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강동웅 동아일보 스포츠부 강동웅 기자 공유하기 leper@donga.com

2018년에 입사해 교육과 보건복지(정책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탁구, 체조, 당구(스포츠부) 등을 취재해왔습니다. 빛나는 당신이 이룬 업적보다 어려움을 극복해낸 과정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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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인사이트]“야구 경기마다 7, 8개 오심”…심판들도 ‘로봇 심판’이 반갑다《“야 이 ○○○야, 판정 똑바로 해!”롯데와 LG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4월 29일 서울 잠실구장. 관중석에서 이런 고함이 들려왔다. 비난 대상은 10년 차 김선수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38)이었다. 김 심판은 “(판정 후 비난에 대한) 중압과 압박이 심하다. 상처도 많이 받는다. TV로 경기를 볼 때도 관중들이 동료 심판에게 욕하는 걸 들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김 심판은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로 지난해부터 심리 상담을 받고 있다.그에게는 소망이 하나 있다. ‘로봇 심판’ 도입이다. 김 심판은 “처음 비디오 판독을 도입할 때만 해도 기계가 경기에 개입하는 데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시스템이 자리를 잡은 지금은 영상을 통해 내가 보지 못한 장면을 확인할 수 있어 좋다는 생각이 든다”며 “스트라이크 판정에서도 로봇 심판 도움을 받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심판뿐만이 아니다. 허운 KBO 심판위원장은 “작은 실수만 나와도 심판을 향한 비난이 갈수록 과해지는 추세”라며 “심판 모두가 가장 논란이 많은 스트라이크 판정에 ‘로봇 심판을 빨리 도입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구 심판들이 이렇게 로봇 심판 도입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 심판’을 향해 커가는 불신 제일 큰 이유는 TV 중계 확대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투구추적시스템(PTS) 도입이다. KBO의 한 관계자는 “모든 경기를 TV로 볼 수 없고, 다시보기도 불가능했던 시절에 심판의 판정에 의문을 갖는 경우는 드물었다”면서 “TV와 비디오 판독 등 야구장에 기계가 도입된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팬뿐 아니라 선수단에서도 ‘심판이 틀렸고 내가 맞을 수 있다’는 생각이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프로야구 전 경기가 TV 중계를 시작한 2008년 전까지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항의로 상벌위원회가 개최된 경우는 2006년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2005년까지 23년간은 한 번도 없었다. 반면 2008년 이후 지금까지 14년 사이 스트라이크 판정 항의에 따른 상벌위 개최는 17번에 달한다. 판정에 불복하는 선수, 코치의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특히 ‘스트라이크 존 정상화’를 강조하기 시작한 올해는 더 많아졌다. 선수단의 스트라이크 판정 항의가 현장에서 퇴장으로 이어진 경우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해 1, 2회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 부문 퇴장 횟수가 4회로 늘었고 올해는 전반기 일정을 끝마치지도 않았는데 벌써 6차례 퇴장이 나왔다. 심판도 본인 판정에 찜찜함이 남는다. KBO 소속 A 심판은 “하루에 많으면 300개의 공을 보는데 솔직히 경기마다 7, 8개의 공은 실수를 할 수밖에 없다”며 “결정적인 순간에 내린 판정이 마음에 걸리면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내가 그 공을 잘 못 봐서 이런 결과가 나왔나’ 하고 자책하곤 한다”고 털어놨다. 그나마 KBO리그는 ‘엘리트 선수’ 출신 심판이 많아 판정이 비교적 정확한 편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전문 선수’ 경험 없이 심판부터 시작하는 일이 많은 메이저리그(MLB)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2020년 한국체육측정평가학회지 게재 논문 ‘MLB 판정오류 영향 요인 탐색’은 PTS 데이터 분석 결과 2019년 MLB 경기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한 공 11만1476개 가운데 11.9%(1만3304개)가 볼로 판정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인간 심판에 대한 불신은 로봇 심판에 대한 신뢰로 이어진다. 지난해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지에 실린 논문 ‘로봇 심판 도입이 야구팬들이 인식하는 판정에 대한 공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미국 거주 야구팬 14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로봇 심판 판정에 대한 신뢰도는 7점 만점에 5.27점으로 인간 심판(4.83점)보다 높았다. ○ 로봇·인간이 함께 만들어가는 판정 권위 한국에서도 로봇 심판이 인간 심판보다 권위를 더 인정받는다. KBO 11년 차 유덕형 심판(38)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로봇 심판 판정을 들으며 판정을 내리다 보니 마음이 편하다”며 “과거 스크라이크 판정에 곧잘 항의하던 선수도 로봇 심판이 있는 구장에서는 이제 뭐라 말을 못 한다. 간혹 어필하는 선수도 있지만 ‘로봇 심판이 판정한 것’이라고 답변하면 수긍하더라”고 전했다. KBO는 2020년부터 2군에서 투구자동판정시스템(ABS)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시스템 운영 업체 선정이 끝나는 대로 마산 이천 함평 등 세 곳에서 이 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이다. KBO는 홈플레이트 위 3차원으로 된 스트라이크 존 어디든 공이 스치면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는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ABS는 선수들 타격 자세까지 감안해 타자별 스트라이크 존 높낮이를 결정한다. 인간 심판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이 깔린 스마트폰을 뒷주머니에 착용한 뒤 이어폰으로 로봇 심판의 판정을 듣고 최종 판결을 내린다. 스트라이크 때는 ‘삑’ 효과음이 울리고 볼이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방식이다. 판정도 빠르다. 이경호 KBO 홍보팀장은 “거의 실시간으로 판정이 나온다고 봐도 무방한 속도”라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 완벽한 건 아니다. 제일 큰 문제는 소음이다. 김정 심판(36)은 “9회말 2아웃 풀카운트 상황에서 공이 들어온 뒤 관중들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신호를 듣지 못해 콜도 못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항상 한쪽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다 보니 경기장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처하기도 어렵다. 신호 전달 속도를 높이려고 유선 이어폰을 쓰다 보니 귀와 뒷주머니가 선으로 연결돼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기도 한다. 이어폰이 빠져 소리를 듣지 못한 일도 있었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신호가 전달되지 않은 적도 있다. 기술적인 문제뿐 아니라 토론과 합의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규정과 별개로 그간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타자가 타석에서 칠 수 있는 공’이었다. 타자가 정말 치기 어렵게 들어온 공도 스트라이크 존에 살짝 걸쳤다면 로봇 심판은 스트라이크로 판정할 것이다.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선수단부터 심판과 야구팬까지 합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KBO는 이르면 2024년 1군 무대에 로봇 심판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때까지 기술 문제가 완전히 보완된다 해도 로봇 심판이 인간 심판을 아예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 인간 심판들도 이를 알기에 도우미 역할을 하는 로봇 심판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 훼손된 판정의 권위는 인간과 로봇 심판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강동웅 스포츠부 기자 leper@donga.com}2022-06-29 03:00
