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월드시리즈 우승 1승 남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일 05시 45분


WS 4차전에서 승리한 캔자스시티 선수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WS 4차전에서 승리한 캔자스시티 선수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WS 4차전 승리…3승 1패 리드

메츠, 8회 머피 실책으로 동점 허용
캔자스시티, 연속 안타로 역전 성공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어이없는 실책으로 희비가 갈렸다. ‘역전의 명수’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또 다시 뒤집기 쇼를 펼치며 1985년 이후 30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캔자스시티는 1일(한국시간) 시티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4승제) 원정 4차전에서 2-3으로 뒤진 8회초 3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홈팀 뉴욕 메츠를 5-3으로 물리쳤다. 캔자스시티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서며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낼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경기 초반에는 루키 듀오의 활약에 힘입은 메츠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 열린 3차전에서 9-3의 완승으로 첫 승을 신고한 메츠는 7월 25일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이날도 리드를 잡았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콘포토는 캔자스시티 선발 크리스 영의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뿜어냈다. 콘포토는 2-1로 앞선 5회말에도 상대 좌완 구원투수 대니 머피의 커브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6월 29일 메이저리그로 승격된 좌완 스티븐 매츠도 생애 첫 월드시리즈 선발등판 경기에서 5이닝 7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내며 홈팬들을 들뜨게 했다.

고개 못 드는 머피. 뉴욕 메츠 대니얼 머피가 1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3-3으로 맞선 8회초 1사 1·3루서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우전적시타를 흘려보낸 뒤 그라운드에 엎드려 아
쉬워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개 못 드는 머피. 뉴욕 메츠 대니얼 머피가 1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3-3으로 맞선 8회초 1사 1·3루서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우전적시타를 흘려보낸 뒤 그라운드에 엎드려 아 쉬워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그러나 캔자스시티는 1-3으로 뒤진 6회초 벤 조브리스트의 2루타와 로렌조 케인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운명의 8회초, 캔자스시티는 1사 후 조브리스트와 케인의 연속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다. 에릭 호스머는 메츠 마무리투수 헤우리스 파밀리아를 상대로 힘없이 굴러가는 평범한 2루수 땅볼을 쳤지만, 대니얼 머피가 공을 글러브 밑으로 빠트리는 치명적 실책을 저질렀다. 기세가 오른 캔자스시티는 마이크 무스타커스와 살바도르 페레스의 연속 우전적시타로 전세를 5-3으로 뒤집었다. 8회말부터 등판한 캔자스시티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는 2이닝을 2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포스트시즌 4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2일 시티필드에서 벌어질 5차전에 캔자스시티는 에딘손 볼케스를 선발로 내세워 월드시리즈 우승에 필요한 마지막 1승을 노린다. 반면 메츠는 맷 하비를 선발출격시켜 대역전극의 발판을 모색한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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