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PO 2차전 잭슨-헤인즈 맹활약… 1경기만 더 이기면 4강PO 진출
KGC도 안방경기서 삼성에 2연승
외국인 선수 간 맞대결에서 승리한 오리온이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오리온은 28일 안방인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2015∼2016 KCC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2차전에서 84-76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경기 전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는 없다.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1차전에서 40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오리온의 조 잭슨과 애런 헤인즈는 이날도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공격을 이끌었다.
30분 23초간 활약한 잭슨(24득점)은 전반에만 13점을 몰아넣으며 오리온의 48-38 리드를 이끌었다. 그는 장신 선수가 많은 동부의 기동력이 떨어지는 점을 이용해 빠른 돌파에 이은 골밑 슛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또한 그는 양 팀 최다인 9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동료의 공격까지 도왔다. 헤인즈(23득점 9리바운드)는 고비 때마다 장기인 미들 슛을 성공시켜 동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PO에서 두 선수 모두의 득점력이 상승한 이유에 대해 잭슨은 “한국 농구 경험이 많은 헤인즈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듣고, 서로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잭슨이 개인기로 상대 장신 선수들의 수비진을 무너뜨려 승리할 수 있었다. 6강 PO를 빨리 통과해 휴식을 가진 뒤 4강 PO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동부는 베테랑 김주성(12득점)이 분투했지만 외국인 선수의 부진과 외곽 슛 난조로 무릎을 꿇었다. 개인 통산 PO 1434점(90경기)을 기록한 김주성은 역대 개인 통산 PO 득점 1위인 추승균 현 KCC 감독의 기록(1435점·109경기)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동부는 로드 벤슨이 10득점에 그쳤고, 웬델 맥키네스(24득점·실책 3개)는 오리온의 거친 수비에 흥분해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 공격의 흐름을 끊는 경우가 많았다.
전날 KGC는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6강 PO 안방경기에서 93-86으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28일까지 대진별로 6강 PO 2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정규리그 상위팀인 오리온(3위)과 KGC(4위)가 모두 2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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