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예의 전당’기수, 치열한 4파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7일 05시 45분


올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조교사와 기수는 누굴까. 2016 영예의 전당에 오를 조교사와 기수 후보자가 선정됐다. 올 처음으로 신설한 영예의 조교사 후보에는 김양선, 하재흥 조교사가 이름을 올렸고, 영예의 기수 후보에는 조성곤, 박기영, 김대연, 김경훈 기수 등 4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총 3번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영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다. 사진은 경주로를 달리는 기수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올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조교사와 기수는 누굴까. 2016 영예의 전당에 오를 조교사와 기수 후보자가 선정됐다. 올 처음으로 신설한 영예의 조교사 후보에는 김양선, 하재흥 조교사가 이름을 올렸고, 영예의 기수 후보에는 조성곤, 박기영, 김대연, 김경훈 기수 등 4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총 3번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영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다. 사진은 경주로를 달리는 기수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올해 한국경마를 빛낸 최고의 조교사와 기수는 누구냐?”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올해 영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조교사와 기수를 선발한다. 최고의 영예가 주어지는 만큼 공정성과 객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경마의 주인공인 경마고객들에게 직접 참여할 수 있게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영예조교사 제도를 신설했다. 올해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영예의 전당에 지난해까지 서울 8명, 부산 1명, 제주 5명 입성

경마인의 최고의 명예는 ‘영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것이다. 렛츠런파크 서울의 경우 1998년 박태종 기수를 시작으로 배휴준 조교사, 우창구 조교사, 최봉주 조교사 등 총 8명(당시 기수 신분)이 이름을 올렸다. 부경은 지난해 선발된 유현명 기수가, 제주는 2003년 박병진 조교사를 비롯해 문성호 기수, 장우성 기수 등 총 5명이 입성했다.

올해 영예조교사 및 기수 선발을 앞두고 한국마사회는 경마관계자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6명의 후보자를 선정했다. 영예조교사 후보로는 김양선·하재흥 조교사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둘 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약 중인 조교사들이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우승횟수에서는 하재흥 조교사가 886회로 김양선 조교사보다 1회 앞서지만, 준우승 기록에서는 김양선 조교사가 우위에 있다.

영예기수 후보로는 조성곤, 박기영, 김대연, 김경훈 기수가 이름을 함께 올렸다. 서울에서 맹활약 중인 조성곤 기수의 경우 지난해까지 대상경주에서 15회 우승을 차지했다. 총 우승횟수도 659회나 된다. 다른 3명의 기수들은 모두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활동 중이다. 제일 막내인 김경훈 기수는 올해 40세, 김대연 기수는 45세, 박기영 기수는 47세이다. 그럼에도 세 명 모두 500회 이상 우승을 거머쥐며 아직까지 현역으로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성곤 기수-박기영 기수-김대연 기수-김경훈 기수(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성곤 기수-박기영 기수-김대연 기수-김경훈 기수(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총 3번의 심사 통해 최종선발…선발 절차 까다롭기로 정평

영예조교사 및 기수 선발절차는 상당히 까다롭다. 총 3번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 1차 평가는 기본요건을 심사하는 것으로서 조교사의 경우 경력 15년 이상에 출전횟수도 5000회(제주는 8000회) 이상, 우승횟수 500승(제주는 1000승)이 돼야 한다. 최근 3년 이내 과태금 처분 부과금액 총액이 100만원을 초과하지 않아야 되며, 5년 이내에 소속 관리사가 관리정지 이상의 제재처분도 받지 않아야 한다.

기수 또한 기승경력 10년 이상에 기승횟수 3000회 이상, 우승횟수 500승 이상이 돼야 하며 최근 3년 이내에 통산 30일 이상의 기승정지 제재처분을 받지 않아야 한다. 이외에도 몇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나서야 비로소 2차 평가를 받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2차 평가에서는 경주성적, 규정준수도, 자질 및 품성 등의 항목에 대해 한국마사회 관계자, 동료 조교사 및 기수, 고객 등으로부터 달리 평가를 받는다. 이중 고객으로부터 평가를 받는 항목은 조교사 및 기수의 자질, 품성 등과 관련된 것들로서 페어플레이, 기승 및 출전 충실도, 고객서비스 등이 그 세부 내용이다. 2차 평가에서 기준을 웃도는 점수를 획득할 경우 한국마사회 내부 면허전형위원회의 3차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영예조교사 및 기수로 선발될 수 있다.

19일까지 고객평가 시작…마사회 홈페이지서 온라인 방식 진행

고객평가는 오는 19일 일요일까지 진행되며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에 가입된 경마고객이라면 누구든 참여 가능하다. 단, 지난해 12월 31일 이후에 가입한 회원의 경우 참여가 불가하다. 이는, 영예조교사 및 기수 선발이 지난해 12월 31일 이전까지의 성적 및 기록을 토대로 진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최종결과는 7월중 한국마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계획이며, 참여자 중 일부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누가 고객의 마음을 잡고 올 영예의 전당으로 가는 티켓을 거머쥘까. 고객들의 마음의 시계가 점점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