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200cm 외국인’ 흔해지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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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아웃 참가한 22명 중 206cm 러츠 등 장신 대거 몰려
지난 시즌 190cm 알레나 최장신

‘큰 키에 한국을 잘 아는 지한파 선수.’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다음 시즌에 활약할 외국인 선수들은 이 같은 특징을 공통적으로 가지게 될지도 모르겠다.

외국인 선수를 뽑는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배구 트라이아웃이 캐나다 토론토의 토론토대 실내체육관인 골드링센터에서 1일 시작됐다. 총 22명이 참가한 이번 트라이아웃 행사에서 2m가 넘는 장신 선수가 3명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주목도가 높아 ‘등번호 1번’ 조끼를 입은 이탈리아 출신 발렌티나 디오우프(26)의 키는 204cm에 이른다. 독일 리그에서 뛰고 있는 제니퍼 햄슨(24)도 200cm, 이탈리아에서 활약 중인 머레터 러츠(24)는 206cm나 된다. 190cm 이상인 선수가 10명이다. 그만큼 새 외국인 선수의 키가 커질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지난 시즌엔 인삼공사 알레나(190cm)가 최장신이었고 최단신은 도로공사 준우승을 이끈 파튜(183cm)였다.

첫날 각 팀 감독들은 기량 대신 ‘한국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여러 선수에게 “혹시 한국에서 뛰었던 선수 중 아는 선수가 있느냐”고 물었다. 한국 생활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선수일수록 V리그에서 뛰게 되었을 때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질문이다.

선수들도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오우프는 “(2013∼2014시즌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엘리사 바실레바가 내 친구”라며 “그에게 한국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상세히 들었고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많다”고 말했다. 2015∼2016, 2017∼2018 두 시즌을 흥국생명에서 뛴 적이 있는 테일러 쿡(25·당시 성은 심슨)은 박미희 감독에게 “우승을 축하한다”고 말을 건네며 한국 배구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음을 강조했다. 한국 체류 경험이 없는 이탈리아 출신 줄리아 파스쿠치(25)는 각 구단 인터뷰 자리에서 “한국에서 뛰게 되면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데 방법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6개 구단은 3일 진행되는 드래프트에서 선수들을 최종 낙점한다.

토론토=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여자배구#외국인 선수#디오우프#머레터 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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