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vs 롯데 ‘창의 대결’, 20홈런 5명 vs 3할타자 5명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28 07:00수정 2010-09-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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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마운드는 리그 평균 방어율 못 미쳐
롯데 송승준·두산 히메네스 버티기 대결
29일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돌입하는 두산과 롯데는 올시즌 가장 막강한 화력을 뽐낸 팀이다. 그야말로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는 ‘창 VS 창’의 대결. 이번 준PO는 어느 때보다 화끈한 타격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 기록 분석을 통해 양팀의 전력을 비교해본다.

○팀타율 1·2위, 팀홈런 1·2위, 팀득점 1·2위

올시즌 팀타율을 보면 롯데는 0.288로 1위, 두산은 0.281로 2위다. 리그 평균 팀타율 0.270을 크게 상회했다. 팀홈런 역시 롯데(185) 1위, 두산(149) 2위다. 팀득점 역시 롯데(773)가 1위고 두산(731)이 2위다. 홈런을 놓고 보면 롯데는 경기당 1.39개, 두산은 1.12개를 터뜨렸다. 경기당 1홈런 이상을 기록한 팀은 8개 구단 중 이 두 팀뿐이다. 또 롯데는 경기당 5.81득점, 두산은 5.50득점을 생산했다. 결국 양 팀을 놓고 보면 평균적으로 경기당 2개 이상의 홈런과 11점 이상의 득점을 구경할 수 있다는 뜻이다. 흥미로운 대목은 양 팀이 희생번트에서 8개 구단 중 최소 1·2위에 올라있다는 점이다. 두산은 54개, 롯데는 60개의 희생번트만 기록됐다. 1위인 SK(147)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친다. 두산 김경문 감독이나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강력한 타선을 구축해 공격지향적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김현수 등 불곰군단 VS 홍대갈 ‘살인 타선’

타자 면면을 놓고 봐도 상대팀은 피해갈 구석이 없다. 올시즌 두산은 김현수 이성열 24홈런, 최준석 22홈런, 김동주 양의지 20홈런을 터뜨렸다.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토종타자 5명이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무려 5명이 3할타자다. 이대호(0.364) 홍성흔(0.350) 조성환(0.336)은 타격 1∼3위를 휩쓸었고, 손아섭(0.306) 강민호(0.305)도 데뷔 후 처음 3할타자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 역시 4명이 20홈런을 넘어섰다. 이대호는 44개로 홈런왕에 올랐고, 홍성흔과 가르시아는 26홈런을 쏘아올렸다. 강민호도 20개의 아치를 그렸다. 여기에 전준우가 19홈런을 기록해 홈런타자의 분포만 놓고 보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양 팀 모두 1번에서 9번까지 주전선수는 쉬어갈 틈이 없는 ‘살인타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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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는 어디가 더 버틸까

양 팀 화력에 비해 마운드는 압도적이지 않다. 팀방어율을 보면 두산은 4.62로 5위, 롯데는 4.82로 6위에 그쳤다. 리그 평균 방어율(4.58)에도 못 미친다. 또 양 팀 투수 중 상대타선을 압도할 투수도 없다. 컨디션에 따라 막아낼 수도 있지만, 장담할 수준은 아니라는 뜻이다. 결국 얼마나 막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버텨주느냐의 싸움이다. 1차전 선발로 롯데는 송승준, 두산은 히메네스를 나란히 낙점해 놓은 상태다. 둘 다 시즌 14승을 올렸다. 송승준은 올 시즌 방어율 4.39를 기록했는데, 두산전에서는 3경기에 등판해 1승2패 방어율 4.29로 평범했다. 다만 최근 컨디션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히메네스도 시즌 방어율(3.32)에 비해 롯데전에서는 2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4.91로 좋지 않았다. 최근 등판에서도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김선우는 롯데전에서 방어율이 6.46으로 더 좋지 않았다. 에이스에 대한 믿음으로 히메네스를 낙점했다.

○2년 연속 준PO 대결 얄궂은 운명

올 시즌 두산이 3위, 롯데가 4위로 준PO에 진출했으나 양 팀 맞대결에서는 롯데가 12승7패로 앞섰다. 막판 맞대결 7경기에서 6승1패의 호조를 보이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가을에는 두산이 강했다. 양 팀은 역대로 포스트시즌에서 딱 2차례 만났다. 1995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이 4승3패로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해 준PO에서도 두산이 1차전을 내주고도 내리 3연승을 거두며 PO에 직행했다. 과연 두산이 이번에도 웃을까, 아니면 롯데가 처음으로 가을잔치에서 두산 콤플렉스를 벗고 대망에 도전할 수 있을까.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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