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돌고래처럼 솟구쳐 3호골

  • 동아일보

박주영(27·셀타 비고·사진)이 강력한 헤딩슛으로 시즌 3호 골을 터뜨렸다.

30일(한국 시간) 스페인 비고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 알메리아(2부 리그)의 국왕컵(코파델레이) 32강 2차전. 박주영은 0-0으로 맞선 후반 10분 상대 수비가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문전으로 파고들었다. 이어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머리에 정확히 맞혔다. 공은 골포스트 상단을 맞고 골 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공격 상황에서 빠른 움직임으로 슛 공간을 만들어내는 박주영의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이 빛난 결과였다. 19일 마요르카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리그 경기(1-1 무승부)에서 시즌 2호 골을 터뜨린 그는 11일 만에 열린 컵 대회에서 시즌 3호 골을 넣으며 킬러 본색을 과시했다.

1차전에서 알메리아에 0-2로 패해 체면을 구겼던 셀타 비고는 박주영의 골과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로베르토 라고의 골로 1, 2차전 합계 2-2 동률을 만든 뒤 연장 후반 4분에 터진 데 루카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6강에 진출했다. 셀타 비고의 16강 상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 등 슈퍼스타들이 포진한 우승 후보 레알 마드리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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