아마 주름잡던 조재호, ‘무관 주름’ 펴다아마추어 당구 최강자 출신 조재호(42·NH농협카드·사진)가 프로 데뷔 1년 반 만에 첫 우승을 했다. 조재호는 27일 경주에서 열린 프로당구(PBA) 2022∼20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7전 4승제)에서 다비드 사파타(30·스페인·블루원리조트)를 4-1(15-9, 9-15, 15-9, 15-7, 15-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월 1일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경기를 치른 지 542일 만이다. 11번의 PBA 정규대회 중 3차례 결승 진출 만에 이룬 첫 우승이다. 조재호는 우승 상금 1억 원, 랭킹 포인트 10만 점을 챙겼다. 대한당구연맹 랭킹 1위 출신인 조재호는 2014년 이스탄불(터키)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우승을 차지했고, 전국체전과 아시아선수권 등 국내외 주요 대회를 휩쓴 아마추어 최강자였다. 이 때문에 프로로 전향할 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결승에 오르고도 번번이 우승을 못 하자 주변 지인들로부터 “넌 왜 우승이 없느냐”는 말을 자주 들어야 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조재호는 프로 무대에서도 최강자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결승전은 조재호의 특기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 조재호는 다음 득점을 위해 큐의 강약을 정교하게 조절하면서 3개의 공을 원하는 위치에 갖다 놓는 포지셔닝 능력이 탁월하다. 그동안 조재호가 우승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체력이었다. 조재호는 자신의 첫 결승 무대였던 지난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그친 뒤 “4강전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힘들었다”고 했다. 조재호는 “상하체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해 체력이 좋아져 이번 결승에서는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재호는 세트스코어 1-1이던 3세트 9-9에서 내리 6점을 따낸 뒤 4, 5세트도 3이닝 만에 승부를 끝냈다. 조재호의 이날 평균 타수는 2.379개로 사파타(1.519개)에게 크게 앞섰다. 조재호는 “이 기분을 한 번 더 느껴보고 싶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2022-06-29 03:00
23년 당구 인생 조재호, 대회 11번·결승 3번 끝에 첫 정상“너는 왜 우승이 없냐?” 1999년 처음 큐를 잡은 조재호(42·NH농협카드)가 지난해 프로당구(PBA) 무대에 데뷔한 뒤 주변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이기도 했다. PBA 정규대회 10번 동안 2번 결승에 올라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스스로 “괜찮다”고 다독여보기도 했지만 프로 우승 경력이 없어 자신의 실력에 확신을 갖기 어려웠다. 11번째 대회, 세 차례 결승 끝에 조재호가 개인 첫 PB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조재호는 27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PBA 2022~20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7전 4승제)에서 다비드 사파타(30·스페인·블루원리조트)를 4-1(15-9, 9-15, 15-9, 15-7, 15-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월 1일 NH농협카드 챔피언십 128강에서 데뷔 첫 경기를 치른 지 542일 만이다. 경기 전 “컨디션이 좋다”는 그의 말대로 경기는 압도적인 조재호의 우세였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가 승부처였다. 선공을 잡은 조재호는 9-9 동점 상황에서 9이닝에 뱅크샷 두 번을 포함해 6점을 내리 따내며 앞서갔다. 이어 4, 5세트 승부를 단 3이닝 만에 결정낸 조재호의 이날 에버리지는 2.379로 사파타(1.519)보다 크게 앞섰다. 자신이 임한 전체 29이닝에서 매 이닝 평균 2점 이상씩을 낸 셈이다. 조재호는 우승 상금 1억 원, 랭킹 포인트 10만 점을 획득했다. 조재호는 “정말 우승이 하고 싶었다. 준우승 두 번도 잘한 거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사람들 생각은 달라보였다”며 “우승을 못했을 때도 ‘잘했다’는 위로를 건네주며 당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아내가 고마웠다. 오늘 집에 돌아가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재호는 우승 비결로 체력을 꼽았다. 그는 “체력이 좋아진 덕분에 결승에서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다. 우승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재호는 자신의 첫 결승 무대였던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그친 뒤 “4강전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해보면 하루 두 경기(준결승과 결승)를 하는 게 힘들다는 것 자체가 대회 준비 부족이었다. 오늘 대회가 끝났지만 체력이 남아있는 걸 보니 운동의 중요성을 더 느낀다”고 설명했다. 대진운도 따랐다. PBA 최초로 4회 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정규대회 최다인 26연승을 달리고 있던 프레드릭 쿠드롱(54·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4강에서 사파타에 풀세트 끝에 3-4 역전패를 당했다. 사파타는 “오늘 결승에서 진 가장 큰 이유는 뒷심 부족”이라며 “쿠드롱과의 준결승이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 2시간 휴식 뒤 결승을 치르게 돼 힘들었다”고 했다. 조재호도 “쿠드롱이 (결승에) 올라왔으면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조재호는 들뜨지 않았다. 그는 “나는 이번 대회 4강에서 유일한 한국 선수였다. 최근 외국 선수가 자주 우승하는 상황은 바람직하다. 실력에서 쿠드롱은 우리(한국 선수)보다 우위에 있다”며 “외국 선수를 만나서 지지 말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기보다 상대의 실력을 인정하고 장점을 빼앗아 내 기량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한국 당구가 더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2022-06-28 13:44
