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지하철 사고,완벽한 방지대책 세우라

  • 입력 1997년 1월 10일 20시 24분


▼서울 지하철 5호선은 완전 개통과 동시에 서울 지하철의 중심 노선으로 자리잡았다. 동서 관통노선인 5호선은 강동지역의 상일동 및 마천동과 강서지역의 방화동에서 각각 출발, 하저터널로 한강을 두번이나 건너면서 김포공항 여의도 및 강북지역의 중심지들을 연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심 순환기능을 맡고 있는 2호선의 당산철교 폐쇄에 따른 연결철도로서의 역할도 한다 ▼5호선이 어제 아침 출근시간에 전동차가 멈춰 서 무려 2시간 동안 일부 구간은 운행이 완전 중단되고 일부 구간은 서행 및 중간 회차하는 사고를 빚었다. 7천여명의 시민이 멈춰 선 전동차에 갇히는 불안한 상황도 벌어졌다. 서울시 도시철도공사가 차내 방송과 역무원을 총동원한 매표소안내 등을 통해 사태수습에 나섰으나 한동안의 혼란을 피할 수 없었다. 이에 따른 교통혼잡이 서울시내 전역에 확산됐음은 물론이다 ▼5호선은 95년11월 왕십리에서 상일동을 잇는 강동구간이 먼저 부분개통됐고 지난해 3월과 8월 방화에서 여의도에 이르는 구간의 개통을 보았다. 이어서 구랍 30일 여의도에서 왕십리에 이르는 강북 시내구간이 연결됨으로써 52㎞의 전구간이 완전개통됐다. 완전개통전에도 사고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완전개통 10여일만에 발생한 이번 사고에 따른 시민의 충격과 불안은 매우 크다 ▼지하철 개통후 각종 기기가 안정되려면 최소 6개월 이상 걸린다고 한다. 2기 지하철은 1기 지하철에 비해 훨씬 더 자동화됐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갖가지 이중보완장치도 더 설치돼 있다. 도시철도공사는 우선 정밀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혀내서 결함을 보완, 완벽한 사고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하철불안은 5호선 뿐만 아니다. 항상 점검하고 사고에 대비하는 자세로 벌써 낡기 시작한 1기 지하철의 안전에도 보다 철저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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