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부터 삐걱…현직 빠지고 고발전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16일 06시 00분


6·3 지방선거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시교육감 민주진보 예비후보들이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 강민정 전 국회의원, 김현철 서울교육자치시민회의 대표. 뉴시스
6·3 지방선거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시교육감 민주진보 예비후보들이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 강민정 전 국회의원, 김현철 서울교육자치시민회의 대표. 뉴시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교육감 선거의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벌써부터 후보 단일화 문제 등을 둘러싸고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은 현직 서울시교육감이 단일화 참여에 대한 입장을 유보하며 다른 후보자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현직 경기도교육감이 반대 진영의 유력 후보자에 의해 고발당했다.

● 현직 교육감 빠진 후보 단일화

3일부터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경우 현직 교육감이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를 미루면서 후보자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보수와 진보 진영 양측 모두 일찌감치 후보 단일화 기구를 가동하는 등 예년보다 선거 준비를 서둘렀는데, 갑자기 현직 교육감이 입장을 유보하며 차질이 생긴 것이다.

현재까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공식 출마했거나 할 것이 유력한 후보자만 10명 내외에 달한다. 진보 진영에서는 강민정 전 국회의원,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김현철 서울교육자치시민회의 대표,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 등이 단일화 경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보수 진영에서는 류수노 전 한국방송통신대 총장, 임해규 전 두원공대 총장,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 김영배 예원예술대 부총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정근식 현 서울시교육감은 여전히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정 교육감은 신학기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이유로 진보 진영 단일화 추진 기구인 ‘2026 서울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에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 11일 진행된 단일화 경선 후보자 합동 기자회견에도 불참했다. 추진위 측은 16일까지 정 교육감 측에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한 공식 답변 요청했다.

진보 진영 후보자들은 일제히 정 교육감의 ‘불참’을 두고 비판에 나섰다. 강 전 의원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으로 단일화의 본질적 가치가 훼손되기 전에 (정 교육감이) 조속히 단일화 대열에 합류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했다. 한 상임대표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일정한 시점이 정해질 때까지 본인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명백하게 민주진보 진영의 후보 자격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 상대 진영 후보 고발 잇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본격적인 유세 기간이 시작되기도 전에 상대 진영 후보자에 대한 고발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도 정책 검증 대신 후보자 간 ‘흑색선전’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 지역에서는 지난달 7일 교육감 공식 출마를 밝힌 유은혜 전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가 임태희 현 경기도교육감을 직무유기,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3년 7월 불거졌던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과 관련해 당시 도내 교육 수장인 임 교육감이 침묵으로 방조했다는 것이 유 전 부총리 측 주장이다.

충북에서는 지난달 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김성근 전 충북교육청 부교육감이 보수 단체로부터 고발당하자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12일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등 도내 7개 보수 성향의 단체로 구성된 ‘공직선거 감시단’은 김성근 전 부교육감 등 1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단체 측은 “피고발인들은 법정 선거운동 기간 전부터 유사 기관인 ‘충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등 조직적인 사전 선거운동을 전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부교육감은 “극우 보수단체의 근거 없는 흠집내기와 흑색선전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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