이대로 쭉 SSG? 세상에 없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26일까지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총 358경기를 치러 시즌 전체 일정(720경기)의 49.7%를 소화했다. 시즌 반환점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최고 관심사는 SSG가 프로야구 41년 역사상 처음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다. 와이어 투 와이어는 원래 경마에서 시작점과 결승점을 얇은 철사(wire)로 표시하는 데서 유래했다. 말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1등으로 달리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되는 것이다. 현재는 다른 종목에서도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1위 자리를 지키면 같은 표현을 쓴다. SSG는 올 시즌 개막일인 4월 2일 창원에서 NC에 4-0으로 승리하면서 공동 1위에 오른 뒤로 26일까지 86일간 7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하루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프로야구 역사상 개막 이후 이렇게 오래 1위 자리를 지킨 건 올해 SSG가 처음이다. 단, 시즌 중간부터 따지면 2017년 KIA가 개막 10번째 경기를 치른 그해 4월 12일부터 시즌 종료일(10월 3일)까지 134경기, 175일 동안 1위를 내놓지 않은 게 최장 기록으로 남아 있다. SSG가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면 이 기록도 넘어설 수 있다. 평균자책점 1위(1.43) 김광현(34)의 활약을 앞세워 ‘최강’ 자리에 오른 SSG 다음으로는 키움과 LG가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3위 LG가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거두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렸지만 2위 키움도 똑같이 7승 3패를 기록하면서 2위 자리를 지켜냈다. SSG와 키움은 3경기, 키움과 LG는 1.5경기 차다. 반면 4위 KIA는 LG에 3.5경기 뒤져 ‘단번에’ 순위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부터는 중하위권 싸움이 한창이다. 시즌 초반 상위권에 자리하다 8위까지 미끄러진 롯데도 5위 KT에 2.5경기 뒤져 있을 따름이다. 그러나 9위 NC는 롯데와 4경기, 10위 한화는 NC와도 4.5경기 차라 순위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 한화가 올해도 10위에 그치면 롯데와 함께 역대 최다(9번) 최하위 기록을 공유하게 된다. 개인 기록 부문에서는 역대 최고령 타이틀리스트 탄생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롯데 이대호(40)는 현재 타율 0.3509(265타수 93안타)로 0.3514를 기록 중인 이정후(24·키움)를 0.0005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대호가 추월에 성공하면 2013년 LG 이병규가 세운 역대 최고령(38세 11개월 10일) 타격왕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역대 최고령 세이브왕에 도전하는 삼성 오승환(40)도 18세이브로 이 부문 선두 고우석(24·LG)을 3개 차로 뒤쫓고 있다. KT 박병호(36)가 리그 최다 홈런왕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22홈런으로 2위 김현수(34·LG)보다 홈런 8개가 많은 박병호가 시즌 홈런 레이스를 1위로 마치면 개인 통산 6번째 홈런왕에 오른다. ‘라이언 킹’ 이승엽(46)도 홈런왕 등극은 5번뿐이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2022-06-28 03:00
‘코리안 드림’ 피아비 “부모님 건강도 찾아준 한국”“한국에 오시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2·블루원리조트)는 한국으로 결혼 이주한 지 12년 만에 처음으로 부모님을 초청했다. 부모님이 모두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캄보디아 병원에서는 정확한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어머니는 몸에 결석이 쌓였고 아버지는 심장에 문제가 생긴 상태였다. 사정을 전해 들은 윤재연 블루원리조트 구단주가 지원을 약속하면서 부모님은 병원비 걱정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구단의 도움에 보답하는 가장 확실한 길은 역시 우승이다. 피아비는 여자프로당구(LPBA) 2022∼20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을 앞두고 “부모님이 경기장에 처음 오시는데 우승 트로피를 꼭 선물하고 싶다. 목숨을 걸고 하겠다”고 다짐했다. 피아비는 결국 이 약속을 지켰다. 그는 26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이미래(26·TS샴푸)를 4-3(11-9, 10-11, 11-0, 11-1, 9-11, 3-11, 9-4)으로 꺾고 개인 통산 세 번째 LPBA 우승을 차지했다. 피아비는 “구단에서 도와주신 덕에 걱정 없이 대회를 잘 치르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면서 “부모님과 우승 기념사진을 함께 찍고 싶다는 평생의 꿈을 이뤘다. 앞으로는 더 열심히 해 새집도 선물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전 캄보디아 전통에 따라 딸의 머리에 물을 흩뿌리며 무운을 빌었던 아버지 찬스 롱 씨(51)는 “한국인 사위가 당구를 배울 기회를 만들어 줬기 때문에 딸도 당구로 잘되고 우리 부부도 좋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기회까지 얻었다. 딸이 한국에 오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면서 웃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2022-06-28 03:00
“부모 앞에서 우승, 평생 꿈 이뤘다”… 피아비, LPBA 통산 3번째 우승‘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2·블루원리조트)가 여자프로당구(LPBA) 최다 우승 타이 기록 보유자인 이미래(26·TS샴푸)를 꺾고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피아비는 26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LPBA 2022~20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7전 4승제)에서 이미래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4-3(11-9, 10-11, 11-0, 11-1, 9-11, 3-11, 9-4)으로 누르며 우승했다. 이날 승리로 피아비는 우승 상금 2000만 원과 랭킹포인트 2만 점을 쌓았다. 경기 초반만 해도 피아비의 손쉬운 우승이 예상됐다. 이미래와 1, 2세트를 주고받은 피아비는 3세트를 11-0으로 완승, 4세트에서도 단 한 점만 내준 11-1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1로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큰 경기에 강한 이미래가 뒷심을 발휘하며 5, 6세트를 따라붙어 역전 위기에 몰렸다. 마지막 7세트에 피아비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4이닝까지 3-4로 뒤져있던 피아비는 5이닝 선공 이미래가 공타로 물러나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6점 하이런(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LPBA 결승에서는 매 세트 11점으로 승부를 결정짓지만 7세트는 9점만 먼저 내면 승리한다. 2020~2021시즌 도중 프로로 전향한 피아비는 이날 승리로 2년 연속 LPBA 개막전 우승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한국을 방문한 부모 앞에서 일군 우승이라 더 뜻깊었다. 2010년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온 피아비는 지난달 처음으로 부모를 한국에 초대했다. 피아비는 “부모님이 함께 계셔 힘이 됐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다음 달에 캄보디아에 돌아가시는데 이번에 큰 선물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부모님이 지켜보시는 경기에서 우승을 해서 평생의 꿈을 이뤘다”라고 말했다. 피아비의 아버지 찬 스롱 씨(51)는 “딸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대한민국에서 유명해진 딸이 대견하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피아비는 비결 아닌 우승 비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는 머리에 살짝 물을 뿌리면 해운이 깃든다는 관습이 있다”며 “(이번 대회) 첫 경기부터 결승까지 매일 아버지가 내 머리에 물을 뿌려줬다. 오늘은 (결승이니까) 특별히 더 많이 뿌려달라고 했다”며 웃었다. 피아비는 이제 LPBA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인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LPBA 4회 우승 기록 보유자는 이미래와 임정숙(36·SK렌터카) 둘뿐이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2022-06-27 13:58
