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자 레오 “케빈, 너무 순해”

황규인 기자 입력 2014-12-26 03:00수정 2014-12-2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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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맞대결 30점 퍼붓고 완승 이끌어…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꺾고 선두로
3명이 막아도… 삼성화재 레오(왼쪽)가 25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블로킹 숲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레오는 58.7%의 공격 성공률로 양 팀 최다인 30점을 올리며 처음 맞대결한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케빈(17득점·성공률 50%)을 압도했다. 대전=임민환 스포츠동아 기자 minanai84@donga.com

삼성화재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 무엇도 장담해서는 안 된다. 그게 프로배구 남자부에서 외국인 선수가 진짜 신고식을 치르는 방식이다. 세계 배구 무대에서 얻은 명성도 두 번째다. 삼성화재 레오(24·쿠바)를 넘어서지 못하면 영원히 2인자 신세를 면할 수 없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가 바로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다. 그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맞붙기 전 “케빈(25·프랑스)이 합류한 뒤 첫 맞대결이다. 삼성화재를 넘어설 수 있는 여러 가지 작전을 다양하게 시도할 계획”이라며 “시즌 반환점을 도는 경기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후반기 반등을 위해 오늘 경기를 꼭 잡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승리의 여신은 레오의 손을 들어줬다. 그것도 3-0(25-22, 25-22, 25-22) 완승이었다. 레오는 케빈에게 한 수 가르쳐 주겠다는 듯 양 팀 최다인 3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센터 지태환(28) 역시 블로킹 5개를 포함해 9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이로써 올 시즌 맞대결 3전 전승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만원 관중(4200명)에게 선두 탈환이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경기 후 “요즘 레오가 경기 집중력이 아주 좋다. 반면 현대캐피탈에서는 케빈이 에이스 노릇을 못 해준 측면이 있지 않나 싶다”며 “(지)태환이가 결정적일 때마다 블로킹을 잡아줘 경기를 쉽게 풀어 갈 수 있었다. 태환이를 자극하려고 체력의 한계를 알면서도 베테랑 고희진(34)을 스타팅 카드로 투입했는데 제대로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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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레오#캐빈#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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