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연봉 인상액수 고작 3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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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4일 07시 00분


한화는 류현진에게 내년 연봉 4억3000만원을 제시했다. 7년차 최고 연봉은 물론 8년차 최고 기록인 4억1000만원(삼성 
이승엽)까지 동시에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하지만 인상폭이 그리 크지 않아 첫 협상이 결렬됐다. 류현진은 그 기록을 ‘얼마나’
 넘게 될까. 스포츠동아DB
한화는 류현진에게 내년 연봉 4억3000만원을 제시했다. 7년차 최고 연봉은 물론 8년차 최고 기록인 4억1000만원(삼성 이승엽)까지 동시에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하지만 인상폭이 그리 크지 않아 첫 협상이 결렬됐다. 류현진은 그 기록을 ‘얼마나’ 넘게 될까. 스포츠동아DB

연봉 4억3000만원 제시받은 7년차 류현진
8년차 최고연봉까지 보장받았다, 그러나…

이름값 못미쳤다는 이유로 인상 적어
협상 결렬…향후 금액 변동유무 관심

7년차 최고 연봉은 이미 지난해에 넘어섰다. 뿐만 아니다. 8년차 최고 연봉 기록까지 1년 앞서 확보했다. 문제는 ‘얼마나’ 더 올리느냐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24)은 최근 구단과의 첫 연봉 협상에서 4억3000만원을 제시받았다. 올해 연봉 4억원에서 3000만원(7.5%) 오른 금액이다. 7년차가 되는 류현진이 역대 8년차 최고 연봉 기록까지 한꺼번에 다시 쓰는 건 예상대로 기정사실화됐다.

류현진은 지난해 입단 5년 만에 연봉 4억원 고지를 밟았다. 프로 6년차가 되는 해에 삼성 이승엽의 종전 6년차 최고 연봉(3억원·2000년) 기록은 물론 롯데 이대호가 받은 7년차 최고 연봉(3억2000만원·2007년)까지 단숨에 넘어선 것이다. 그리고 내년엔 역대 8년차 최고 연봉 기록인 삼성 이승엽의 4억1000만원(2002년)보다 더 많이 받게 됐다. 이제는 자신의 연차를 뛰어 넘어 한 발 더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7·8년차 동시 최고 연봉’이라는 포장이 화려할 뿐, 내실은 썩 좋지 않다. 인상액이 300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008년과 2009년 시즌을 마치고 각각 6000만원과 4000만원을 올려 받았다. 인상액으로만 치면 데뷔 후 가장 적은 액수다. 한화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 성적에 따른 고과를 반영한 것이다. 예년에 비해 인상 요인이 많지 않지만, 에이스라는 점을 감안해 자존심은 살려주려고 책정한 액수”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올해 24경기에서 126이닝을 던져 11승7패에 방어율 3.36을 기록했다. 경기 수와 투구 이닝, 승수가 모두 데뷔 후 가장 적었다. 방어율도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쁘다. 6시즌 만에 처음으로 투수 부문 고과 1위도 놓쳤다. 그렇다고 ‘부진’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성적표 앞에서 ‘류현진’이라는 이름을 지우고 보면 다른 팀의 여느 선발 투수들과 견줘도 떨어질 게 없다. 다만 그 이름 석 자에 걸었던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의미다.

한화는 지난해 다승 2위(16승)와 방어율·탈삼진 1위에 오른 류현진에게 3억5000만원을 제시했다가 세 차례의 협상 끝에 5000만원을 더 얹어 주고 계약을 마쳤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는 구단의 협상안을 변동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류현진과 원만하게 계약을 잘 마칠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연차별 연봉 기록을 두 발 앞서 경신하고 있는 류현진의 7년차 연봉은 과연 얼마가 될까.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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