조 감독은 2014년 4월 8일 “부산 최고 중국집 잔루만루 모르냐”고 트위터(현 X)에 썼습니다.롯데는 이날 안방 사직구장에서 LG와 ‘엘롯라시코’ 경기를 치렀습니다.롯데는 7회에 이어 10회와 11회 연속해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전부 잔루 만루로 끝났습니다.12회에도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면서 이날 경기는 결국 2-2 무승부로 끝났습니다.이날 롯데가 뽑은 2점이 전부 1회말에 나왔기에 세 차례 잔루 만루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10년 넘는 세월이 흘러 롯데는 23일 사직에서 다시 엘롯라시코 경기를 치러 1-2로 패했습니다.롯데는 0-1로 끌려가던 6회말 역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습니다.예상하시는 것처럼 정훈(37)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 이닝은 잔루 만루로 끝났습니다.롯데가 잔루 만루를 기록한 올 시즌 28번째 이닝이었습니다.다만 올 시즌 현재까지 롯데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잔루 만루가 가장 적은 팀입니다.네, 제대로 읽으신 게 맞습니다. 롯데는 잔루 만루가 가장 많은 게 아니라 가장 적습니다.그렇다면 부산을 대표하던 이 중국집은 올해 어디서 장사를 하고 있을까요?일단 NC 안방 도시 창원이 유력 후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NC는 올 시즌 개막일인 3월 23일 창원 안방 경기에서 잔루 만루 2개를 남긴 걸 시작으로 차곡차곡 잔루 만루를 적립하고 있습니다.NC 박민우(31)가 리그에서 잔루 만루를 가장 많이(8번) 남긴 타자입니다.또 김성욱(31)과 서호철(28)도 잔루 만루를 각 6번 만들어냈습니다.다만 구장으로 따지면 창원(38번)보다 잠실(92번)에서 잔루 만루가 더 많이 나왔습니다.LG, 두산 두 팀 안방 구장이니까 절반으로 나눠도 46번으로 가장 많습니다.잠실 다음은 역시 서울에 있는 고척(42번)입니다.지방에서 성공한 음식점이 흔히 서울 진출을 시도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응?).잔루 만루는 물론 신나는 기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나쁜 기록도 아닙니다.잔루 만루 기록이 남으려면 일단 2사 만루 기회는 잡아야 합니다.롯데 타자가 올해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건 50번이었습니다.10개 팀 중 롯데보다 2사 만루 기회가 적었던 건 두산(49번) 딱 한 팀뿐이었습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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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 날 있잖아’…김도영이 4타석이면 단타→2루타→3루타→ 홈런 차례로 치는 날[어제의 프로야구]

    ‘바람의 후예’ 김도영(20·KIA)이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하는 데는 딱 네 타석이면 충분했다.그것도 단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차례대로였다.김도영은 NC를 불러들여 치른 23일 프로야구 광주 안방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내야 안타로 1루에 살아 나갔고 3회에는 우중간 2루타를 쳤다.계속해 5회에는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린 뒤 3루까지 내달렸다.그리고 6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5호 홈런을 터뜨렸다.김도영은 그러면서 올 시즌 첫 번째이자 역대 31번째 사이클링 히트 주인공이 됐다.프로야구에서 네 타석 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타자가 나온 건 이번이 9번째다.또 단타 → 2루타 → 3루타 → 홈런을 차례대로 기록하는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는 1996년 4월 14일 김응국(58·당시 롯데) 이후 김도영이 두 번째다.이날이 20세 9개월 21일인 김도영은 2004년 9월 20일 한화 신종길(당시 20세 8개월 21일) 이후 20년 만에 가장 어린 나이에 사이클링에 성공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김도영은 “3루타를 치고 나서 ‘오늘 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홈런 친) 타석에 들어가려는데 쓰레기가 떨어져 있더라. ‘홈런을 가져다 달라’는 마음으로 쓰레기를 주웠는데 정말 홈런이 나왔다”고 했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LA 다저스)가 ‘목표 달성 용지’ 행운 칸에 ‘쓰레기 줍기’를 쓴 뒤로 야구 선수 사이에서는 쓰레기를 줍는 게 남이 버린 행운을 줍는 일로 통한다.이 경기 중계를 정우영 SBS스포츠 아나운서가 맡은 것도 김도영에게는 행운이었다.정 아나운서가 사이클링 히트가 나온 경기를 중계한 건 이날까지 총 일곱 번이다.이날 KIA 선발로 나선 ‘대투수’ 양현종(36)은 NC 타선을 9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완투승을 기록했다.5월 1일 광주 KT전에 이은 시즌 개인 두 번째 완투승이다.