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루 21명 확진… 한달만에 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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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방화동 노인보호시설서 10명… 해외 유입 환자는 25명 달해

서울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지역 감염이 확산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40명대로 늘었다. 2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1만3816명이다.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는 21명으로 지난달 18일 25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중 강서구 방화1동에 있는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의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만 10명이다. 이 시설은 낮에만 이용하는 노인 요양시설이다. 요양시설을 자주 찾았던 80대 남성 A 씨가 19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음 날 같은 시간대 이용자 8명과 가족 2명이 확진됐다. 다른 지역에 사는 이용자 가족 1명도 21일 오전 추가로 양성이 나왔다. 최종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은 확진자다. 이에 따라 강서구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는 A 씨를 포함해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요양시설 직원과 이용자 등 확진자와 밀접 접촉이 의심되는 118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했고 모두 음성이 나왔다. 문제는 아직 요양시설의 집단 감염원을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용자 대부분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이라는 것도 방역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이유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요양시설 특성상 고령층이 많아 감염 가능성이 높다”며 “요양시설과 관련된 감염 전파를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 사무실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돼 확진자는 모두 34명으로 늘었다. 경기 광명시 수내과의원 관련 확진자도 6명으로 증가했다.

제주에서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B 씨와 접촉한 사람이 16명으로 늘면서 n차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원래 4명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B 씨의 동선을 확인한 결과 애월읍 식당에서 접촉자 12명이 더 나왔다. 방역당국은 모두 자가 격리 조치했다. B 씨는 9∼14일 제주를 찾은 서울 광진구 확진자의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제주지역 첫 3차 감염자로 의심된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25명으로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달 26일 이후 26일째 두 자릿수다.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18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7명은 입국 후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 유입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자 방역당국은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2개 나라를 방역 강화 대상국에 추가했다. 이들 나라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모두 음성 진단검사 결과를 내야 한다.

이지훈 easyhoon@donga.com·강동웅 기자
#코로나19#방화동#노인보호시설#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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