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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18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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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업체들이 15인치 대형 화면 노트북을 앞다퉈 내놓는가 하면 현대멀티캡은 데스크톱용 펜티엄4 중앙연산장치(CPU)를 채용한 노트북도 선보였다. 인텔이 노트북 전용 펜티엄4를 개발해 4월중 PC에 장착될 예정이어서 곧 노트북에도 펜티엄4가 일반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신제품도 거의 매일 쏟아지고 있고 190만원대 후반에서 1000만원대에 이르기까지 가격과 사양이 천차만별인 것이 바로 노트북.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알아보자.》
▽업데이트에 한계가 있다〓데스크톱은 본체만 바꾸거나 본체의 램 용량을 올리는 식으로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반면 노트북은 업그레이드에 한계를 가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1, 2년을 내다보고 사양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직장인들이 찾는 제품은 펜티엄Ⅲ 900㎒∼1㎓ 급이 대부분이다. 데스크톱과 달리 노트북에서 CPU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다. 개별 사양보다 이동성 전체 성능이 종합적으로 고려대상이 되기 때문.
PC를 이용해 컴퓨터 그래픽 등을 해야 하는 이공계 학생이나 직장인의 경우 펜티엄 계열 제품이 좋다. 그렇지 않다면 셀러론도 무난하다.
CPU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액정표시장치(LCD). LCD는 10.4∼12.1인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에는 13.3∼15인치 대형 제품도 앞다퉈 나오고 있다.
LCD의 해상도는 문서작성이나 일반적 용도라면 1024×768 정도가 무난하며 그래픽 또는 애니메이션 전문가라면 1400×1050 이상이 좋다. 한국에 소개된 제품 가운데 최고 해상도는 1600×1200 제품이며 가격대는 600만원이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메인 메모리 선택도 중요하다. 용량이 크면 클수록 좋지만 가격대가 너무 비싸지면 부담되므로 적당하게 고르자. 보급형 제품에는 30GB HDD에 128MB 메모리면 무난하다. 멀티미디어 작업을 하려면 48GB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메모리는 필요할 경우 확장하면 되는데 어떤 노트북은 확장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주변장치로는 비디오·사운드카드, 모뎀, CD롬 드라이브 등이 있고 외장형 내장형 모두 가능하다. CD롬 드라이브는 24배속 이상이면 무난하다. 모뎀은 전화선으로 인터넷 등을 이용하기 위한 것으로 시중에는 56Kbps 제품이 많다. 유럽지역에서는 전화방식이 달라 한국과 다른 규격을 사용하는데 해외출장을 많이 가는 사람은 월드 와이드 방식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요즘은 무선랜 카드가 기본으로 장착된 제품도 많이 나온다.
▽용도에 따라 선택도 다르다〓노트북은 본체에 최소한의 기능만 담고 CD롬 드라이브 등을 외장형으로 만든 ‘슬림형’과 무겁기는 하지만 모두 내장한 ‘올인원’으로 나뉜다. 또 올인원 중에서도 기능은 뛰어난데 얇고 가벼워 전문가나 기업의 경영층이 주로 쓰는 ‘올인원 고급형’도 있다.
슬림형은 간단히 작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이지만 CD를 깔거나 A드라이브를 읽을 때도 외장형으로 들고 다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올인원은 슬림형보다 무게가 배 가량 무겁다. 대신 기능이 괜찮고 성능대비 값이 저렴하다.
올인원 고급형은 39㎜ 안팎이며 무게는 3.5㎏으로 상대적으로 무겁지만 성능과 확장성이 뛰어나 전문가들이 즐겨 찾는다. 가격이 500만∼1000만원 정도로 비싼 것이 흠.
새학기를 맞는 대학생이나 집에 PC를 하나 두고 세컨드 PC 개념으로 노트북을 원하는 사람은 사양이 중간 정도 되면서 값이 저렴한 ‘아카데미 버전’을 찾는 게 좋다. 삼성 삼보 LGIBM에서 이달 말까지 행사를 벌이고 있다. 중저가 데스크톱 PC의 대명사였던 현주컴퓨터 세이퍼컴퓨터도 노트북시장에 뛰어들었다. 200만원 이하에서 살 수 있다.
노트북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다보니 사용자를 대상으로 회원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LGIBM은 인터넷 멤버십 서비스인 ‘클럽 씽크패드’를 운영중이다. 가입자에게 노트북 활용방법과 컴퓨터에 대한 정보도 주고 유적답사, 전시회, 영화 시사회 등 문화행사에도 초대한다.
●노트북은 들고 다니는 물건이다 보니 분실하거나 파손하기 쉽다. 영업 판매 사원이 노트북을 잃어버리면 회사의 중요한 정보가 그대로 새나가는 셈이어서 중요한 문책 사유가 되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노트북과 함께 HDD에 패스워드를 걸 수 있는 제품이 나오기도 한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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