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강자의 무덤’… 팀 헨만도 무너져

  • 입력 2002년 1월 20일 17시 55분


마르티나 힝기스가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마르티나 힝기스가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영국의 희망’ 팀 헨만(28)마저 거센 이변의 돌풍에 휘말려 무너졌다.

20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 남자단식 4회전(16강). 남자 1∼5번 시드 배정자가 마치 도미노 쓰러지듯 3회전 이전에 전멸한 가운데 6번 시드의 헨만은 세계 64위의 노장 요나스 비욜크만(30·스웨덴)에게 0-3(2-6, 6-7, 4-6)으로 완패했다.

헨만의 탈락으로 이번 대회 상위 시드 배정자 ‘톱10’ 가운데는 7번 토미 하스(독일), 8번 피트 샘프러스(미국), 9번 마라트 사핀(러시아) 등 3명만이 살아남았다.

‘강자의 무덤’으로 변한 남자단식과 달리 여자단식에서는 톱스타들의 순항이 이어졌다. 윔블던과 US오픈 챔피언인 2번 시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4회전에서 단 48분 만에 막달레나 말리바를 2-0(6-0, 6-3)으로 눌렀다.

윌리엄스는 행운의 기권승을 거두고 준준결승에 오른 모니카 셀레스(미국)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는 3번 시드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만다 코에체에게 44분 만에 1게임 만을 내준 채 2-0(6-1, 6-0)으로 완승, 준준결승에 안착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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