양현종은 직전 등판이던 17일 광주 삼성전에서도 완투승을 노렸지만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 놓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양현종은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주고 수비도 잘해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선두 KIA는 NC를 결국 8-1로 물리치면서 7연승 질주했다.2위 LG는 사직에서 열린 시즌 10번째 ‘엘롯라시코’ 경기에서 롯데에 2-1 진땀승을 거두고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1회초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 타점을 올린 LG 김현수(36)는 1-1 동점이던 9회초 1사 2루에는 결승타까지 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8회초까지 0-1로 끌려가던 롯데는 8회말 2사 1, 2루에서 정훈(37)의 중전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음 이닝에서 바로 실점했다.롯데는 이날 안타(7개)와 볼넷(5개) 모두 LG(안타 5개, 볼넷 2개)보다 많았는데도 잔루 10개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3위 삼성은 대전 방문 경기에서 한화에 5-6 역전패했다.3회까지는 3-0으로 앞섰던 삼성은 4회말 2점을 시작으로 5, 6회에도 각 1점을 허용하며 3-4로 끌려갔다. 삼성은 8회말 2점을 뽑아 5-4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8회말 다시 2실점하면서 결국 경기를 내줬다.7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이날 잠실에서 두산에 3-6으로 패한 키움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단독 9위가 됐다.SSG와 KT가 맞붙을 예정이던 수원 경기는 시작 직전 비가 내려 열리지 못했다.1997년 7월 23일생인 SSG 최지훈은 2020년 데뷔 후 생일마다 우천취소를 경험하고 있다.2021년 7월 23일에는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도쿄 올림픽 휴식기라 어느 구장에서도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관련 기사 : 생일마다 우천취소를 경험한 남자 SSG 최지훈 [데이터 비키니] ()▽24일 경기 선발 투수 △잠실: 키움 하영민-두산 곽빈 △사직: LG 최원태-롯데 박세웅 △광주: NC 신민혁-KIA 알드레드 △수원: SSG 김광현-KT 쿠에바스 △대전: 삼성 코너-한화 류현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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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일마다 우천취소를 경험한 남자 SSG 최지훈 [데이터 비키니]

    “○○○은 ○○으로 생일을 자축했다.”프로야구 기사를 읽다 보면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문장입니다.그런데 1997년 오늘(7월 23일) 태어난 SSG 최지훈을 주어로 이 문장이 등장한 적은 없습니다.그게 최지훈이 생일에 유독 못했기 때문은 아닙니다.최지훈이 2020년 5월 6일 1군 무대에 데뷔한 뒤로 한 번도 생일에 경기를 치른 적이 없습니다.일단 오늘 수원 경기는 플레이볼 선언을 하기도 전에 비가 내려 취소가 됐습니다.SSG는 지난해(2023년) 오늘 잠실에서 LG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역시 우천취소.2022년에는 두산과 역시 잠실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또 비가 내렸습니다.2021년 이날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질 만큼 무더웠지만 도쿄 올림픽 휴식기라 경기 일정 자체가 없습니다.그리고 2020년에는 5개 구장 경기가 비 때문에 모두 열리지 못했습니다.내년에는 “최지훈이 ○○으로 생일을 자축했다”는 문장을 볼 수 있게 될까요?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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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전패 최다 1위 롯데, ‘가을 야구’ 진출 예상 확률은? [데이터 비키니]

    ‘진격의 거인’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프로야구 8위 롯데는 지난주 6경기에서 반타작(3승 3패로)을 하는 데 그쳤습니다.한때 1위 자리를 지켰던 6월 이후 승률도 21일까지 18승 1무 18패로 딱 0.500입니다.그리고 롯데는 이날까지 시즌 91경기를 치르는 동안 득점도 495점, 실점도 495점입니다.이렇게 득점과 실점이 똑같을 때는 피타고라스 기대 승률도 딱 0.500이 나옵니다.그런데 실제 승률은 이에 못 미치는 0.443(39승 3무 49패)입니다.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 이길 때는 크게 이기고 질 때는 아깝게 지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롯데는 올해 현재까지 6점 차 이상 경기에서는 14승 9패로 팀 승률 1위(0.609)지만 1점 차 승부에서는 7승 14패(승률 0.333)로 꼴찌입니다.이런 팀이 역전패가 적으면 그게 오히려 더 이상한 일.롯데가 어느 시점에든 앞섰던 경기에서 패한 건 총 25번으로 이 역시 10개 팀 가운데 최다 기록입니다.역전패가 많다는 건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한 일이 많았다는 뜻.롯데는 세이브 기회를 날려 버린 블론 세이브도 16개로 공동 1위입니다.롯데가 ‘뒷문 단속’에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로 ‘연투’를 꼽을 수 있습니다.