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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한 학생이 첫 학기를 마친 뒤 담당 교수를 찾아와 물었다고 한다. “교수님, 저 꼭 이 대학을 다녀야 할까요?” 그가 질문을 던지게 된 계기는 해부학 시험이었다. 인체의 뼈 206개를 무조건 암기해야 하는 방식에 학생은 정색하며 말했다…
특수교사이자 장애 인식 개선 교육자인 나는 강연 무대에 설 때마다 뜨거운 박수를 받는다. 감사한 한편 장애를 개인의 불행으로 바라보는 연민의 시선이 담겨 있어 씁쓸하다. 4월 제정된 ‘장애인권리보장법’은 장애를 개인 결함이 아닌 사회 장벽의 문제로 보는 사회적 모델을 국가 원칙으로 선…
![10대 위기 대응 최전선, 학교 상담 재설계해야[내 생각은/류영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4/06/133685621.4.jpg)
학교는 더 이상 지식 전달 교육 현장에 머물지 않는다. 자해·자살 위험, 학교폭력, 정서·행동 문제 등 복합 위기를 가장 먼저 감지하고 대응하는 1차 현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담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기능이다. 그러나 현재 학교에는 서로 다른 경로로 양성된 전문상담교사와 전문상담사가…
![봄철 교통사고 복병, 이렇게 막자[내 생각은/신웅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4/06/133681043.3.jpg)
봄꽃이 피고 나들이 차량이 늘면서 교통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특히 봄철에는 졸음운전이 증가해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환기와 스트레칭, 휴식으로 사고를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도로 운행도 늘어 야간 운전 시에는 특히 전방 주의를 해…
![인천공항, 이동 관문 넘어 ‘한국 경제 심장’으로[내 생각은/이희정]](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6/03/10/133504988.1.jpg)
인천국제공항은 개항 이후 연평균 7%라는 견고한 성장을 이어왔다. 2024년 기준 국제 여객·화물 규모 세계 3위, 연간 1억6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3대 메가 허브 공항’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성장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할까?여객 중심 경영 구조를 가진 인천공항은 사…
개울가 버들강아지가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계절, 봄이다. 나들이 차량이 늘면서 졸음운전 등 교통사고 위험도 커지는 시기다. 봄철에는 기온 상승과 춘곤증으로 인해 온몸이 나른해지고 졸음이 쏟아져 고속도로 등에서 사고가 잦다. 시속 60km에서 3초만 졸아도 약 50m를 의식 없이 …
지난달 끝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은 스노보드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대회였다. 도전을 거듭해 메달을 목에 건 김상겸, 한 번쯤은 마주쳤을 법한 10대의 모습 그대로인 최가온과 유승은의 질주는 2월의 밤을 지새우게 했다. 7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에도 스노보드가…
겨울이 물러가고 봄기운이 스며드는 해빙기는 얼었던 땅이 녹으며 지반이 약해져 축대·옹벽 붕괴와 낙석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는 시기다. 작은 균열과 지반 침하가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다. 정부는 4월 10일까지를 취약시설 안전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9만7000여 곳을 점검…
경기 과천에 살며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로서, 지역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주민으로서 불편과 궁금증을 일상에서 직접 체감해 왔다. 교통 문제와 교육 환경, 생활 인프라를 둘러싼 민원과 제안 역시 특정 이해관계자의 입장이 아니라 생활인의 시선에서 지켜보고 있다. 최근 과천 서울경마공원 이전…
대학 강단에 선 지 35년, 나의 삶은 교육과 연구의 길이었다. 강의실에서 제자들과 지식을 나누고 연구실에서 밤을 지새우며 축적한 기술은 특허로 이어졌고, 산업 현장에서 쓰이며 기업 성장의 토대가 됐다. 그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뻤다. 그러…
![동아연극상이 만든 ‘모두예술’의 가치[내 생각은/방귀희]](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6/02/11/133349741.1.jpg)
사회 전반이 아직 그러하지만 특히 예술 분야에서 장애예술인은 아웃사이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제작하고, 한국 최초로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해도 아무런 불편이 없는 ‘모두예술극장’에서 무대에 올린 연극 ‘젤리피쉬’가 제62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
설 명절은 이산가족에게 새해의 시작이 아니라 이별을 절실히 느끼게 하는 날이다. 상봉 신청자 13만4516명 중 생존자는 3만4368명으로, 평균 연령이 82.7세다. 이들에게 시간은 중립적이지 않다. 적십자사에서 근무하며 대북 지원과 방북 경험을 했다. 하지만 신분과 직무 때문에 북…
재건축 사업자는 지방자치단체가 요구하는 기부채납에 울며 겨자 먹기로 응한다. 그러나 공공성을 내세운 행정 요구가 사업성을 갉아먹고, 결국 주택 공급까지 위축시킨다. 빌라·단독주택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재개발 사업은 도로·상하수도·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을 재정비해야 한다. 반면 재건축은 …
겨울철 눈은 운전자들에게 불청객이다. 눈이 많이 내려 염화칼슘을 살포해 제설작업을 하면 눈길이 덜 미끄러워지긴 한다. 그러나 빙판길이나 눈길과 마찬가지로 제설구간도 운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기온이 급감하는 저녁부터 이른 새벽에는 제설을 마친 마른 노면이라도 조심해야 한다.…
연말이다. 이맘때 이곳저곳에서 강의하며 필자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하루의 끝이 좋아야 행복하고, 한 주의 주말이 좋아야 행복하며, 한 해의 연말이 좋아야 행복하다는 것이다. 행복과 기억에 대해 공부하다 보면 꼭 만나야 하는 학자가 대니얼 카너먼이다. 카너먼의 대장내시경 실험은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