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케치]“무지-무관심-무기력 ‘3無’ 벗어나야 분단의 고통 끝나”

신석호 기자 입력 2016-03-12 03:00수정 2016-03-12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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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열 신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유호열 신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회의 마지막 날인 3일 강평과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반도 통일의 길에 청년의 힘이 절실합니다. 민주평통의 해외 청년 자문위원들이 힘을 모아 3무(無)를 극복해 나갑시다.”

2일 2016 청년콘퍼런스 기조강연에 나선 유호열 민주평통 신임 수석부의장(61·고려대 교수)은 “70년이 넘도록 분단 상황을 극복하지 못한 원인은 북한에 대한 무지와 통일에 대한 무관심과 무기력 때문”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올 1월 취임한 그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북한을 연구해 온 연구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청년 자문위원의 역량을 강화해 통일의 미래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헌법상 기구로 대통령이 의장인 민주평통의 수석부의장 자리는 역대로 대통령과 가까운 원로들이 맡아 왔다. 대학교수로서 임명장을 받으러 청와대에 갔을 때 박 대통령은 “맡아 주셔서 든든하다. 국가관이 투철한 분이시니까 국민 여론을 잘 모아서 국가가 하는 일이 잘되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신임 수석부의장으로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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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다양한 건의를 하려 한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한반도 배치와 개성공단 중단 등 갈등 요소가 많은 대북 정책에 대해 국민 의견을 모아 보려고 한다. 탈(脫)정쟁, 탈정파여야 한다. 보수와 진보를 아울러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공감대를 마련하겠다.”

―국민은 통일에 대해 무기력하다고 했다. 대안은 있나.


“용기다. 사드 논의를 주저했던 것도 북한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으면 우리가 손해를 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알게 모르게 몸에 밴 사대주의 자세였다. 대통령이 용기와 결기를 보이니까 할 수 있었다. 개성공단 중단도 마찬가지다. 장관과 국회의원 등 지도자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민주평통 위원들에게도 스스로 통일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무지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가 북한에서 일어나는 사실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의 문제다. 정부기관들이 북한 관련 정보를 모으고 이를 공유하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 국가기관들이 각자 용역을 줘 만든 보고서를 서로 함께 갖지 않는 일도 있다. 민주평통 산하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일부터 하겠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무관심의 문제는 점차 나아지는 것 같다.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이 국민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효과적이었다. 관심을 가지면 대안을 고민하게 된다. 정부도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취임한 뒤부터 다양한 위원을 각자의 소속별로 ‘카카오톡’ 방에 초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자문위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유튜브 등 젊은이들의 소통 방식에 더 익숙해져야겠다고 생각한다.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주면서 기성세대와의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 국내와 해외의 청년위원들이 만나 소통하는 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다.”

두바이=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민주평통 청년콘퍼런스#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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