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벤처 투자를 받은 기업의 절반 이상이 창업 7년이 넘은 후기 스타트업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초기 창업 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 창업 초기 분야 출자를 2배 이상 확대해 3333억 원 이상의 전용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국내 벤처 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과 유니콘기업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벤처투자는 창업 7년 이내 창업기업에 6조2088억 원(45.6%), 창업 7년 초과 기업에 7조4156억 원(54.4%) 이루어졌다. 창업 기업 중 3년 이내의 초기 창업기업에 투자가 이뤄진 금액은 2조2666억(16.6%)에 머물렀다. 전년과 비교하면 1.9%가량 늘었지만, 창업 7년이 초과한 후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같은 기간 16.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다. 노용석 중기부 1차관은 “후기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높아지고 초기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작아지고 있는 것은 검증된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가 선호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초기창업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태펀드 창업 초기 분야 출자를 전년 대비 2배 확대해 3333억 원 이상 전용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중 500억원 규모는 창업 열풍 펀드로 조성해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서 선별된 초기창업기업 등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돌파 이력이 있는 비상장기업) 현황도 발표됐다. 2025년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 수는 27곳으로, 창업 이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평균 7년 8개월이 소요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새롭게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곳은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비나우, 갤럭시코퍼레이션 등 총 4개 기업이다.
한편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 금액은 13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7000억 원(14%) 늘었다. 이는 2021년 15조9000억 원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벤처투자금은 2021년 이후 2022년 12조4706억 원, 10조9133억 원, 2024년 11조9457억 원으로 하락 후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벤처 투자 건수 역시 2021년 8063건에서 2025년 8542건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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