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씨 미얀마 축구대표팀 맡는다

  • Array
  • 입력 2011년 9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연봉 등 막바지 조율 중

박성화 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56·사진)이 미얀마 대표팀 감독 부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 감독은 최근 미얀마 축구협회로부터 감독직을 제의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미얀마 축구협회는 현지에서 각종 사업을 추진하며 미얀마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얀마 축구협회에서 먼저 제의가 왔다. 협상이 순조롭다. 박 감독이 미얀마 대표팀을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는 2년 3개월, 연봉 등 세부 조건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막바지 조율 중이다. 미얀마 대표팀을 지도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미얀마는 한때 아시아 축구의 강자였다. 과거 실력이 증명하듯 잠재력이 충분하다. 지도자로서 이런 팀을 이끌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할렐루야와 포항제철 선수로 활동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던 박 감독은 선수 시절 수비수이면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자주 펼쳤다.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맡아 2004년 아시아 청소년(20세 이하) 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2007년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감독을 사임하고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중국 프로축구 다롄 스더 감독을 지냈다.

미얀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8위다. 과거 버마로 불리던 미얀마는 1968년 아시안컵 준우승과 1966년, 1970년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아시아 축구의 강자로 군림했다. 세르비아 출신의 밀란 지바디노비치를 감독으로 영입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렸으나 올해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