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왼손 투수 박희수(32)는 25일 KIA와의 안방경기에서 2006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당초 예고된 SK의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었다. 하지만 김용희 SK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이 등에 담이 결려 등판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규정에 따르면 선발 예고된 투수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되면 교체가 가능한데 다만 같은 유형의 투수로 교체해야 한다.
불펜 투수로만 마운드에 나서다 얼떨결에 선발 투수로 투입된 박희수는 1과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없이 삼진 3개를 낚으며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은 뒤 2회 1사 후 오른손 투수 채병용과 교체됐다. 투구 수는 20개.
이 경기에서 KIA는 0-0이던 연장 10회초 1사 후 이홍구가 3루타를 친 뒤 대주자 고영우가 백용환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당초 이 상황에서 주심은 고영우의 태그아웃을 선언했다 합의 판정으로 번복하면서 KIA의 결승점이 됐다. 이로써 5위 KIA는 6위 한화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마산(LG와 NC) 대전(삼성과 한화) 잠실(롯데와 두산) 목동(kt와 넥센) 경기는 모두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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