102년 만에 나온 야구천재 오타니, 100홈런-300K 달성“100년 후의 사람들은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사진)가 실존 인물이었다고 믿지 못할 것이다.” 미국 일간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MLB) 147년 역사상 두 번째로 개인 통산 100홈런, 300탈삼진 기록을 동시에 보유하게 된 소식을 전하며 이렇게 평가했다. 전날까지 MLB 통산 299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오타니는 23일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초 무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캔자스시티 3번 타자 보비 위트 주니어(22)에게 시속 157km짜리 빠른 공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하면서 개인 통산 300번째 삼진을 잡아냈다. 빅리그 데뷔 5년 차인 오타니는 지난달 15일 오클랜드 방문경기에서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이미 기록한 상태였다. 이전까지 MLB 무대에서 개인 통산 100홈런과 3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한 건 102년 전 조지 허먼 ‘베이브’ 루스(1895∼1948) 한 명뿐이었다. 루스는 1917년 4월 26일 보스턴 소속으로 통산 300탈삼진을 기록했고, 3년 뒤인 1920년 9월 25일에는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통산 100호 홈런을 날렸다. 두 번 모두 상대 팀은 워싱턴(현 미네소타)이었다. 300번째 탈삼진으로 ‘영점’을 잡은 오타니는 이후 볼넷만 한 개 내줬을 뿐 안타는 하나도 맞지 않은 채 공 108개를 던지면서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오타니는 이 과정에서 탈삼진 12개를 추가하면서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13개로 1개 늘렸다. 오타니는 그러면서 전날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점(8타점) 기록을 새로 쓴 데 이어 이틀 연속 개인 기록을 갈아 치웠다. CBS스포츠는 “24시간 사이에 8타점 경기와 13탈삼진 경기를 모두 해냈다. 이 친구는 다른 행성 출신임이 틀림없다”고 평했다. 단, 오타니가 8타점 경기와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를 모두 남긴 MLB 역사상 첫 번째 선수는 아니다. 오른손 투수였던 토니 클로닝어(1940∼2018)도 1966년 4월 13일 개막전에서 12탈삼진을 기록한 뒤 그해 7월 4일 경기에서 9타점을 올린 적이 있다. 오타니는 이날 타자로도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면서 팀의 5-0 승리를 이끌고 시즌 6승(4패)을 수확했다. 오타니는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팀의 ‘연패 스토퍼’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10일 안방경기에서는 팀 역사상 최다인 14연패를 끊었고, 17일 경기에서는 3연패, 이날은 2연패에서 팀을 구했다. 경기 후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대행은 “오타니가 우리 팀 전체를 등에 업고 간 경기였다. 7회가 끝나고 휴식을 주려 했지만 오타니가 단호하게 ‘더 던지겠다’고 했다”며 “오타니와 우리에게 모두 엄청난 하루가 됐다”고 말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2022-06-24 03:00
박병호, 국내 프로야구 첫 9시즌 연속 20홈런박병호(36·KT·사진)가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9시즌 연속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박병호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안방경기에서 시즌 20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현 키움) 소속이던 2012년부터 이번 시즌까지 9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쳐냈다. 1997년부터 2012년까지 8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던 ‘국민타자’ 이승엽(46·은퇴·당시 삼성)을 뛰어넘은 대기록이다. 박병호는 KT가 5-1로 앞선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투수 김태경(21)의 시속 140km의 4구째 몸쪽 속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는 발사각 35.5도, 시속 164km의 속도로 120m를 날아갔다. 박병호는 4회와 6회에도 적시타로 1타점씩을 더하며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2005년 LG에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박병호는 2011년 넥센으로 옮긴 뒤 첫 두 자릿수 홈런(13홈런)을 기록했다. 이듬해 31홈런을 시작으로 매 시즌 20홈런 이상을 쳐낸 박병호는 2015시즌에 개인 최다인 53홈런을 때려냈다. 한 시즌 리그 최다 홈런인 56홈런(이승엽·2003년)보다 3개 적은 기록이다. 박병호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에서 뛰었다. 2018년 넥센으로 돌아와 43홈런을 터뜨렸고, 2019년 33홈런, 2020년 21홈런, 지난해 20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병호는 시즌 초반부터 홈런을 몰아쳐 시즌 65경기 만에 지난해 홈런 개수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시즌 홈런 순위에서 2위 LG 김현수(13개)를 7개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16일 대전 롯데전에서 8회말 헛스윙 삼진 아웃 이후 배트를 내려치고 더그아웃에서 헬멧을 내던지는 등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한 한화의 내야수 하주석(28)에게 10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300만 원, 유소년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2022-06-22 03:00
‘홈 어드밴티지’ 누리나 했는데…남 좋은 일만 시킨 롯데프로야구 롯데가 새 시즌을 앞두고 ‘홈 팀 어드밴티지’를 노리며 실시한 사직구장 확대 공사가 ‘남 좋은 일’이 되어버렸다. 지난해 리그 8위(65승 8무 71패)에 머물렀던 롯데는 성적 부진의 원인을 마운드에서 찾았다. 지난 시즌 롯데의 평균자책점은 5.37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롯데의 선발 투수 5명 중 3명이 땅볼 아웃보다 뜬공 아웃이 더 많았던 만큼 오프 시즌 외야 담장까지 거리를 늘리고 담장을 높이면 마운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롯데는 홈플레이트를 내야 관중석 쪽으로 당겨 중앙 118m에서 120.5m로, 좌우는 95m에서 95.8m로 늘렸다. 외야 담장도 4.8m에서 6m로 높였다. 당연히 홈런이 줄었다. 지난해 사직구장(9이닝당 0.875개)은 리그 평균(0.823개)보다 홈런이 많이 나오던 구장이었다. 올해는 9이닝당 0.459개로 리그 평균(0.687개)과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문제는 롯데 투수진이 지난해와 딴판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투수들의 땅볼 아웃과 뜬공 아웃 비율이 거짓말처럼 뒤집혔다. 이번 시즌 선발 투수 5명의 뜬공 유도율은 모두 땅볼보다 적었다. 20일 현재 사직에서 롯데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58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다. 방문 팀 평균자책점(3.10)과 비교해도 롯데가 손해다. 타선도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 롯데가 안방에서 친 홈런은 16개로 방문 경기에서 기록한 18홈런보다 2개가 적다. 특히 외국인 타자 피터스는 팀 내 홈런 1위(11개)에 올라있지만 안방 홈런은 2개뿐이다. 지난달 18일 KIA전에서는 7-7로 맞선 6회말 한동희(23)가 상대 투수 유승철(24)에게서 뽑아낸 우중간 홈런성 타구가 담장을 맞고 튀어나오기도 했다. 롯데는 이날 7-15로 졌다. 홈런으로 인한 실점 내용을 들여다보면 롯데의 손해는 더 크다. 사직구장에서 롯데는 △1점 홈런 8개 △2점 홈런 6개 △3점 홈런 2개로 26점을 냈다. 만루 홈런은 없었다. 반면 방문 팀은 △1점 홈런 8개 △2점 홈런 4개 △3점 홈런 5개 △만루 홈런 1개로 총 35점이었다. 홈런 개수는 2개 차이지만, 득점에서는 두 자릿수 가까이 손해를 본 것이다. 이번 시즌 롯데의 안방경기 승률은 0.324(11승 23패)로 지난해(0.463·31승 36패)와 비교해 더 떨어진다. 롯데의 사직구장 확대 공사는 결국 ‘방문 팀 어드밴티지’가 돼 돌아왔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2022-06-21 13:51
