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수·김동욱 ‘4쿼터 징크스’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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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4일 07시 00분


고양 오리온스 최진수(9번)가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LG 헤인즈(32번)의 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고양|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 @binyfafa
고양 오리온스 최진수(9번)가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LG 헤인즈(32번)의 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고양|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 @binyfafa

LG전 41점 합작…오리온스 4연패 탈출
오세근의 KGC 팀 역대최다 7연승 질주


4쿼터 악몽에서 깨어난 고양 오리온스가 4연패에서 탈출하며 사지(死地)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스는 23일 경기 전까지 5승23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경기 내용이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3쿼터까지 비슷한 승부를 펼치다가도 4쿼터에서 무너지는 일이 잦았다. 4연패 와중에도 10점차 이상으로 진 경기는 단 한차례도 없었다. 연장 접전 끝에 패한 16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자유투 실패 등으로 다 이긴 경기를 놓치기도 했다. 오리온스의 뒷심부족은 포인트가드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김승현(삼성) 트레이드 과정에서 당초 오리온스가 LG에서 김현중을 영입하려고 했던 것도 포인트가드를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오리온스에는 이미 최진수와 이동준, 허일영 등 수준급 포워드들이 포진해 있었다.

2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의 홈경기 상대는 창원 LG. 양 팀은 김승현 트레이드 파동으로 감정의 골이 깊은 상태다. 프런트들끼리도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는 것이 사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피해의식이 강한 LG가 경기의 고삐를 조인다면, 오리온스로서는 자칫 부담스러운 경기가 될 수 있었다. 게다가 4연승 중인 LG는 최근 무서운 상승세였다. 한 농구관계자는 “서장훈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도리어 전화위복이 되면서, LG의 공격 흐름이 매끄러워졌다”고 평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역시 “헤인즈가 가세하면서 공격에 활력이 생겼다. 헤인즈를 막는데 집중하면 문태영의 득점이 터진다”며 LG에 대한 경계심을 표현했다.

3쿼터까지는 오리온스가 71-62로 리드했지만, 고질병은 다시 한번 도지는 듯했다. LG는 헤인즈의 득점을 앞세워 4쿼터 종료 4분35초를 남기고 78-80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김동욱의 3점포와 최진수의 2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오리온스는 다시 한번 85-78로 달아났고, LG는 더 이상 추격의지를 세우지 못했다. 결국 오리온스는 98-90으로 LG를 꺾었다. 최진수(20점)-김동욱(21점)은 41점을 합작하며 승리의 쌍두마차가 됐다. 6승23패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9위로 올라섰다. LG(13승16패)는 6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오세근(19점·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홈팀 모비스를 62-56으로 이겼다. 팀 역사상 최다인 7연승을 달린 KGC인삼공사는 22승7패를 기록하며, 1위 원주 동부(23승6패)를 1경기차로 맹추격했다.

고양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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