이날까지 롯데 투수가 이틀 이상 연속해 마운드에 오른 횟수는 108번으로 최다 1위입니다.롯데(14번)를 제외하면 사흘 연속 등판한 경우가 10번이 넘는 팀도 없습니다.‘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계산하는 사이트 ‘psodds.com’에 따르면 롯데가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확률은 9.3%입니다.그렇다고 ‘가을 야구’ 희망을 포기할 때는 아닙니다.같은 사이트에 따르면 2016년 LG는 같은 날짜에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5.9%에 그쳤지만 결국 4위로 정규리그를 마쳤습니다.게다가 롯데는 득점권에서 팀 타율 0.290(2위)을 기록하는 등 타선에는 집중력이 남아 있는 상황.롯데가 ‘8치올’(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을 한 번 정도는 현실로 만들고 싶다면 일단 ‘엘롯라시코’로 열리는 이번 주중 3연전에서 터닝 포인트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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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IOC 선수위원 입후보… 다음달 7일 당선 여부 결정

    박인비(36·사진)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당선 여부가 다음 달 7일(현지 시간) 결정된다. IOC 선수위원 선거 관리 규정에 따라 박인비 등 이번 선거에 최종 입후보한 29명은 파리 올림픽 개회 이틀 전인 24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보름 동안 유세 활동을 벌일 수 있다. 이 기간 올림픽에 출전한 각국 선수들이 직접 표를 던지면 IOC가 투표 결과를 집계해 당선자 4명을 발표한다. 임기 8년인 선수위원으로 뽑히면 IOC 위원으로도 자동 선임된다. 골프 역사상 처음으로 ‘골든 그랜드슬램’(메이저 5개 대회 모두 우승+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한 박인비가 당선되면 한국인으로는 13번째이자 한국 여성 최초로 IOC 위원이 된다. 현재 선수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42)은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임기가 끝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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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새 외인 카데나스, ‘야오이마이’를 받아랏! [어제의 프로야구]

    ‘야오이마이’는 역시 진리다.그러니까 야구는 오래 이기고 있을 필요가 없다. 마지막에만 이기면 된다.삼성 새 외국인 타자 카데나스(27)가,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기간 안경현 당시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남긴, 이 말을 현실로 만들었다.카데나스는 롯데에 4-5로 뒤지던 21일 프로야구 안방 경기 9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31)이 풀카운트에서 제6구로 선택한 시속 131km짜리 포크볼을 받아친 타구는 120m를 날아 구장 바깥에 떨어졌다.결국 6-5 승리를 거둔 3위 삼성은 시즌 50승(2무 43패) 고지를 정복했다.다만 2위 LG도 이날 잠실 안방 경기에서 4위 두산을 6-3으로 물리치면서 승차를 좁히지는 못했다.2위 LG(51승 2무 42패·승률 0.548)와 3위 삼성(승률 0.538)은 1경기 차이다.반면 다 이겼던 경기를 내준 8위 롯데는 39승 3무 49패로 시즌 50패에 1패만 남겨놓게 됐다.롯데는 주중 울산 3연전에서 두산 2승 1패를 거뒀지만 대구에서 1승 2패로 밀리면서 제자리걸음으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선두 KIA와 9위 한화가 맞붙은 대전 경기 역시 야오이마이였다.KIA는 8회말까지 5-7로 뒤졌지만 9회초에 최형우(41)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치면서 8-7로 경기를 뒤집었다.이어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28)이 2사 후 대타 문현빈(20)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역시 대타였던 하주석(30)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KIA는 6연승을 달렸지만, 한화는 7연패에 빠졌다.이날 대전구장은 시즌 36번째 매진을 기록하면서 1995년 삼성이 세운 시즌 최다 매진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문학에서는 키움이 안방 팀 SSG에 7-2 역전승을 거뒀다.최하위(10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키움은 38승 53패(승률 0.418)가 되면서 한화(38승 2무 53패·승률 0.418)와 공동 9위가 됐다.키움 외국인 타자 도슨(29)이 3-2로 쫓기던 8회초에 구원 등판한 엘리아스(36)를 상대로 쐐기 3점 홈런(시즌 10호)을 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추신수(SSG)는 42세 8일인 이날 선발 출전하면서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령 출전 타이기록을 썼다.