류현진, 팔꿈치 인대 완전교체 수술 성공류현진(35·토론토·사진)이 손상된 팔꿈치 인대 전부를 들어내고 새 힘줄을 이식하는 이른바 ‘풀(full)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잘 됐지만 재활을 거쳐 마운드에 복귀하기까지는 짧아도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19일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전날 수술을 받았는데 왼쪽 팔꿈치의 손상된 인대 전부를 제거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매체인 MLB.com의 토론토 담당 키건 매티슨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받은 수술은) 인대를 완전히 제거한 뒤 재건하는 ‘풀 토미 존’이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류현진과 토론토 구단은 이달 중순 무렵 팔꿈치 수술을 결정하고도 손상된 인대 일부만 제거할지 아니면 전부 다 덜어낼지를 놓고 고민해왔다. 인대 일부만 제거하면 재활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져 마운드 복귀 시점을 그만큼 앞당길 수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인대를 완전하게 재건하는 쪽을 택했다.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제대로 손보고 넘어가겠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빨라도 내년 시즌 중후반이나 돼야 마운드에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토론토가 최소 1년 이상 류현진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 매체 TSN은 “토미 존 수술 이후 재활에는 통상 12∼18개월이 걸린다”고 전했다. 올 시즌 MLB에서 19일 현재 다승 공동 1위(8승)에 올라 있는 저스틴 벌랜더(39·휴스턴)는 37세이던 2020년 9월에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약 1년 7개월 만인 올해 4월 9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2022-06-20 03:00
켈리 7이닝 8K 1실점… 8승 단독선두로프로야구 LG 선발 켈리(사진)가 리그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켈리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경기에서 7이닝 9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1패)째를 거둔 켈리는 공동 2위 폰트(SSG), 안우진, 요키시(이상 키움), 반즈(롯데)에 1승 앞서며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도 2.57에서 2.44로 내려갔다. 속구 위주에 변화구를 결정구 삼은 켈리의 이날 포심패스트볼 등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에 달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커브(19개),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8개) 등을 던지는 가운데 커브 최저 구속은 시속 128km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LG는 1회말 1사 1루에서 3번 타자 김현수가 상대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리며 리드를 잡았다. 2-1로 앞선 8회초에는 진해수와 정우영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회초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고우석은 시즌 17세이브(1승 1패)를 올리며 오승환(삼성), 정해영(KIA)과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류지현 LG 감독은 “1회 2점 홈런 후 추가점이 없어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발 켈리와 진해수, 정우영, 고우석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이 완벽하게 막아줬다. 오늘 같은 경기의 승리가 앞으로 팀이 더욱 단단해지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리그 선두 SSG는 수원에서 열린 KT와 방문경기에서 6-0으로 이기며 40승 22패 3무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40승 고지를 밟았다. SSG가 40승에 선착한 건 SK 시절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SSG는 선발 투수 오원석이 6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 했고, 추신수가 3타점을 쓸어 담았다. 대전에서는 리그 8위 롯데가 선발 투수 스파크맨의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활약으로 한화를 3-0으로 이기며 3연승을 기록했다. 고척에서는 리그 2위 키움이 두산을 6-2로, 창원에서는 KIA가 NC를 4-2로 이겼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2022-06-17 03:00
“이정후, 여기로 공 날려줘”… 거짓말처럼 응답했다“이정후 여기로 공 날려줘.” 키움이 두산에 1-4로 끌려가던 프로야구 15일 고척 경기 8회말. 키움 3번 타자 이정후(24·사진)가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자 이 10글자를 적은 스케치북을 펼친 채 열심히 이정후를 응원하던 열혈 팬 두 사람이 중계화면에 등장했다. 이 두 사람이 앉아 있던 곳은 백스크린 오른쪽 외야석이었다. 정말 공이 ‘여기로’ 날아가면 홈런이었다.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두산 투수 정철원(23)이 던진 공 2개를 가만히 지켜봤다. 두 개 모두 볼이었다. 시속 147km짜리 속구가 다음 공이었고 결과는 파울이었다. 이 파울로 타이밍 조절을 마친 이정후는 이어 들어온 시속 148km 빠른 공을 받아쳤다. 이 공은 125m를 날아가 거짓말처럼 두 팬이 앉아 있는 바로 그 자리에 떨어졌다. 이 시즌 10호 공을 주워 든 팬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정후는 16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 퇴근길에 ‘이정후 선수, 홈런 공이에요’라고 말을 걸어온 팬이 계셔서 사인을 해드렸다. 그러나 그런 응원 문구를 들고 계셨다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송신영 코치님께 말씀을 전해 듣고 곧바로 영상을 확인했다. 내게도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인을 해드리기는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매뉴얼 때문에 말씀을 나누지는 못했다”며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연락해 주시면 꼭 만나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홈런 배송’을 받은 주인공 김진희(21), 김수연 씨(20)는 이날도 똑같은 문구를 쓴 스케치북을 들고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이정후는 이들에게 포수 뒤편에서 선수를 볼 수 있는 ‘다이아몬드 클럽석’으로 좌석을 업그레이드해줬다. 본인이 직접 사인한 야구 방망이도 전달했다. 두 사람은 “공이 날아오는 순간에도 정말 이리로 올지 몰랐다. 공이 떨어진 순간 멍하고 얼떨떨했다”면서 “성공한 덕후가 된 느낌이다. 평생 다시 할 수 없는 경험을 해 꿈만 같다”고 말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2022-06-17 03:00
