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플라자]해지시점 판단위해 다른펀드와 비교평가 필수

  • 입력 2005년 8월 2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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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자신이 가입한 펀드가 잘 운용되고 있는지를 수시로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펀드 투자는 가입 시점도 중요하지만 언제 환매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펀드 해지 시점을 선택하려면 우선 자기가 가입한 펀드가 얼마나 수익을 올리고 있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산운용사가 고객에게 보내주는 자산운용보고서는 기본적인 정보만 담고 있어 판단 자료로 삼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펀드평가회사 제로인 이재순 평가팀장은 “펀드 수익률은 절대적인 수익률보다 종합주가지수, 시중금리 등이나 비슷한 유형의 다른 펀드와 비교 평가해 봐야 제대로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규모가 비교적 큰 펀드는 대부분 펀드평가회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무료로 운용 현황을 볼 수 있다.

펀드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인 수익률과 위험지표 읽는 방법을 알아본다.

▽수익률=펀드는 보통 6개월, 1년, 3년 등의 누적 수익률로 표시된다. 이는 각 개인이 가입한 시점 이후의 기간이 아니다. 가입시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평가하는 시점으로부터 거꾸로 계산한 기간이다.

투자자들은 자신이 가입한 펀드와 같은 유형의 펀드 운용수익률, 해당 회사의 전체 운용수익률을 비교해 봐야 한다. 만일 비슷한 다른 유형의 펀드나 그 회사의 전체 운용수익률은 좋은데, 자신이 가입한 펀드 성적이 좋지 않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따져 봐야 한다.

자신의 펀드에 상대적으로 실력이 부족한 펀드매니저가 배치된 것은 아닌지, 운용 스타일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를 살펴보고 설명을 들어보는 게 좋다.

또 수익률을 볼 때는 벤치마크가 되는 것과 비교해서 보는 게 합리적이다.

▽위험지표=같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라고 해도 내용을 뜯어보면 위험도가 다를 수 있다.

위험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가 ‘표준편차’다. 표준편차가 클수록 수익률이 아래나 위로 많이 움직였다는 뜻이다. 그만큼 위험도가 높다.

위험지표 가운데 ‘베타’라는 지표가 있다. 자신의 펀드 수익률과 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과의 연관성이다. 펀드 수익률이 경제성장률, 이자율, 환율 등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했느냐를 보여주는 수치다.

베타가 클수록 시장 수익률 변동에 민감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베타가 1보다 크다면 상당히 공격적으로 자산을 운용했으며, 1보다 작다면 방어적으로 운용했다는 뜻이다.

종합주가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A 펀드의 베타가 1.2라면 종합주가지수가 10% 움직였을 때 A 펀드는 12% 움직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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