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람 중심 경제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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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기 프레임 혁명/박세길 지음/264쪽·1만6000원·북바이북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역사의 종말’(1992년)에서 자본주의의 승리를 선언했다고 해석되지만 사실 인간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 신(新)사상의 부재에 대한 막막함이 더 느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는 구체적이고 미시적인 전망은 속속 나온다. 그러나 이 뉴노멀을 떠받치는 아이디어는 무엇인지 찾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이 책 ‘대전환기 프레임 혁명’은 특기할 만하다. 저자는 사람이 자본의 숙주 도구 부품 노예가 되는 자본 중심 경제 위주의 자본주의를 뛰어넘는 사람 중심 경제라는 새로운 사상을 이념적 좌표로 제시한다. 거기에서는 자본이 아니라 지식과 감성에 상상력을 곱한 창조력이 생산수단이 된다. 저자는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힌 산업화, 민주화 세대 모두 새로운 시대의 주역이 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고 주장한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대전환기 프레임 혁명#박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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