이전 기록 보유자는 2007년 5월 10일 역시 문학에서 경기를 치른 ‘검은 갈매기’ 호세(59·당시 롯데)였다.NC는 수원 방문 경기에서 8-2 승리를 거두고 KT의 6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NC(45승 2무 44패·승률 0.506)는 이날 승리로 SSG(46승 1무 46패·승률 0.500)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NC 선발 김시훈(25)은 이날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2022년 1군 데뷔 후 KT 상대 17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김시훈이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경기도 4월 10일 창원 KT전이었다.5월 30일 키움에서 NC로 트레이드된 김휘집(22)은 2회초와 8회초에 각 1점 홈런을 치면서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2홈런 기록을 남겼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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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반 163경기 989이닝…“굿바이 켈리” 팬도 하늘도 울었다

    팬들이 괜히 ‘잠실 예수’라고 하는 게 아니었다. ‘LG를 떠나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켈리(35)의 마지막 소원은 ‘안방 구장 잠실 마운드에 한 번 더 오르는 것’이었다. 켈리는 “직전 등판이 (14일) 대전 방문경기였기 때문에 안방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켈리는 소원대로 20일 프로야구 안방경기에서 ‘한 지붕 두 가족’ 두산을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켈리가 1, 2회를 무실점으로 막는 사이 동료들이 6점을 ‘작별 선물’로 안겼다. 그러나 3회초부터 빗줄기가 굵어지는 바람에 켈리의 고별전은 결국 ‘노게임’이 되고 말았다. 비 때문에 경기가 1시간 넘게 중단된 상황에도 켈리는 불펜에서 계속 몸을 풀며 마운드에 올라갈 준비를 했다. 켈리는 2019년 2월 11일 호주 스프링캠프 때 처음 팀에 합류한 뒤 1986일(5년 5개월 9일) 동안 LG 유니폼을 입었다. LG 구단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 선수가 켈리다. 또 현재 프로야구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가운데도 켈리보다 한국 무대에서 오래 뛴 선수는 없다. 한국에서 다섯 시즌 반을 뛴 켈리는 정규리그 163경기에 등판해 989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면서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이 기간 프로야구 10개 구단 내·외국인 선수를 통틀어 켈리보다 많이 던진 투수도, 켈리보다 많이 이긴 투수도 없다. 켈리는 ‘가을야구’ 때 더 빛을 발하는 ‘빅 게임 피처’이기도 했다. 켈리는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47과 3분의 2이닝을 평균자책점 2.08로 막으면서 4승 1패를 남겼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 때 6과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지만 5차전 때는 5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LG 외국인 투수가 한국시리즈에서 승리 투수가 된 것도 켈리가 처음이었다. 켈리는 “한국에서 지낸 5년 반은 평생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특히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챔피언 자리를 확정한 지난해 5차전에 나가서 던지고 승리할 수 있었던 건 크나큰 영광이었다”면서 “팬과 동료들 기억 속에 팀을 위해 나를 아끼지 않았던 ‘팀 플레이어’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켈리는 지난해까지 5년 통산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한 투수였다. 올해는 이 기록이 4.51까지 올랐다. 속구 평균 시속도 2022년 이후 △145.4km △144.7km △142.5km로 해마다 내려오고 있었다. LG는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려면 제1 선발 자리에 더욱 강한 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LG는 노게임 선언 후 8분이 지나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베네수엘라)와 44만 달러(약 6억1200만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르난데스는 올해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9경기 출전 기록이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공 회전수가 굉장히 좋고 좌우 코너를 잘 활용하는 투수”라고 소개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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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습 폭우처럼 찾아온 ‘잠실 예수’ 켈리의 고별전 [어제의 프로야구]

