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린 KIA 선수단은 2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사이판으로 우승자축 기념여행을 떠난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었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가족을 동반하는 뜻 깊은 행사. 하지만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조범현 감독(사진)은 불참하고 선수단은 황병일 수석코치가 인솔한다.
16일 극심한 피로누적에 감기증세까지 보여 병원에 입원했던 조 감독은 현재 광주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장염이 심해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태.
조 감독은 24일 “기분 좋은 여행에 선수단과 함께 하지 못하게 돼 아쉽다”면서도 “억지로 꾸역꾸역 먹긴 한다. 좋았다 나빴다 오락가락하고. 좀 더 쉬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주변에선 ‘얼굴이 반쪽이 됐다’고 걱정하고 있지만 그래도 “반쪽은 무슨 반쪽이냐”고 되물은 걸 보면 며칠 전보다 컨디션이 나아진 듯하다.