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역시 박정권…SK, 9회말 끝내기 투런으로 넥센에 10-8 승

2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1사 1루 상황, SK 박정권이 승리를 확정 짓는 투런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SK 와이번스가 10대8의 점수로 승리했다. 2018.10.27/뉴스1 © News1

2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2사 2,3루 상황, SK 김성현이 스리런 홈런을 친 후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2018.10.27/뉴스1 © News1

박정권이 끝내기 홈런으로 ‘가을 사나이’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SK 와이번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한국시리즈를 향한 첫 걸음을 뗐다.

SK는 2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말 박정권의 끝내기 투런홈런을 앞세워 넥센에 10-8로 승리해 한국시리즈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과거 28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은 22차례(78.6%)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선발 김광현은 6이닝 8피안타 9탈삼진 1볼넷 5실점했다. 9회초 등판해 공 6개로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앙헬 산체스가 승리를 가져갔다.

타선에서는 강승호가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그리고 박정권은 한 방의 스윙으로 베테랑의 가치를 입증했다.

반면 넥센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4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다.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9이닝 무실점했던 안우진도 이날은 홈런을 허용하는 등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주춤했다. 송성문이 홈런 2개를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선취점은 1회말에 나왔다. SK는 1회말 2사에 왼쪽 담장을 넘어간 최정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넥센은 3회초 반격했다. 무사 1, 2루에서 희생번트에 실패한 김재현의 2루수 방면 병살타에 아웃카운트 2개가 채워졌지만, 외야 우중간을 가른 서건창의 적시 2루타에 1-1 동점이 됐다.

SK는 4회말 다시 균형을 깼다. 선두 이재원의 중전안타와 김동엽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은 SK는 김성현의 희생번트 후 강승호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2점 앞서나갔고, 후속타자 김강민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4점을 리드했다.

5회초 넥센이 송성문의 중월 투런홈런으로 2점을 쫓아왔지만, SK는 다시 홈런으로 달아났다. 바뀐 투수 윤영삼을 상대로 제이미 로맥과 정의윤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든 넥센은 다시 투수가 안우진으로 교체된 뒤 2사 2, 3루에서 김성현이 좌측 폴 안쪽으로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5점차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넥센의 추격도 거셌다. 7회초 1사에 송성문이 김광현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겨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넥센은 바뀐 투수 문승원을 맞아 1사에 서건창이 1루수 로맥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규민의 우전안타로 이어간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제리 샌즈가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동점 스리런홈런을 작렬시켜 8-8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SK에는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 있었다. SK는 9회말 선두 최정이 볼넷으로 나갔고, 1사에 박정권이 김상수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