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임훈, 롯데 이적 20일만에 보상선수로 다시 SK 유니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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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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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SK에 입단한 외야수 임훈(26·사진)은 소문난 가수다. 애창곡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의 ‘My everything’. 그런 그의 애창곡이 전인권의 ‘돌고 돌고 돌고’로 바뀔지도 모르겠다.

임훈은 롯데로 이적한 지 20일 만인 27일 다시 SK로 돌아왔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에서 SK로 이적한 임경완의 보상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가 FA 정대현의 보상선수로 다시 SK에 지명돼 친정팀에 복귀했다. 보상선수로 소속팀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첫 사례다. SK는 투수를 원했지만 보상선수 명단에 마땅한 선수가 없었고 야수 가운데 임훈이 제일 낫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었다.

임훈은 본의 아니게 인천과 부산을 오갔다. 그는 “SK로 다시 돌아올 줄 몰랐다. 지난주 부산에 집을 알아보러 다녔다”고 했다. 그 사이 롯데와 내년 연봉 8500만 원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5000만 원)보다 70%나 올랐다. SK는 임훈을 배려해 롯데와의 계약을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임훈은 화제의 주인공이 됐지만 특별대우는 없다. SK 류선규 홍보팀장은 “임훈은 내년에도 백업 요원이지만 올해처럼 제몫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훈은 “이 모든 상황이 약이 된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좋은 페이스로 끝까지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93경기에서 타율 0.266에 24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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