    ‘야속한 비’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마지막이었다.LG 외국인 투수 켈리(35)는 방출 통보를 받은 뒤에도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2019년부터 함께 한 팀 동료들도 2회까지 6점을 뽑아줬다.하지만 켈리가 3회초 투구를 다 마치기 전에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그러면서 LG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 켈리의 고별전은 결국 ‘노게임’으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LG는 노 게임 선언 8분 뒤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베네수엘라) 영입 소식을 전했다.켈리는 LG에서 5년 넘게 뛰면서 정규리그 163경기에 등판해 989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면서 통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이 기간 LG에서 켈리보다 많이 던진 투수도 또 많이 이긴 투수도 없다.두 부문 모두 2위인 임찬규(32)는 658이닝을 던져 40승을 올렸다.켈리는 포스트시즌 때는 47과 3분의 2이닝을 평균자책점 2.08로 막으면서 4승 1패를 남겼다.켈리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그러나 5차전에서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면서 LG 외국인 투수 최초로 한국시리즈에서 승리 투수가 되는 기록을 남겼다.올해는 5월까지는 평균자책점 5.60으로 부진하다 6월 이후로는 이 기록을 3.18로 끌어내리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다만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LG 수뇌부는 켈리가 기복이 심해 ‘계산이 서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교체 카드를 꺼내기로 했다.한 관계자는 “켈리가 예년보다 속구 구속이 떨어졌기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처럼 반등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켈리는 2022년 이후 속구 평균 시속이 △145.4km △144.7km △142.5km로 해마다 내려오고 있었다.켈리는 이날 ‘고별식’이 끝난 뒤 “직전 등판이 대전 한화전이라 안방 팬들 앞에서 마운드에 한 번 더 오르고 싶어 경기에 나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그러고는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되는 지난해 5차전에 나가서 던지고 승리할 수 있던 건 크나큰 영광이었다”며 울먹였다.선두 KIA는 이날 대전 방문 경기에서 한화를 8-4로 꺾고 2위 LG에 6.5경기 차이로 앞서가게 됐다. KIA는 5연승을 질주한 반면 9위 한화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3위 삼성은 대구 안방 경기에서 롯데를 21-4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21점은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수원(NC-KT)과 문학(키움-SSG) 경기는 비 때문에 노게임으로 끝났다.▽21일 선발 투수 △잠실: 두산 최원준-LG 손주영 △문학: 키움 후라도-SSG 송영진 △대구: 롯데 반즈-삼성 이승현 △수원: NC 김시훈-KT 벤자민 △대전: KIA 황동하-한화 와이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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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일 17일 차이’… 윔블던테니스 女단식 결승 격돌

    17일 차이로 태어난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세계랭킹 7위)와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32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맞붙는다. 1996년 1월 4일에 태어난 파올리니는 12일 끝난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도나 베키치(28·크로아티아·37위)에게 2-1(2-6, 6-5, 7-6)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 경기가 끝나는 데는 윔블던 여자 단식 준결승 역사상 최장 시간인 2시간 51분이 걸렸다. 이어 1995년 12월 18일생인 크레이치코바가 2022년 이 대회 챔피언 옐레나 리바키나(25·카자흐스탄·4위)를 상대로 역시 2-1(3-6, 6-3, 6-4) 역전승을 거두면서 13일 열리는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두 선수 모두 이번에 처음으로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 올랐다. 생년월일이 17일 이내로 차이 나는 두 선수가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맞붙는 건 1977년 이후 47년 만이다. 당시에는 버지니아 웨이드(영국)가 16일 먼저 태어난 베티 스퇴베(네덜란드·이상 79)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16일 차이는 프로 선수가 참가할 수 있게 된 1968년 이후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여자 단식 기록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번 대회가 윔블던은 물론 메이저 대회 전체로도 2위 기록이다.