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들어가는 금민철 “자꾸만 그때 생각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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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6일 16시 00분


넥센 금민철.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넥센 금민철.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넥센 금민철(25·사진)은 17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한다. 4주 훈련 뒤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예정. 넥센관계자는 “7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이후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입대를 앞둔 복잡한 심경 속에서도 그는 좋은 추억을 떠올렸다. “넥센 유니폼을 입은 뒤, 2010년 개막전 승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개막 엔트리에 든 것 자체가 처음이었거든요.” 2009년말 두산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금민철은 곧바로 선발자리를 꿰찼다. 2010년 3월27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개막전. 선발투수 나선 그는 6이닝 7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의 영광을 누렸다. 4월8일 청주 한화전에서는 9이닝 2안타 8탈삼진으로 프로입단 첫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우타자 몸쪽으로 꺾이는 컷패스트볼은 ‘금동이’의 전매특허였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고전하다, 6월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돌이켜보면 시즌 초반부터 아팠던 것 같아요. 투혼이라면 투혼이었는데…. 몸이 잘 안 따라오니까 힘들었죠.” 결국 그는 7월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넥센관계자는 “복귀까지 약 1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4개월간 금민철은 재활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은 좋아요. 공익 근무하는 동안에도 매일의 업무가 끝나면 꾸준히 몸을 만들어야지요. 아, 그런데 캐치볼은 누구랑 하지?” 그는 “(부상으로) 팀에도 미안하다”며 2년 뒤를 기약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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