선수만 데려오면 웃는 KT는 ‘트레이드 마법사’‘마법사 군단’으로 불리는 프로야구 KT에 어울리는 별명이 하나 더 생길 듯하다. 트레이드를 할 때마다 성공하는 ‘트레이드의 마법사’다. ‘디펜딩 챔피언’ KT는 트레이드를 통해 웬만한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못지않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SSG에 왼손 투수 정성곤(26)을 내주고 데려온 사이드암 투수 이채호(24)는 KT에 온 후 완전 다른 선수가 됐다. 이채호는 지난해 승리나 홀드 하나 없이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8경기 만에 2승 1홀드를 챙겼고 그 사이 실점을 한 번도 하지 않아 평균자책점은 제로(0)다. KT는 SSG 퓨처스리그(2군) 코치였던 제춘모 투수 코치 추천으로 이채호의 잠재력을 확인했고, 트레이드 직후에는 잠수함 투수로 명성을 날린 이강철 감독이 직접 불펜에서 시범 동작을 보여주면서 열성적으로 가르쳤다. 언더핸드 투수 고영표(31·KT)도 이를 거들었다. 이채호는 두 잠수함 선배에게 체인지업도 빠르게 익혀 결정구로 활용하고 있다. 이미 군필 선수라는 것도 이채호가 매력적인 이유다. 아직 15경기밖에 뛰지 않았지만 내야수 장준원(27)도 기대를 모은다. LG에 내년 5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주고 데려온 장준원은 데뷔 첫 해인 2015년부터 5년간 105타수 19안타로 타율 0.181에 그쳤던 타자다. 하지만 이번 시즌 KT에 온 뒤 15경기에 출전해 홈런 1개 포함 7안타로 3할에 가까운 타율(0.280)로 KT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KT는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도 이미 트레이드로 재미를 봤다. 2020년 롯데에서 평균자책점 8.01에 그쳤던 박시영(32)은 지난해 KT에서는 3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40으로 맹활약했다. 올해 박시영이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KT는 ‘필승조가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박시영뿐만이 아니다. 롯데에서 온 포수 김준태(28)도 장성우의 백업 포수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40경기에서 타율 0.276을 기록하면서 공격에서도 자기 몫을 다하고 있다. 또 2루수 박경수(38)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트레이드해 온 오윤석(30)은 아예 이번 시즌 주전 자리까지 꿰찼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2022-06-16 13:59
(스포츠팬에게는 더 특별한) ‘아프리카 어린이’의 날을 아시나요?“오늘 굶고 있는 이 아이들이 내일 아프리카 스포츠의 전설이 될 수 있다.”나이지리아 국적인 마사이 우지리(52)는 토론토 사장으로 팀을 2018~2019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상으로 이끌었다. 아프리카인 사장이 팀을 NBA 챔피언으로 만든 건 우지리가 처음이었다.2002년 ‘아프리카의 거인’이라는 재단을 설립해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고 있는 우지리는 해마다 오늘이 되면 “아프리카에서 스포츠는 이 대륙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중심 산업이지만 아프리카에는 좋은 훈련 시설이 부족하다”며 도움을 요청하곤 한다.매해 6월 16일은 ‘아프리카 어린이의 날’이다. 1976년 6월 1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에서 인종차별 정책에 항의하다 희생된 어린 학생들을 기리는 차원에서 아프리카연합(AU)은 1991년부터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우지리의 가장 든든한 동료 중 한 사람은 디디에 드로그바(44·코트디부아르)다. 드로그바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활약하던 시절 내전 중이던 조국 사람을 향해 “제발 딱 하루만 총을 내려 놓아달라”고 부탁해 이를 현실로 만든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드로그바는 은퇴 후에도 아프리카의 거인 재단을 통해 모국 어린이들에게 계속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코트디부아르의 스포츠센터 건립비용을 기부하기도 했다. 드로그바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프리카의 아이들에게서 ‘과거의 나’를 발견하게 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올해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더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아프리카가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8일(현지 시각) 특별 보고서에서 “(전쟁 여파로) 아프리카가 식량 부족 문제의 가장 큰 타격을 입어 5800만 명이 빈곤과 기아 상태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전염병까지 퍼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원숭이두창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에서만 올해 1400건 이상의 감염, 의심 사례가 나왔고, 이미 6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아프리카 출신 스포츠 선수들도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다. NBA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디켐베 무톰보(56)는 “나는 미국에서 살 기회를 얻어 성공한 행운아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아프리카에 있는 어린이들은 자신의 미래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없다”면서 “내가 어디서 왔는지를 잊는다면 내 성공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당시 자이르라고 부르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 때문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지켜보면서 컸다. 5개 국어를 구사할 정도로 머리가 좋았던 그가 의사를 꿈꾼 이유다. 그러다 “위대한 운동선수가 되면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말에 운동선수의 길을 걸었다. 무톰보는 의사가 되지는 못했지만 1997년 재단 설립 후 아프리카 곳곳에 병원을 지어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고 있다. 케냐 육상의 전설인 여자 마라토너 테글라 로루페(49)도 은퇴 후 2003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자선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어려서부터 분쟁으로 피해를 겪는 어린이를 많이 봤지만 도울 수 있는 힘이 없어 아쉬웠다”는 로루페는 “스포츠는 우리에게 현명함과 용기를 주고, 이를 바탕으로 희망을 잃지 않고 싸우는 법을 가르쳐 준다”고 말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2022-06-16 10:34
류현진 또 ‘토미 존 수술’… “토론토 유니폼은 끝”‘블루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이 이번 시즌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메이저리그(MLB) 선수 생활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MLB 공식 매체 MLB.com은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UCL) 부상에 따른 수술로 2022년 일정을 마감하게 됐다. 내년 시즌 초반에도 결장할 수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4월 7일 개막 이후 69일 만에 시즌을 접게 됐다. 7년 전 어깨 수술을 집도했던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이번에도 수술을 맡는다.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 접합 (토미 존) 수술을 받을 수도, 인대의 일부만 수술할 수도 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부분 수술이라고 (회복) 기간이 더 짧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며 “류현진도 빠른 시일 안에 팀 합류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했다”고 전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아예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을 다시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33억 원)의 계약을 했다. 