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1994년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자신보다 32일 늦게 태어난 고란 이바니셰비치(크로아티아·이상 53)를 꺾은 게 기록이다. 나머지 메이저 대회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3위)가 일주일(7일) 먼저 태어난 앤디 머리(영국·이상 37)와 총 6차례 결승 맞대결을 벌여 5승 1패를 기록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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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 심판이 스트라이크 존을 넓혔다…그래서 볼넷이 늘었다, 응?![데이터 비키니]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부터 도입한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ABS)은 기본적으로 ‘칼’입니다.ABS는 미리 입력한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한 공은 예외 없이 스트라이크, 그게 아니면 볼이라고 판정을 내립니다.그래서 인공지능(AI)에 투구 위치 추적 데이터를 주고 ‘스트라이크 존을 그려줘’라고 이야기해도 그냥 네모반듯한 그림이 나올 뿐입니다. 지난해까지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맡았던 인간 심판은 달랐습니다.인간 심판은 스트라이크 존 꼭짓점 부근으로 들어온 공에는 손을 잘 올리지 않았습니다.같은 방식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그려 보면 상대적으로 둥근 모양이 나오는 이유입니다.이 그림을 보면 인간 심판은 스트라이크 존을 더 낮게 잡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지난해 인간 심판에게 스트라이크 존은 총 316칸이었습니다.올해 ABS는 368칸이니까 스트라이크 존이 약 16.5% 정도 늘어난 셈입니다.스트라이크 존이 커지면 당연히 삼진이 늘어납니다.현재까지 9이닝당 평균 탈삼진 개수(K/9)는 7.58개로 프로야구 43년 역사상 최고 기록입니다.타자가 멀뚱히 서서 삼진을 당하는 ‘루킹 삼진’ 비율도 지난해 22.2%에서 올해 24.8%로 11.7% 올랐습니다.타자는 보통 어떤 공이 볼이라고 생각할 때 투구를 지켜보게 마련입니다.스트라이크를 하나만 더 ‘먹으면’ 삼진을 당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그리고 많이들 알고 계신 것처럼 이럴 때는 심판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머뭇거렸습니다.지난해 볼 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존은 247칸이었습니다.전체 평균이 316칸이었으니 78.2% 수준밖에 되지 않았던 것.ABS는 이 상황에서도 똑같은 스트라이크 존을 적용하니까 타자에게는 존이 1.5배 정도 넓어진 셈입니다.재미있는 건 ABS가 볼넷도 늘렸다는 점입니다.현재까지 9이닝당 볼넷(BB/9)은 3.83개로 10개 구단 체제 도입(2015년) 이후 두 번째로 높습니다.스트라이크 존이 좁다고 난리였던 2021년(4.19개) 한 해만 올해보다 볼넷이 자주 나왔습니다.인간 심판은 사실 볼넷 판정에도 소극적이었습니다.지난해 3볼 0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존은 356칸이었습니다.평소(316칸)보다 스트라이크를 선언하는 영역이 12.7% 늘어났던 겁니다.그리고 이렇게 차이가 나는 40칸 중 18칸(45%)이 스트라이크 존 하단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3볼에 몰린 상황에서 투수들은 낮은 쪽 코스를 향해 공을 던집니다.인간 심판이라면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을 공이 볼이 되니까 볼넷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지난해 타자들은 전체 투구 중 45.4%에 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올해 전반기에도 이 비율에는 변화가 없습니다.대신 타자가 지켜본 공을 판정하는 존재가 바뀌면서 야구도 바뀌게 됐습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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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황규인]미식축구로 미국 꺾은 일본 부카쓰의 힘

    일본 20세 이하 미식축구 대표팀이 미국을 이겼다. 제대로 읽으신 게 맞다. 일본이 미식축구로 미국을 이겼다. 그것도 더블 스코어였다. 일본은 지난달 26일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미식축구연맹(IFAF)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미국을 41-20으로 물리쳤다. 연령대를 통틀어 일본 미식축구 대표팀이 미국을 꺾은 건 이 경기가 처음이었다. 일본 ‘야구 소년’에게 고시엔(甲子園), 그러니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가 꿈의 무대라면 ‘풋볼 소년’에게는 ‘크리스마스 볼(bowl)’이 있다. 일본 전국고교미식축구선수권대회 결승인 이 경기는 크리스마스 무렵에 열려 이런 이름이 붙었다. 부카쓰(部活·동아리 활동)를 하면서 이 경기에 출전하는 걸 목표로 삼은 이야기를 다룬 만화 ‘아이실드 21’도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 미식축구부가 있는 고교는 105개다. 