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중독 의심되면 ‘1336<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전화하세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6일 05시 45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12곳
상담 및 치료 프로그램 제공

도박 중독은 자신이 선택한 도박 행위를 자발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결여되거나 상실된다는 점에서 분명한 질병이다. 삶의 중심이 도박이 되고, 내성이 생겨 도박의 베팅 금액이 늘어나게 되며, 도박을 하지 않으면 불안한거나 예민해지고 신경질적으로 변하게 된다.

의학적으로 ‘뇌 기능 장애’에 속하며 약물 중독,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 만큼이나 위험한 것이 도박 중독이다.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이겨낼 수도 빠져나올 수도 없다. 우울증·갈망해소 등에 사용되는 약물 치료 방법이 있지만, 도박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바로잡아주는 인지 행동 치료가 우선이다.

도박 중독 치료 기관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산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www.kcgp.or.kr·전화 1336) 가 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부상담센터를 비롯해 서울남부, 경기북부, 경기 남부, 인천, 강원, 강원센터 정선분소, 대전, 대구, 경남, 광주, 부산 등 11곳의 지역 센터를 방문하면 도박 문제 상담과 치료를 위한 재활 프로그램 이용이 가능하다.

각 센터에서 도박 문제 치유 및 재활 서비스 시행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는 도박문제자와 가족의 치유 및 재활을 촉진시키고 향상시키기 위해 프로그램 참여자의 수준에 맞는 단계적 치유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1단계는 도박 중독에 대한 이해와 대처방법을 학습하는 단계다. 도박문제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도박 중독에 대한 개념과 이와 관련된 심리사회적인 문제점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2단계는 도박 중독에 대한 대처 방식의 긍정적인 변화와 치유적인 삶을 지향하는 단계다. 도박행동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 단도박을 실천·유지할 수 있도록 인지, 동기, 정서 집단상담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도박행동에 대한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도박 중독 이전의 긍정적이고 안정된 대인관계 능력을 회복할 수 있다.

3단계는 변화된 행동과 사고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단계다. 도박 중독은 평생 지속되는 만성질환으로 “완치된다”는 말을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다.

그렇기 때문에 병에 걸리면 식습관을 바꾸고, 꾸준히 운동을 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처럼 끊임없이 노력해야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때문에 3단계에서는 자발적으로 구성된 자조모임(문제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경험 중심의 기술을 사용하는 동료집단)을 통해 정신적인 상처의 치유와 구성원간의 지지와 격려를 얻도록 돕는다. 지역센터를 통해서 단도박을 시작했다면, 회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도박 모임(GA)등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도박 중독 치료의 완성 단계다. 각 지역센터에서는 단도박을 지속하기 위해 GA(익명의 도박자 모임), Gam-Anon(익명의 도박자 가족모임)으로 적극 연계하고 있으며 단도박 모임을 위한 장소 제공 및 센터 자체 회복모임을 운영 중이다.

도박 중독 치료 상담이 절실하다면 1336 전화 상담이나 온라인을 통해 비공개 상담 신청도 가능하다. 지역센터 및 민간상담기관과 연계해 심리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치료 및 재활 계획 수립, 추후 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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