내년이 지나면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토미 존 수술을 받는다면 내년 시즌을 건너뛸 확률이 높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토미 존 수술은 재활에 최대 24개월이 걸린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만 37세가 되는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 내몰린다. 류현진이 수술대에 오르는 건 이번이 네 번째다. 동산고 2학년이던 2004년 4월 한 차례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5년 5월에는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2016년 9월에도 괴사한 왼쪽 팔꿈치 조직을 제거했다. 류현진은 그때마다 보란 듯이 재기했다. 이번에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부상이 노쇠화 결과에 가깝기 때문이다. MLB.com은 “염증이 생기거나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는 급성 부상은 아니다. 인대가 늘어난 후 시간이 흐르면서 진행된 만성 부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동산고 시절 토미 존 수술을 집도한 김진섭 박사는 “임창용(당시 36), 류택현(당시 39) 등 류현진보다 많은 나이에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기한 선수는 많다”고 희망을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5.67을 남겼다. 이달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이 마지막 경기였다. 이날 4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온 류현진은 왼쪽 팔뚝 염증으로 MLB 데뷔 이후 13번째로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류현진은 “오늘 등판을 후회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우리의 에이스였다. 그는 올해도 100%가 아니었음에도 우리에게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밝힌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은 모든 팀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좋은 동료였다”며 쾌유를 빌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2022-06-16 03:00
팔꿈치 부상 류현진, 결국 수술대로…빅리그 생활 최대 위기류현진(35·토론토)이 부상으로 이번 시즌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15일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 MLB.com은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UCL) 부상에 따른 수술로 2022시즌을 마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4월 7일 개막 이후 69일 만의 시즌 아웃이다. 7년 전 류현진의 어깨 수술을 집도했던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이번에도 수술을 맡는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이 한 시즌 10경기를 채우지 못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16시즌에도 부상으로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6경기에 선발 출전해 2승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했다. 이달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이 마지막 경기였다. 이날 4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된 류현진은 왼쪽 팔뚝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류현진은 “오늘 등판을 후회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류현진은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을 수도, 인대의 일부만 수술할 수도 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부분 수술이라고 (회복) 기간이 더 짧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며 “류현진도 빠른 시일 안에 팀 합류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했다”고 전했다. MLB.com은 “염증이 생기거나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는 급성 부상은 아니다. 인대가 늘어난 후 시간이 흐르면서 발전한 만성 부상”이라며 “류현진이 마지막 안타를 맞기 전 속구 구속은 시속 140km(87마일)이었다. 이 베테랑 선수는 분명 100%가 아닌 컨디션으로 난관을 헤쳐나갔다”고 설명했다. 수술 결과에 따라 류현진의 빅리그 선수 생활이 이대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은 내년에 끝난다.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32억 원)의 계약을 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류현진이 어떤 수술을 하느냐에 따라 내년에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토미 존 수술은 시술 후 재활에 최대 24개월이 걸린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동산고 2학년이던 2004년 4월 왼쪽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 1년이 걸렸다. 이후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2015년 5월에는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선수 생명을 걸 만큼 큰 수술이었다. 2016년 9월에도 왼쪽 팔꿈치의 괴사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류현진은 이듬해 개막전부터 선발 등판하며 재기에 성공했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2022-06-15 13:42
커리 막히니 위긴스… GSW 1승 남았다골든스테이트가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골든스테이트는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파이널(7전 4승제) 5차전에서 보스턴을 104-94로 꺾었다. 4, 5차전을 내리 따내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선 골든스테이트는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7번째 파이널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골든스테이트는 4차전까지 경기당 평균 34.3점을 넣은 ‘에이스’ 스테픈 커리가 이날 16득점에 그쳤지만 앤드루 위긴스(사진)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4차전까지 평균 16.5점을 기록한 위긴스는 26점을 넣고 리바운드 13개를 잡아내는 더블더블의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위긴스는 “나는 팀 승리를 위해 작은 노력들을 할 뿐”이라며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했다. 2014년 미네소타에서 NBA 데뷔를 한 위긴스는 아직 파이널 우승 반지가 없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위긴스는 우리가 그의 활약을 얼마나 원했는지 잘 이해한 듯했다”며 “위긴스는 오늘 환상적이었다”고 치켜세웠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톰프슨이 21점을 넣었고 벤치 멤버인 조던 풀(15점)과 게리 페이턴 2세(14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NBA 최고의 3점 슈터인 커리는 이날 3점슛 9개를 던졌는데 하나도 넣지 못해 플레이오프 연속 경기 3점슛 성공 기록이 132경기에서 멈췄다. 정규시즌까지 넣으면 연속 경기 3점슛 성공이 233경기에서 중단됐다. 보스턴은 골든스테이트(6개)의 세 배인 18개 턴오버로 무너졌다. 보스턴이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연패를 당한 건 처음이다. 두 팀의 6차전은 17일 보스턴에서 열린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2022-06-15 03:00