한국 고교 야구부(106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 전국고교체육연맹에 등록된 종목별 팀 숫자를 확인해 보면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결과가 나온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일본 고교 농구부는 남자 4194개, 여자 3617개다. 한국은 남자부 30개, 여자부 19개다. 또 일본 고교 배구부는 남자 2756개, 여자 3689개다. 한국은 남자 23개, 여자 17개가 전부다. 그러니 한국과 일본이 이 두 종목에서 ‘아득하다’는 표현을 써도 될 만큼 실력 차이가 벌어진 건 놀랄 일이 아닐지 모른다. 남고 축구부 수도 일본(3844개)이 한국(100개)보다 40배 가까이 많다.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에 앞선 건 2018년 6월이 마지막이다. 일본에 이렇게 운동부가 차고 넘치는 제일 큰 이유는 프로 선수를 꿈꾸는 학생과 취미로 운동을 하려는 학생이 부카쓰를 통해 함께 땀을 흘리기 때문이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프로 선수를 꿈꾸는 학생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반면 한국에서 운동부에 가입한다는 건 운동에 ‘올인(다걸기)’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니 운동부에 자식을 보내겠다는 학부모를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출구’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도 클럽팀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려는 이들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소위 ‘엘리트’ 선수들은 여전히 이들에게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기 일쑤다. 고교 야구 클럽팀 분당BC가 선수 수급 문제 때문에 주말리그 참가 철회 의사를 밝히자 한 스포츠 전문 매체는 ‘클럽팀 함부로 만들지 말라’는 칼럼을 내보내기도 했다. 오히려 반대다. 클럽팀이 차고 넘쳐야 한다. 그래서 일본이 그런 것처럼 운동을 하지 않는 학생이 오히려 소수인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한쪽은 너무 운동만 하고, 다른 쪽은 운동을 너무 하지 않는 사회를 건강하다고 할 수는 없다. 어린 시절 어떤 종목과 사랑에 빠진 모든 이들이 프로 선수 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목표로 삼아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그래도 누군가는 미식축구로 미국을 꺾겠다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 노력할 것이다. 그게 바로 스포츠가 가진 힘이다. 아이들에게 땀 흘릴 이유를, 그 꿈을 선물하자. 황규인 스포츠부 차장 kini@donga.com}

    •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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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단장애인들의 ‘2024 희망원정대’… 3726m 린자니산 등정 성공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한 ‘2024 희망원정대’가 해발고도 3726m 린자니산 등정에 성공했다. 한국절단장애인협회는 “소속 장애인과 경기남부경찰청 경찰관 멘토 등 15명으로 구성된 희망원정대가 린자니산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고 3일 전했다.인도네시아 롬복섬 북부 중앙에 있는 린자니산은 원주민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산이다. 린자니산은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활화산으로 능선이 가파르고 화산재가 미끄러워 등산에 익숙한 비장애인들 사이에서도 오르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는다.전영재 대원은(절단장애인)은 “주위에서 ‘산 사나이’라고 부를 정도로 등반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이렇게 힘든 건 처음이었다. 정말 쉽지 않았지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이병국 등반대장(성남중원경찰서)은 “장애가 있는 대원들의 의지와 끈기에 정말 놀랐다. 너무 힘든 길이라 중도에 포기하고 싶었지만 장애인들의 도전정신과 용기를 보며 힘을 냈다”고 했다. 김진희 절단장애인협회장은 “고소공포증세를 보인 대원들이 몇 명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모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2007년 히말라야 등정을 시작한 희망원정대는 백두산(2744m)을 시작으로 중국 옥령설산(5,600m), 몽골 체첸궁산(2258m), 동남아시아 최고봉 키나발루산(4891m),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산(5984m) 등을 오르며 장애인들에게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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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상문 전 롯데 감독 한화 코치로…역대 감독 출신 코치는?

