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강동구 서울형키즈카페 성내1동점에서 아기들이 부모와 함께 전통 악기를 체험하고 있다. 강동구의 설맞이 프로그램에서는 윷놀이와 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을 비롯해 한복 착용, 전통 소품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2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서울형키즈카페 성내1동점에서는 악기 소리와 부모,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했다. 아기들은 가야금과 전통북, 장구 등을 직접 만지고 두드리며 신기해했고 서투른 연주에도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투호놀이와 윷놀이를 즐기는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이 행사는 강동구가 관내 ‘아이맘 강동’ 실내놀이터 8곳에서 연 설맞이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와 자치구들이 전통문화 체험과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을 잇따라 마련했다.
● 가족 참여형 전통문화 체험
강동구의 설맞이 프로그램에서는 윷놀이와 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을 비롯해 한복 착용, 전통 소품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전통놀이 콘셉트의 포토존과 전통 악기 체험, 실내 연날리기 등 오감을 활용한 체험 요소도 함께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2월 말까지 약 3주간 이어진다. 짧은 명절 기간에만 집중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일정 기간 반복 참여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마포구 월드컵공원 유니세프광장에서는 14일부터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에 ‘설 운수대통 놀이마당’이 열린다. 고리 던지기, 사방치기, 굴렁쇠, 투호 등의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한강변에서도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서울시는 뚝섬 자벌레에 조성된 체험형 복합문화공간 ‘한강플플’ 전 공간을 ‘설날 놀이터’로 꾸미고, 연휴 기간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강플플은 놀이와 체험, 미디어 전시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이번 설에는 전통문화 체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행사 기간 동안 한강플플 1·3층에는 대형 윷놀이와 고리 던지기, 널뛰기, 팔씨름, 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존이 상시 운영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별도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연휴 기간에는 풍선 공연과 마술쇼 등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돼 공간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새해를 맞아 신년 타로 체험도 운영돼 가볍게 한 해를 점쳐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강플플 설날 놀이터는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설날 당일은 휴관한다.
● 1인가구 위한 프로그램도
설맞이 행사가 가족 단위에만 머무르는 것은 아니다. 중구는 명절을 혼자 보내는 1인 가구가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1인가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1인 가구 맞춤 ‘설맞이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참여하는 소셜다이닝과 전통놀이 모임, 원데이 클래스 등 교류형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만두떡국 나눔 활동처럼 요리 체험과 지역사회 나눔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있다.
성동구 서울숲에서는 연휴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숲속 동식물을 관찰하는 ‘나도 서울숲 탐험가’ 프로그램이 열린다. 14일부터 15일까지는 윷놀이·투호·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다. 15일에는 ‘시민 과학공원 생태 모니터링’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울 자치구 관계자는 “명절이라고 가족만 모이는 건 아니고 가족의 형태도 다양해지는 만큼 맞춤형 프로그램들을 더 많이 개발하려고 한다”며 “주민의 생활 여건과 연령대에 맞춘 체험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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