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빠졌지만…‘정승원 결승골’ 대구, 상주 꺾고 3위 도약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3일 2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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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홈경기 ‘무패’행진도 이어가

3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대구FC와 상주상무의 경기에서 후반 선제골을 성공시킨 대구FC 정승원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19.5.3/뉴스1 © News1
3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대구FC와 상주상무의 경기에서 후반 선제골을 성공시킨 대구FC 정승원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19.5.3/뉴스1 © News1
‘에이스’ 세징야가 빠진 대구FC가 상주 상무를 꺾고 3위로 올라섰다.

대구FC는 3일 오후 7시30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8분터진 ‘대구 아이돌’ 정승원의 결승 골에 힘입어 상주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5승4무1패(승점 19)를 기록, FC서울(승점 17)을 제치고 3위로 도약했다. 또한 올해 개장한 DGB대구은행 파크에서 열린 K리그 5경기에서 3승2무를 기록하며 홈경기 리그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상주는 4승2무3패(승점 14)로 5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만큼 전반부터 양팀이 확실한 전략으로 맞붙었다. 대구는 특유의 팀 컬러인 ‘역습’을 내세웠고, 상주는 선수비 후 공격으로 대응했다.

대구는 에이스 세징야가 부상으로 빠진 채 홈 경기에 나섰다. 세징야는 지난달 24일 히로시마(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 뒤 근육 쪽에 이상이 생겨 교체 아웃됐다. 대구 소속이면서 알짜배기 활약을 했던 김진혁도 군에 입대하면서 상주 소속이 되는 것도 뼈아팠다.

세징야는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던 김우석과 함께 응원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둘은 홈 팬들과 함께 응원하고 팬들에 시간마다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경기 전 “공격 축구를 가져 가겠다”고 공언했지만 세징야, 김진혁의 부재 속에 트레이드 마크인 ‘역습’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상주가 그런 이점을 활용했다. 상주는 수비 뒷 라인에서 공을 돌리며 대구의 파상공세를 사전에 차단한 뒤 에이스 윤빛가람의 날카로운 패스로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선보였다.

대구는 세징야와 김우석, 김진혁이 빠지면서 최전방 에드가가 힘겨워졌다. 에드가는 볼 경합 상황에서 피지컬을 앞세워 공을 수차례 따냈지만 기회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렇게 대구가 자랑하던 역습도 세밀함을 잃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7분을 남겨둔 후반 38분, 에드가와 정승원이 반전을 이뤄냈다. 수비에서 넘어온 볼을 에드가가 헤딩 경합에서 문전으로 연결했고, 세징야 자리를 대신한 정승원이 침투하면서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DGB대구은행파크는 열광에 휩싸였다.

이후 대구는 미드필드 츠바사 대신 수비수 한희훈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했고 이대로 경기는 끝이 났다. 이로써 대구는 세징야 없는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게 됐다. 앞서 대구는 지난달 27일 강원 원정에서 세징야 없이 정승원과 에드가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이날 경기는 올해부터 도입된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의 3번째 경기(울산-제주, 포항-수원)기도 한 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구의 성적을 반영한 듯 1만명에 가까운 팬(9120명)들이 DGB대구은행파크에 몰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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