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조 토레 "용병술도 안통하네"

  • 입력 2001년 10월 29일 18시 20분


뉴욕 양키스의 조 토레 감독은 선수 기용에 관한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용병술의 대가'로 그 명성이 드높다.

그가 구사하는 용병술은 특히 큰 경기에서 항상 진가를 발휘해 왔으며, '양키왕조' 건설에 일조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의 변화무쌍한 용병술도 사상 최강의 원-투 펀지 듀오로 불리워지는 커트 실링-랜디 존슨 앞에서는 그야말로 무용지물이 아닐 수 없었다.

월드시리즈 1차전, 실링에 대적하기 위해 토레 감독은 예의 짐작하기 어려운 '용병술카드'를 내세웠다.

주전 우익수 폴 오닐을 빼고 데이비드 저스티스를 기용한 것 하나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타선에 좌타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 그동안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빠져있던 좌완 랜드 쇼우트를 기용한 것 크게 두가지이다.

하지만 결과는? 이 두명의 플레이어는 1차전 9-1 완패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심기일전 맞은 2차전에서도 토레 감독은 잔슨 공략을 위한 용병술을 발휘했다. 티노 마티네즈, 폴 오닐, 데이비드 저스티스 등 뛰어난 좌타자들을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랜디 벨라디, 셰인 스펜서 등 우타자 벤치 멤버 등을 기용한 것. 특히 벨라디는 존슨과의 상대 매치업에서 4할대(4할5푼2리)의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었다.

결과는 벨라디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스펜서 3타수 1안타, 1삼진.

이렇게 되자 오히려 한방이 있는 좌타 라인업을 그대로 가동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그의 용병술은 다시한번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없었다.

토레 감독이 그의 용병술에 대해 의문을 제기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용병술에 관한 한 대가로 평가받던 토레.

이 같은 사실에 대해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토레는 "글쎄, 그것은 상대가 랜디 존슨이었기 때문이다."라며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2연패로 침울해진 팀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사상 최강의 원-투 펀치 듀오로 인해 그의 화려한 이력 또한 큰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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