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산악형 슬라이드’ 단양에 문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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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천하 슬라이드’ 다음 달 개장
264m 길이 원통형 미끄럼틀 형태
최고 시속 30km 스릴-풍광 만끽
10월엔 ‘모노레일’도 운영 계획

체류형 관광도시 단양군의 신규 체험시설인 만천하 슬라이드와 모노레일이 하반기에 개장한다. 다음 달 개장을 앞둔 만천하 슬라이드. 단양군 제공
체류형 관광도시 단양군의 신규 체험시설인 만천하 슬라이드와 모노레일이 하반기에 개장한다. 다음 달 개장을 앞둔 만천하 슬라이드. 단양군 제공
최대 시속 30km로 빠르게 내달려 짜릿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국내 첫 산악형 슬라이드가 충북 단양에 문을 연다.

29일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의 ‘핫 플레이스’로 부상한 만천하테마파크에 ‘만천하 슬라이드’를 다음 달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15억9000만 원을 들여 만든 이 슬라이드는 264m 길이의 원통형 미끄럼틀로 최대 시속 30km로 내려오면서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타고 내려오는 동안 주변에 있는 수양개 생태공원과 단양강의 시원한 풍광을 볼 수 있게 조성했다. 산악형 슬라이드는 오스트리아나 호주처럼 산림 자원이 풍부한 나라에서 운영하는 하강 레포츠 시설이다. 국내에서는 주로 물놀이 시설에 설치돼 본격 산악형 슬라이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요금은 성인 기준 1만3000원으로 정했다. 이 중 3000원은 지역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양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 받는다.

10월에는 만천하 테마파크 내 만학천봉 전망대를 오르내리는 ‘모노레일’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40인승의 모노레일 차량 2대가 산 아래 매표소부터 전망대까지 400m 구간을 오르내리며 관광객들을 실어 나른다. 이용요금은 편도 기준 2500원. 현재는 전망대에 오르려면 왕복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군은 새로 들어서는 이 두 시설이 체류형 관광을 이끌고 있는 만천하 테마파크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천하스카이워크와 집와이어, 알파인코스터, 단양강잔도 등을 갖춘 만천하테마파크는 2017년 7월 개장돼 지금까지 2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만학천봉 전망대와 집와이어, 생태공원 등을 갖췄다. 만학천봉 전망대는 단양강 수면에서 120여 m 높이에 자리 잡고 있다. 바깥으로 돌출된 삼족오(三足烏) 모양의 하늘길은 고강도 삼중 투명 강화유리로 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100선’과 ‘한국관광의 별’에도 선정됐다. 집와이어는 만학천봉∼환승장을 잇는 1코스(680m)와 환승장∼주차장 2코스(300m)로 돼 있다.

롤러코스터의 ‘산악 버전’인 알파인코스터는 1인용 썰매를 타고 모노레일을 질주하는 놀이기구다. 만천하테마파크 매표소를 출발해 금수산 만학천봉까지 1km 구간에 설치됐다. 단양강 잔도는 상진대교에서 강변을 따라 만천하스카이워크를 잇는 길이 1200m, 폭 2m로 돼 있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만천하 슬라이드와 모노레일이 단양을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 다시 방문하고 싶도록 만들 것”이라며 “이들 시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군#산악형 슬라이드#만천하 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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