KT 시즌 첫 5위… ‘디펜딩 챔프’ 위용 살아난다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T가 선두 SSG에 역전승을 거두고 ‘가을 야구’를 향해 성큼 전진했다. KT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SSG를 5-4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29승 2무 31패(승률 0.483)를 기록한 KT는 전날 7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KT는 이번 시즌 개막 다음 날이던 4월 3일 7위로 밀려난 뒤 한 번도 5위 안에 진입하지 못하던 상태였다.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KT가 3-4로 뒤지던 7회말 1사 2, 3루에서 KT 9번 타자 심우준이 우익수 쪽으로 뜬공을 쳤다. SSG 우익수 한유섬이 이 공을 잡아 홈을 향해 던졌지만 포수 김민식이 뒤로 빠뜨렸다. 그 사이 3루 주자 황재균에 이어 2루 주자 알포드까지 홈을 밟으면서 KT가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KT는 김민수와 김재윤 등 필승조를 투입해 경기를 지켜냈다. 7회 2아웃에 마운드에 올라 한유섬 한 타자를 상대한 이채호는 팀이 역전승을 거두면서 행운의 첫 승을 기록했다. 장성호는 이날 4회말 공격 때 2점포를 날리면서 최근 4경기에서 세 번째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잠실에서는 선발 플럿코(사진)의 호투를 앞세워 안방 팀 LG가 삼성에 7-0 완승을 거뒀다. 이날 9회 1아웃까지 경기를 책임진 플럿코는 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 타이인 삼진 14개를 잡았다. 류지현 LG 감독은 경기 후 “플럿코가 이번 시즌 최고의 환상적인 피칭을 보여줬다”며 “3회 빅이닝이 플럿코의 호투를 도왔다”고 말했다. LG는 3회말 2사 만루에 터진 오지환의 싹쓸이 3루타 등으로 4점을 뽑으며 4-0으로 앞서가기 시작한 끝에 결국 이날 경기를 잡았다. 고척에서도 안방팀 키움이 3회말에 뽑은 2점을 잘 지켜 두산에 2-0 승리를 거뒀다. 3회말 이정후의 볼넷과 김혜성의 안타로 만든 2사 2, 3루 기회에 김웅빈이 상대 선발 박신지를 상대로 중견수 앞 2타점 결승타를 쳤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두산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6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4패)을 기록하며 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한편 이날 창원(KIA-NC), 대전(롯데-한화)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2022-06-15 03:00
2년 재활 맞아? 불혹에 더 세진 벌랜더‘베테랑 투수’ 저스틴 벌랜더(39·휴스턴·사진)가 메이저리그(MLB) 전체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서며 ‘금강벌괴’(금강불괴+벌랜더) 모드를 자랑했다. 벌랜더는 팀이 마이애미를 9-4로 꺾은 13일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8승(2패)을 기록했다. 4실점이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되면서 벌랜더는 시즌 평균자책점(ERA)도 2.13에서 1.94로 끌어내렸다. 이날 개인 통산 234번째 승리를 거둔 벌랜더가 마이애미를 상대로 승리한 건 처음이다. 벌랜더는 이로써 MLB 30개 구단 가운데 신시내티를 제외한 29개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게 됐다. 벌랜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개막이 늦어진 2020년 시즌 첫 등판 이후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지난해까지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이에 ‘선수 생명이 끝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들렸지만 이번 시즌에도 평균 시속 153km인 빠른 공을 앞세워 팀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이끌고 있다. 벌랜더는 직전 경기였던 8일 시애틀전에서는 현역 투수 탈삼진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통산 탈삼진 3074개로 이 경기를 시작한 벌랜더는 4회초에 테일러 트러멜(25)을 상대로 경기 6번째 삼진을 잡아내면서 맥스 셔저(38·뉴욕 메츠·3079개)를 넘어섰다. 벌랜더는 이 뒤로도 삼진 6개를 추가하면서 통산 삼진 3086개로 존 스몰츠(55·3084개)를 제치고 역대 17위로 올라섰다. 이제 벌랜더의 통산 탈삼진은 3091개로 16위 CC 서배시아(42·3093개)와는 2개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2022-06-14 03:00
‘아~ 옛날이여’ 외국인 투수 부진에 한숨 짓는 두산“‘외국인 투수 명가’ 소리도 이제는 다 옛말이네요.”12일 프로야구 두산이 서울 잠실구장 LG에 6-9로 패한 뒤 두산 팬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반응이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 스탁(33)은 KBO리그 입성 후 최소 이닝인 4와 3분의 1이닝 동안 가장 많은 9피안타 7실점 후 조기 강판됐다. 스탁의 악투 속에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와의 주말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됐다.수년간 외국인 투수 걱정이 없던 두산이었다. 2011년부터 7년간 두산에서 활동했던 니퍼트(41)는 2016년 단일 시즌 외국인으로서는 가장 많은 22승을 올렸고, 통산 외국인 투수 최다 탈삼진 (1082개) 기록을 올리는 활약으로 ‘니느님(니퍼트+하느님)’이란 별명이 붙었다. 2018년, 2019년에는 린드블럼(35), 2020년과 지난해에는 알칸타라(30), 미란다(33)가 있었다.두산은 최근 5년 사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7명의 타자를 다른 팀으로 빼앗겼다. 2017년 이원석(36·삼성)을 필두로 민병헌(35·롯데·은퇴), 김현수(34·LG·이상 2018년), 양의지(35·NC·2019년), 최주환(34·SSG), 오재일(36·삼성·이상 2021년)에 이어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박건우(32·NC)가 팀을 떠났다. 한 두산 팬은 “FA마다 인재 영입 없이 빼앗기기만 하더니 이제는 외국인 덕도 못 보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스탁의 가장 큰 문제점은 흔들리는 제구다. 13일 현재 스탁의 9이닝 당 볼넷 개수는 4.5개로 규정 이닝을 채운 외국인 선발 투수 중 가장 많다.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LG 플럿코(31·2.91개)와도 차이가 크다. 12일 LG전에서도 5-3으로 앞선 5회말 볼넷 2개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린 뒤 연속 안타를 맞으며 스스로 선발승 요건을 날렸다. 제구 난조에 평균자책점도 4, 5월 2점대에서 이달 7점대로 크게 늘었다.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미란다의 문제는 더 심각하다. 부상으로 지난해 포스트시즌 1경기 출전에 그쳤던 미란다는 이번 시즌 역시 4월 두 경기 마운드에 오른 뒤 50일 넘게 전력에서 빠져있다. 7일 퓨처스리그(2군) 등판 예정 소식이 전해졌지만 다시 미뤄지며 1군 복귀일을 종잡을 수 없는 상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달 후반까지 해서도 안 되면 교체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시즌 중 방출 가능성도 열어놨다.설상가상 외국인 타자까지 속을 태우고 있다. 2019년부터 꾸준히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해 온 페르난데스(34)는 이번 시즌 병살타 19개로 이 부문 압도적 1위에 올라 있다. 공동 2위 병살 기록은 10개 적은 9개에 불과하다.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2022-06-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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