    양상문 전 한국 여자 야구 대표팀 감독(63)이 한화 코치로 ‘현장’에 돌아온다.프로야구 한 관계자는 “양 전 감독이 고려대 선배인 김경문 감독(65) 요청을 받아 후반기부터 한화 투수 코치를 맡기로 했다”고 3일 전했다.양 코치는 △2004, 2005년 롯데 △2014~2017년 LG △2019년 롯데에서 프로야구 1군 감독을 지낸 적이 있다.양 코치 지도자 경력에 감독 다음에 코치 이력이 남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양 코치는 롯데 감독 첫 임기를 마치고 2년 뒤인 2007년에도 LG 투수 코치를 맡은 적이 있다.프로야구 역사상 감독에서 코치로 처음 변신한 인물은 백인천 전 롯데 감독(82)이었다.프로야구 원년(1982년) MBC(현 LG) ‘플레잉 감독’을 맡았던 그는 이듬해 삼미로 트레이드되면서 ‘플레잉 코치’로 신분을 바꿨다.이어 프로 첫 2년간 롯데 사령탑이던 박영길 전 감독(84)이 1984년 삼성 타격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도 1987년 청보 감독을 거친 뒤 이듬해부터 2년간 롯데 수석 코치를 지냈다.현재 1군 코치진 가운데는 조원우 SSG 수석코치(53)가 롯데, 김한수 두산 타격코치(53)가 삼성 감독을 지낸 적이 있다.조 코치가 롯데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절(2016~2018년) 수석 코치는 나중에 SSG 지휘봉을 잡게 되는 김원형 전 감독(52)이었다.그러다 지난해에는 김 전 감독이 기장, 조 코치가 부기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감독을 맡았다가 코치로 변신한 인물은 이외에도 적지 않지만 단장까지 맡았다가 코치로 돌아온 건 양 코치가 처음이다.양 코치는 2018년 LG 단장을 지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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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부에 V리거 12명 합류…한국실업배구연맹 단양 대회 개최

    ‘배구 여제’ 김연경(36)과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나희(35·미들 블로커), 박은서(24·세터), 박현주(23·아웃사이드 히터)가 수원시청 소속으로 실업 배구 데뷔전을 치른다.한국실업배구연맹은 “2024 단양 대회를 5일부터 10일까지 개최한다“고 2일 알렸다.이번 대회 여자부 경기에는 수원시청 이외에도 대구시청, 양산시청, 포항시체육회 등 네 팀이 참가한다.전직 V리거 총 12명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 네 개 팀으로 옮겼다.문명화(29·전 GS칼텍스), 이예솔(24·전 정관장), 정시영(31·전 현대건설)은 대구시청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양산시청에는 김정아(22·전 IBK기업은행), 서유경(22·전 정관장), 윤결(21·전 GS칼텍스), 이미소(20·전 한국도로공사), 최호선(19·전 현대건설) 등 다섯 명이 합류했다.IBK기업은행에서 뛰던 박민지(25)는 포항시체육회 유니폼을 입고 이번 대회에 나선다.KBSN은 10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이번 대회 여자부 결승전을 생중계할 예정이다.1, 2부로 나눠 진행하는 남자부 경기에서는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하는 프로 팀 한국전력을 포함해 국군체육부대, 부산시체육회, 영천시체육회, 화성시청 등 5개 팀이 1부 리그에서 경쟁을 벌인다.실업 최강팀으로 평가받는 화성시청은 지난 시즌까지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안우재(30)까지 영입하며 2024 한국실업연맹전에 이어 2관왕에 도전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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