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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끝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은 스노보드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대회였다. 도전을 거듭해 메달을 목에 건 김상겸, 한 번쯤은 마주쳤을 법한 10대의 모습 그대로인 최가온과 유승은의 질주는 2월의 밤을 지새우게 했다. 7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에도 스노보드가…
겨울이 물러가고 봄기운이 스며드는 해빙기는 얼었던 땅이 녹으며 지반이 약해져 축대·옹벽 붕괴와 낙석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는 시기다. 작은 균열과 지반 침하가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다. 정부는 4월 10일까지를 취약시설 안전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9만7000여 곳을 점검…
경기 과천에 살며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로서, 지역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주민으로서 불편과 궁금증을 일상에서 직접 체감해 왔다. 교통 문제와 교육 환경, 생활 인프라를 둘러싼 민원과 제안 역시 특정 이해관계자의 입장이 아니라 생활인의 시선에서 지켜보고 있다. 최근 과천 서울경마공원 이전…
대학 강단에 선 지 35년, 나의 삶은 교육과 연구의 길이었다. 강의실에서 제자들과 지식을 나누고 연구실에서 밤을 지새우며 축적한 기술은 특허로 이어졌고, 산업 현장에서 쓰이며 기업 성장의 토대가 됐다. 그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뻤다. 그러…
![동아연극상이 만든 ‘모두예술’의 가치[내 생각은/방귀희]](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6/02/11/133349741.1.jpg)
사회 전반이 아직 그러하지만 특히 예술 분야에서 장애예술인은 아웃사이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제작하고, 한국 최초로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도 아무런 불편이 없는 ‘모두예술극장’에서 무대에 올린 연극 ‘젤리피쉬’가 제62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
설 명절은 이산가족에게 새해의 시작이 아니라 이별을 절실히 느끼게 하는 날이다. 상봉 신청자 13만4516명 중 생존자는 3만4368명으로, 평균 연령이 82.7세다. 이들에게 시간은 중립적이지 않다. 적십자사에서 근무하며 대북 지원과 방북 경험을 했다. 하지만 신분과 직무 때문에 북…
재건축 사업자는 지방자치단체가 요구하는 기부채납에 울며 겨자 먹기로 응한다. 그러나 공공성을 내세운 행정 요구가 사업성을 갉아먹고, 결국 주택 공급까지 위축시킨다. 빌라·단독주택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재개발 사업은 도로·상하수도·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을 재정비해야 한다. 반면 재건축은 …
겨울철 눈은 운전자들에게 불청객이다. 눈이 많이 내려 염화칼슘을 살포해 제설작업을 하면 눈길이 덜 미끄러워지긴 한다. 그러나 빙판길이나 눈길과 마찬가지로 제설구간도 운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기온이 급감하는 저녁부터 이른 새벽에는 제설을 마친 마른 노면이라도 조심해야 한다.…
연말이다. 이맘때 이곳저곳에서 강의하며 필자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하루의 끝이 좋아야 행복하고, 한 주의 주말이 좋아야 행복하며, 한 해의 연말이 좋아야 행복하다는 것이다. 행복과 기억에 대해 공부하다 보면 꼭 만나야 하는 학자가 대니얼 카너먼이다. 카너먼의 대장내시경 실험은 행복…
올해 150회의 지방자치단체 입찰을 지켜보며 얻은 결론은 씁쓸하다. 지금은 제안의 완성도보다 평가위원 영업이 승패를 좌우한다. 제안 논리가 빈약해도 특정 위원과 결탁한 업체가 압도적 점수로 수주하는 장면을 수없이 봤다. 책임은 이를 방치한 지자체 시스템에 있다. 무작위 추첨이라는 형식…
최근 복수의 언론 매체에 ‘교도소보다 못한 잠수함’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잠수함 승조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지적하며, 승조원 부족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더 많은 수당과 보상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잠수함 승조원으로 복무했던 필자 역시 그 고충을 잘 알고 있다. 잠수…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산업화로 점점 흙에서 멀어진 현대인들은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의 농정사상을 통해 농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정약용은 농업이 곧 나라의 근본이라 믿었다. 이를 위해 삼농(三農)의 원칙, “무엇보다 농사짓기가 수월해야 하고(便農…
이재명 정부가 ‘코스피 5,000 시대’를 국정과제로 내세우며 증시 부양에 나섰다. 주가가 오르면 경제가 살아난 듯 보인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상승을 곧바로 경제 성공의 증거로 여기는 것은 위험하다. 경제의 토대가 부실하다면 주가 상승은 불안정의 신호일 수 있다. 베네수엘라는 그 대표…
‘그냥 쉰다’는 청년이 42만 명에 이른다. 앞으로 사회의 주축이 될 세대가 출발선에도 서지 못한 채 멈춰 있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꿈꾸기 어려운 현실이 청년의 의지를 짓누르고 있는 건 아닐까. 기업이 성장해야 일자리가 생긴다. 중국은 막대한 보조금으로 자국 기업을 키우고, 미국은…
우리는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혁신 도구가 사회 전반을 뒤흔드는 격변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AI는 금융, 의료, 물류, 교육 등 주요 산업은 물론이고 창의적 활동의 영역으로 여겨온 예술과 콘텐츠 제작에서까지 활용되고 있다. AI는 이미 일상 속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