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입체분석]예당엔터테인먼트

  • 입력 2001년 9월 13일 18시 51분


러시아 정부로부터 넘겨받은 클래식 음원의 아시아지역 판권이 어느 정도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여부가 예당엔터테인먼트 투자의 핵심 포인트. 음원에 대한 가치는 아직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았지만 첫 발매 후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현재 대형가수 4, 5명이 음반 전속계약을 할 예정인데 이들이 음반판매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어떤 기업인가〓음반, 기획, 방송, 유무선 콘텐츠 등을 아우르는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지향한다. 주로 음반판매에 수입을 의존하고 있는데 지난 회계연도(2000년6월∼2001년6월) 매출 272억원 중 기획물 판매로 100억∼120억원, 신보 판매로 100억∼120억원, 드라마음반 판매로 40억∼50억원을 벌어들였다. 기획앨범은 이미 사들인 음원을 이용해 만드는데 매출이익률이 40∼50%로 신보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드라마음반도 마진율이 30%에 육박한다.

최근에는 최수종 하희라 부부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매니지먼트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며 드라마제작과 웨딩TV 운영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히트곡 기준으로 7000∼8000곡의 음원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해 무선콘텐츠사업을 진행중이다. 삼성물산 KBS 등과 공동 출자해 만든 ‘다이렉트미디어’를 통해 016, 018, 019 무선통신에 서비스를 제공, 내년에 7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적정주가(한화증권 김민정 애널리스트)〓현재 코스닥 등록 음반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5.3배 수준. 2002년 6월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예당의 PER 11.6배로 저평가된 것은 아니다.

올 결산기준 주당순이익(EPS)는 438원으로 현 주가는 적정수준으로 판단되지만 클래식 음반사업과 무선콘텐츠 사업 등으로 인한 성장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업종 적정 PER 수준으로 판단되는 16∼18배를 적용, 3∼6개월 목표주가로 1만600∼1만1200원을 제시한다.

▽투자포인트(현대증권 오성진 스트래티지스트)〓40만 타이틀에 이르는 러시아 클래식 음원 아시아 독점 사용권은 매출로 연결되는 것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회사측은 이 부문에서 연간 29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검증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보유 중인 음원을 이용해 휴대전화 벨소리 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 중에 있고, 위성방송 디지털방송 등 새로운 매체의 등장으로 음원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700만달러(90억9000만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11월 8일부터 전환가능, 전환가 7750원)와 70억원의 전환사채(CB·2002년 8월1일부터 전환가능, 전환가 7388원)는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가 변동 요인

긍정적 요인

부정적 요인

·기획사와의 돈독한 음반전속계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구조와 수익성 확보

·러시아 클래식음원을 바탕으로 한 음반매출, 음원권을 통한 로열티수입 가시화

·대형가수 4, 5명 영입 예정

·CB(70억원), BW(90억원) 상환요구 시 자금부담. 주권전환시 주당순이익 희석화 가능성

·앨범제작원가 상승, 선급금지급 등 운영자금 부족문제 존재

실적추이 및 전망

회계

연도

1998.12

1999.12

2000.6P

2001.6P

2002.6E

2003.6E

매출액

53

78

120

273

420

472

영업이익

6

19

26

36

61

68

경상이익

-27

3

44

37

56

58

순이익

-27

3

44

25

39

40

주당순이익

-6,745

89

1,110

438

665

693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