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장가에서 기대작으로 꼽혔던 ‘7광구’와 ‘최종병기 활(사진)’이 흥행에서 크게 엇갈리는 희비쌍곡선을 보이고 있다.
한국영화 첫 3D 블록버스터로 관심을 모은 하지원 주연의 ‘7광구’(감독 김지훈)는 개봉 한 달 만에 사실상 상영이 종료된 반면 박해일·류승룡 주연의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은 연일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4일 개봉한 ‘7광구’는 개봉 첫 주 900개의 스크린을 확보해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관객의 반응이 식어 개봉 4주째인 26일 현재 전국 7개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다. 1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4년 여 동안 제작된 블록버스터로는 기대를 크게 밑도는 성적이다. ‘7광구’의 누적 관객은 약 220만 명이다.
반대로 이렇다 할 마케팅을 벌이지 않았던 ‘최종병기 활’은 무서운 속도로 관객을 모으고 있다. 10일 개봉한 ‘최종병기 활’은 개봉 3주차인 이번 주말에도 약 700개의 스크린을 확보한 상태다.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흥행에 탄력이 붙은 ‘최종병기 활’은 여전히 높은 예매율을 기록해 이번 주말 동안 관객 4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